피올라마음학교

[교장쌤 특강] 저절로 보고, 듣고, 아는 자리

Buddhastudy 2024. 5. 6. 20:30

 

 

깨닫기 실습을

짧지만 간단히 또 한 번 해봅시다.

 

실습하기 전에 꿈을 꾸다가 깼어요.

꿈은 생각으로 꿈을 이해하려고 해서 깨는 게 아니에요.

이게 꿈이지라는 생각하려고도 안 돼요, 꿈속에서는.

설사 했다하더라도 안 깨집니다.

가위눌려서

, 이거 악몽이구나. 깨나야 되겠다해도 안 깨나져요.

누가 한대 때려줘야 깨나요.

 

 

--꿈에서 깨어나 보니, 꿈은 질료는?

그런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그 꿈의 질료가 뭐였을까요?

 

꿈꾸는 자는 아까 마음이라고 얘기했고

꿈의 질료, 재료가 뭐냐고요?

그게 다 식이, 식이 뭔가 막 이러고 있는 거거든.

식이 이러고 있는 거야.

 

말에 떨어지면 의식, 무슨 육식, 전오식?

뭐 이런 거 붙잡고 있으면 구제 불능이고

지금 여러분이 내 말을 이해하려고 하는 그것이 식이거든요.

듣고 이해하고 아는 그게 식이야.

그게 만들고 있다고요.

 

그게 자꾸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식대로 왜곡, 분별하면서

이 꿈거리를 만들어요, 꿈거리를.

 

배추 사고, 파 사고, 마늘 사고, 된장 사서 된장찌개 끓이듯이

꿈거리를 만들어서

매일 밤, 꿈이라는 찌개를 요리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정견에서 밝아지면

여러분이 꿈을 꿀 때

자각몽을 꾸게 되면

이게 다 꿈이라는 걸 알고

이 꿈의 재질이 내 마음이고

의식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라는 것까지 느껴요.

자각몽이 되면.

 

마찬가지로 깨어난 사람은

이 현실도

이 눈앞에 마음이 여기 살아서 움직이는 이 화살표들이

마치 무슨 여름철에 야외에 놀러 가면

깨끗한 물에 송사리들이 그냥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막 이러잖아요.

그거 보듯이 다 보여요.

이게 다 만져진다고.

모든 게 마음인 게 다 보여요.

아주 실감나게 보여.

 

 

 

--정견! 분별망상 내려놓기

 

그래서 그렇게 깨어 있어야 돼요.

근데 이미 그렇게 깨어 있다고.

이미 깨어 있는데

우리가 그런 경지가 안 되는 이유

분별 망상심이 그걸 가리고 있기 때문이에.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눈에다가 이상한 약을 넣거나

눈곱이 잔뜩 있으면 잘 안 보이잖아요.

똑같아, 그런 상태거든요.

 

시력이 뭐 2.0이면 뭐해?

눈에 이상한 고름이나 눈꼽지가 망막 위에 있으면 안 보이죠.

 

그러면 우리가 한번 이거 가지고 해봅시다.

징소리 명상 가지고.

 

 

--지금 소리가 듣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

, 이거 여러분이 들어요? 아니면 저절로 들려요?

저절로 들리는 거죠.

내가 듣겠다해서 듣고

안 듣겠다하면 안 들리는 거 아니죠?

저절로 들립니다.

 

그러니까 내가 듣는 게 아니고

이걸 듣는 자리가 따로 있는 거예요.

 

*!

이 자리는 내가 아니여

이거 착각하시면 안 돼.

내가 듣는다?

그럼 내가 듣기 싫으면 듣지 말아야지

지금부터 듣지 말아보세요.

 

*! *! *!

안 되잖아요.

이거 내가 듣는 게 아니라고.

이 성품이 그냥 듣는 거예요.

본래 있는 이 자리가.

내가 나라고 생각했던 이 몸뚱아리가 듣는 게 아니에요.

이게 저절로 듣고 있어요.

이 자리가.

 

여러분이 지금 앞에 저를 보고 계시잖아요.

이제 보는 거 갖고 해보자고요.

여러분이 눈을 뜨고 있는 한, 저는 보일 수밖에 없어요.

저놈 보기 싫다하고 고개를 돌리면 모를까

눈 뜨고 있으면서 나를 안 볼 수는 없어요.

 

그럼 이게 여러분이 보는 거예요?

아니면 저절로 보는 게 일어나는 거예요?

저절로 비춰지는 거야.

그 자리가 따로 있다니까.

그게 내가 아니라고요.

 

내가 아니면

보면서도 보지 말아야지하면 안 보여야 되잖아.

내 자유 의지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저절로 보이고 저절로 들려.

그 자리가 따로 있단 말이지

그게 생명자리이요.

그게 참 나의 참 모습이라 이 말이여.

 

이제 자기 손을 비벼봐요.

이렇게 비벼봐요.

이 느낌은 내가 손비면서

이 느낌 느끼지 말아야지, 느낌 없다한다고 이게 안 느껴져요?

아니면 그래도 느껴져요?

 

 

--내 자유의지와의 상관관계

 

이 자리는 저절로 그냥 일어나는 자리지

내 의사하고 상관이 없다고.

그러니까 내가 아니라고요.

이게 진리 자리요.

 

그냥 이게 보고 듣고, 안이비설신의를

자기의 생명의 능력이야, 이게.

