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동훈스님_일대시교

(동훈스님의 일대시교) 5회 공이라는 것은 규정성과 가능성이 있다.

Buddhastudy 2016. 11. 26. 12:25


그 다음에 공이란 말씀을 또 설명해 드리면 본래 사람은 악인도 없고 선인도 없어요. 왜냐? 악인의 선인도 있고 선인이 악인이 될 수 있어요. 어떤 배경을 만나냐, 어떤 배후를 만나냐? 어떤 사람을 만나냐에 따라서. 칼도 가정주부와 만나면 맛있는 음식이 나오고, 강도와 만나면 흉기로 변하고. 이걸 어떻게 쓰이느냐? 어떤 조건에 만나느냐에 따라서 변하느냐를 잘 해라. 그래서 너는 그런 애야.”라고 규정하지 마라. “너는 악한 사람이야.”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

 

공이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규정성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까 얘기한데로 너는 흑인이야. 도마뱀은 혐오동물이야. 너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규정을 짓지 마라. 공의 가르침은 그걸 가리키는 겁니다. 그렇게 아시고, 그렇게 규정해버려. 너는 흑인이야. 나쁜 사람이야 하면 그 사람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가리고 말아. 덮어지고 말아. 그럼 억울하죠. 그래서 공의 진리를 그렇게 잘 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