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寀백채
이게 배추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추머리 김병조입니다.” ㅎㅎ
하얗잖아, 하얀 채소.
또 한자로 이렇게도 써요.
배추 崧숭, 푸르잖아 또? 늘 푸르잖아.
늘 푸르니까 소나무같은 풀이다 그래서 배추 崧숭
백채에서 배추 음이 전해서
원래 배추라는 말은 백채에서 온 말이다.
옛날에는 고춧가루가 없었기 때문에 백채 있었어요.
고춧가루가 들어온지 얼마 안 된다고, 임진왜란 때 들어왔기 때문에 그전에는 백채였을 수밖에 없지.
洋襪양말
삭스, 버선 말, 서양 버선이다. ㅎㅎ
서양에서 들어온 버선, 양말. 버선 말. ...
舌盒설합
서랍. 상자, 상자 합, 혀 설
서랍을 잡아당기니까 나왔다 들어갔다 하니까, 이게 재미있어요.
혀가 나온 것처럼.
옛날에 처음에 서랍이 들어왔을 때 그렇게 느꼈을 거 아니냐고.
혀가 들어갔다 나오네.
고속도로를 가면 티켓이 나오잖아,
그런식으로 혀가 나오듯이 잡아당기는 설합이라는 뜻이고.
(참고로 설합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서랍, ‘서랍’을 한자를 빌려서 쓴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는 견해차가 있습니다.)
雪馬설마
썰매. 눈 위에서 타고 다니는 말.
죽마라는게, 죽마고우,
설마도 마찬가지야. 썰매를 같이 탄 친구가 설마고우.
貫革관혁
과녁. 옛날에는 표적을 곰이나 짐승의 가죽으로,
화살 연습을 할 적에 찢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짐승의 가죽, 가죽 혁, 가죽을 표적으로 썼대.
뚫을 관, 가죽을 뚫는다
관혁에서 과녁이 왔다.
何必하필
하필이면.
반드시 그런 뜻이죠.
어찌하여 반드시.
“하필이면 왜 그런 얘기를 합니까”
하필이라는 말도 한자에서 온 말이고
次次차차
천천히 순서에 따라서
순서 차,
都大體도대체
도무지 체,
어떤 일이냐? 대체,
도무지 도, 다만 도, 도읍 도,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큰 대, 몸 체,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뜻이고
沙果사과
애플.
처음에 사과가 들어왔을 때 먹었던 사람들의 느낌이 아마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
葡萄포도
포도 포,
옛날에는 포도에 관한 그림이 많잖아.
다산을 상징하고, 다복을 상징하는 포도 그림을 선물하는 게 그 예인데
포도라는 말도 사과와 함께 한자에서 온 말이다.
未安미안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항상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할 텐데,
항상 편안하지가 않다. 편치 않습니다.
마음이 이렇게 편안하지 않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닐 미, 편안 안. 미안. 쏘리,
安寧안녕
몸이 건강한게 아니야.
마음이 편안한 게 녕, 마음 심이 들어가 있잖아.
건강하고 똑같아.
사람이 몸과 마음이 공히 안녕할 필요가 있는 건데,
몸은 건강한데 마음이 아프신 분이 계시고
또 마음은 편안한데 몸이 안 좋으신 분이 계실 수 있는데
안녕이라고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그야말로 편안한, 건강하면서도 편안한
모든 분들이 다 안녕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虎狼호랑
호랑이
호랑이라는 말이 사실 우리가 옛날 전설에도 호랑이 호랑이 그래서
우리 때 ‘호랭이’라고도 하고 그러는데
호랑이라는 말이 원래 도읍 호
범이 오히려 순 우리 말인데, 호랑이.
호랑이를 이렇게 쓴다.
粥죽
여러 가지 죽이 있잖아.
건강에 좋은 죽, 죽 죽.
죽도 원래 한자에서 온 말이야.
죽 그러면 순 우리말인 것 같은데
期然기연가 未然미연가
긴가민가
그러한가 아닌가 이 말이야. 아닐 미, 그 기
그러할 연, 그러한가 그렇지 않은가.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가 기연가 미연가에요.
그러니까 긴가민가 그러는 거예요.
여러분들 이거 보시고 오 그래? 긴가민가하네
양말이 한자였어? 긴가민가하네
백채라는 말에서 배추가 온 거야? 서랍이 이거야? 긴가민가하네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기연가미연가, 긴가민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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