그 자리의 능력이라고.

이게 사는 거예요.

 

근데 그 자리에 왜 형체가 없어요?

4차원적 존재고 생명의...

이 세상에 형체 없는 게 얼마나 많아?

사랑도 없지, 기쁨도 없지, 생명도 없지, 안 그래요?

형체가 다 있어야 돼?

수증기도 형체가 없잖아.

 

, 여러분들이 조금 전에, 여기 오시기 전에

오늘 아침에 봤던 것 중에

제일 기억나는 하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뭐든 간에.

 

어디에 떠올라졌죠? 어디에 떠올랐어요?

뇌 속에?

그냥 여기 떠오른 거예요.

그냥 여기 떠올랐잖아.

 

어디라고는 특정할 수 없는데

그냥 내 눈앞에 떠오른 거야.

그래서 이게 그 자리라는 거예요.

 

아까 이 자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그 자리가

이게 이미지도 만들 줄 알아.

그래서 이렇게 떠올려.

기억도 해.

 

또 여러분은 내가 하는 이 말 듣고 생각도 해.

그 생각은 어디서 떠올라?

뇌 속에?

여기 떠오르는 거예요.

 

뇌라는 것은

이 생명의 4차원 이 자리를

3차원 공간에 물질 몸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 어떤 그런 것들을 3차원적으로

정보 변환을 일으키는 컨버터 같은 거예요.

라디오로 치면 주파를 받아서

소리로 전환하는 컨버터 같은 거라고.

 

그 역할만 하는 거지

이 진짜 이 진리의 자리는

뇌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거는 형체가 없고, 크기도 없고, 위치도 없거든.

시공간 자체를 초월해 있거든

여기서 일어나는 거 아니에요.

 

자 한번 손뼉을, 삼삼칠 박수를 힘차게 한번 쳐봅시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손이 얼얼하죠?

이거 한 2cm만 뗐다가, 조금 10cm 했다가, 다시 가까이 했다가

이렇게 해보세요.

뭘 느껴요?

서로 어떤 기운이 밀고 당기고 하는 묘한 느낌을 느끼죠?

기에너지가 느껴지죠?

 

이거 어디서 나온 거예요?

아까 없었잖아.

이것도 지금 뇌에서 나온 거예요?

여기서 일어난 일 아니에요, 여기서.

 

이렇게 무지개 몸이.

이미 이렇게 환경과 조건에 따라

자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그냥 이것 뿐이여.

이 자리가 그 자리라고.

그래서 무지개 몸이라는 거예요.

이게 그 자리라니까.

 

그래서 이거를 왜 이렇게 말해줘도

딱 알지 못하고, 막 긴가민가 알쏭달쏭하냐면

그거는 여러분의 잠재 업습이, 생각이,

또 어떤 논리로 이해해서

3차원적으로 논리적으로

나한테 이렇게 납득이 되고 이해가 돼야만 되는데

이게 좀 아니다

이런 자기 프로그램하고 안 맞으니까 알쏭달쏭하다

이런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해하는 게 아니고

내가 아까 처음 말씀드렸잖아요.

이해하려고 들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라.

그냥 이거라고요.

*!

지금 생명이 확 드러나잖아.

그냥 이거라고요.

짝짝짝

그냥 이거고.

긁적긁적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 거예요, 이미 이미.

 

 

--물 속에서 물 찾기

 

근데 그걸 생명 속에서 생명을 찾고 있고

진리 속에서 진리를 찾고 있고

물속에서 물을 찾고 있는 거야.

이미 그거예요.

 

그래서 선사들의 여러 가지 기이한 동작이나 이런 것들도

다 이 자리를 보여주기 위한

그냥 방편에 불과한 거예요.

 

그거를 이해하려고 드니까

3차원적인, 내 살아온 논리나 이해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드니까

그렇게 선문답이 이상한 거야.

 

근데 이해 안 하고

그냥 이 자리 관점에서 보면

무슨 선문답이든 쑥쑥 풀리지.

 

 

--우아일여도 꿈?

 

또 하나 이제 추구하고 싶은 거는

우아일여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아일여라는 것도 사실은 마음의 피조물이에요.

우아일여라든지

내 의식이 뭐 우주에 꽉 차서 우주 확장감

이것도 화살표예요.

 

화살표가 만든 내용물이기 때문에 상이라

그리고 일종의 꿈이에요.

?

 

여러분은 이미 우아일여야.

이미 참생명하고 분리할 수 없는 이미 하나라고.

근데 무슨 또 우아일여가 둘이 있을 수가 있나?

지 마음이 무슨 상을 만들었고

이게 우아일여다

이거 수행시키는 수행단체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꿈속에서 또 꿈을,

진리라는 꿈을 만들어서 그걸 찾고 있는 거야.

그래서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이런 거에 떨어지는 거예요.

 

 

--저절로 뚝! 떨어진 자리

 

마지막에 비상비비상처정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정득각하기 직전에 비상비비상처정이다.

 

이 말도 뭐냐 하면

결국은 아직 미세하게 아상법상이 남아 있어서

뭔가를 대상으로 해서

이건가? 아닌가?

오락가락하는 그게 그 소리예요.

 

아공법공이 딱 되면

비상비비상 뭐 이런 분별망상이 뚝 떨어지거든.

그냥 일체가 하나인데.

살아있는 이 생명자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