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를 어려워한다면 |2019 댕댕이페스티벌

 

 

 

다른 강아지와 친해지는 걸 어려워해요//

 

제가 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왜 본인은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서

왜 내 강아지는 친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거야?

나는 옆집 사람하고 인사 한번 안 하면서

내 개가 옆집 사람에게 짖으면 안 돼.

 

이게 사실 이상한 말이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한데요

자 보세요, 오늘 여러분들 강아지들 보면 웃죠?

강아지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정말 밝아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내 강아지가 내가 이 마을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친화를 겪고 있는지 강아지가 안다 말이예요.

 

분명 다른 강아지를 만날 때 여러 가지 기교도 있고 기술이 있는데

첫 번째는 어깨를 펴고 웃는 거예요.

하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해볼까요?

...

그렇게 하면 정말 강아지들이 마음이 편안해 해요.

확실히 내 강아지가

저 사람하고 경계의 상태가 아니구나를 알 수 있어요.

 

또 하나 제가 며칠 전에 강아지를 정말 무서워하고

개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분을 만났어요.

자기가 어렸을 때 이렇게 쳐다보다가

눈을 물려서 지금도 화장을 지우면 흉터가 좀 있대요.

그리고 나서 영국으로 가서 살다가 한국을 왔는데

영국에 있으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없었던 강아지 공포증을 한국에서 느꼈대요.

왜 그러냐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대요.

 

제가 그래서 한번 보여줬어요.

강아지를 옆에 딱 줄을 잡고 걸을 때 하고

줄을 길게 잡고 끌려가는 모습,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두 번째 모습을 보니까 제가 너무 무섭대요.

저 사람이 혹시 줄을 놓치면 나한테 달려올 것 같대요.

 

그런데 여러분들도 오늘도 여기 있으면서 경험한 거 있지 않아요?

내 강아지가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어떤 강아지가 코로 내 강아지 똥침하는 거

그런데 이 경험이 쌓이고 쌓이죠?

쌓이고 쌓이면 어떤 강아지는 으르렁 거리는 것도 생기고요

어떤 강아지는 그냥 주저앉아요, 그냥 주저앉아버려요.

 

그래서 댕댕프리존에 들어가면 다른 강아지들이 이럴 거예요.

헤이, 너 왔어?

너 어디서 왔어? 마포에서 왔냐?

어디서 왔어? 광양에서 왔냐?

 

이러니까 강아지들이 무서운 거예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야 하는데

사람이 가만히 놔두든 것 뿐만 아니라

개들도 그걸 가만히 놔둬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까

 

/그래서 강아지 사회성을 높이는 거는요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사회를 먼저 만들어야 해요./

 

여러분들 강아지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죠?

그러면 내가 다른 강아지를 만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개가 다른 강아지한테 가지 않게 하는 것부터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