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길들이 있는데
그때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
오직 하나,
이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 믿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길은 절대 하나가 아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 길이
자신이 원하던 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말을 싫어한다.
목숨 빼곤 다 포기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하며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노력도 하고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그렇게 두세 번 도전했는데도 안 되면
과감히 포기하는 게 맞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잔혹한 말은 없다.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다.
어떤 길을 고집한다는 것은
나머지 길들을 포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으니
그것 또한 포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너무 괴롭거든 포기해라.
포기해도 괜찮다.
길은 절대 하나가 아니니까.
- 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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