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의 시래기톡] 알고보니 한자였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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橘귤

제주도 감귤, 비타민C가 풍부해서 귤을 많이 드십사,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한자도 귤이에요.

南橘北枳남귤북지라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남쪽의 귤이 북쪽에 가면 탱자가 된다,

환경이 중요하다 할 때.

그런데 그러지는 않데요, 실험을 해봤는데

남쪽에 있는 귤을 심어서 탱자가 되는 그런 경우는 없는데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 할 때

귤 귤, 귤이 우리말 같은데 한자가 있어요.

이게 한자에요. 귤. 귤 귤.

 

木瓜목과

목과, 이게 모과에요. 모과.

재미있어요.

참외 과, 나무에 매달린 참외.

목과가 모과 이렇게 된 거지.

 

躊躇주저

주저주저하다. 주저하다할 때 머뭇거리다.

머뭇거릴 주, 머뭇거릴 저.

주저주저하다가 한자에요 원래.

이런 기회에 이런 한자 알아두시면 참

주저주저마시고 시도하십시오.

 

諱之祕之휘지비지

흐지부지에 나온 말이에요.

대강대강

피할 휘, 감출 비, 피하고 감추고 싶다보니까 흐지부지되어 버리는 거예요.

피할 휘, 돌아가신 아버님 이름을 휘 자, 피하는 거야,

돌아가신 날, 피하는 거야,

다른 날은 피하고 오로지 그 일만 한다 그래서 피할 휘.

감출 비, 비밀.

피하고 감추고 그러다 보니까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거지.

흐지부지가 원래 휘지비지에서 온 말이다.

 

解酲해정

해장의 원말, 야야 해장술 한번 해야지.

술먹고 해장. 풀 해, 장 장

술이 쩔어있는 창자를 좀 풀어줄 필요가 있느냐

그게 아니라 숙취 정, 숙취를 푼다.

숙취라는 게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술이 깨지 않는 걸 숙취라고 하는데

숙취를 풀어준다.

숙취 정, 해정인데, 해장으로 된 거지. 해장.

약간 술을 하면 해정끼를 풀어주는 거,

원래 해장이라는 말이 해정이다.

숙취 정.

 

右往左往우와좌왕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으로 갈까

갈 왕.

어쩔 줄을 모른다.

우왕좌왕 한다.

오른쪽 우, 왼쪽 좌, 갈 왕.

 

菽麥숙맥

쑥맥, 보리 맥.

야이, 이 쑥맥.

콩 숙, 보리 맥.

콩인지 보리인지 분간을 못하는 걸 숙맥이라고 그래. 숙맥.

콩하고 보리하고도 구별을 못하네.

허기야 요즘 콩하고 보리 구별 못하는 서울에 사는 친구들 많을 것에요.

숙맥이라는 말이 원래 한자에서 온 말이에요.

 

按酒안주

술을 마셔서 몸을 편안하게 한다, 이런 뜻이 아니라

땅긴다, 사투리인지 모르겠는데

술을 땡기게, 홍어를 보면 막걸리가 땡기죠. ㅎㅎ

당길 안, 손수변, 끌어당기는 거.

안주라는 말이 원래 이런 뜻이다.

 

奧密稠密오밀조밀

깊을 오, 오묘하다, 깊다,

빽빽할 밀, 빽빽할 조, 빽빽할 밀.

오밀조밀한 거, 빽빽한 오밀조밀

오밀조밀한 말도 원래 한자에서 온 글자이다.

 

天動천동

천둥치는 거, 번개치고 천둥치고 요란할 때

하늘이 움직인다.

하늘이 동했다.

천둥이라는 말이 천동에서 온 말이다.

 

何如間하여간

어찌하든 간에

어찌 하, 같을 여,

어찌하든 간에, 하여 간에라는 뜻이고

 

瞥眼間별안간

눈 깜짝할 별, 눈 깜짝할 사이. 갑작스럽게,

눈 안, 눈 깜빡거리는 그 잠깐, 별안간,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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