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말하는 것과 듣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쉽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듣는 것이 쉽다고 말하지요.
그냥 앉아서 듣기만 하면 되니까요.
영어의 hear와 listen의 차이를 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듣다’ ‘듣기다’ 등으로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hear는 something to come us로
내 의사와 관계없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소리입니다.
-listen은 pay attention to
즉 내가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을 말하지요.
당연히 우리는 남이 말할 때
hear 하면 안 되고,
isten 해야 제대로 듣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listen할 때
얼마나 집중해서 듣고 있나요?
보통은 듣기는 듣지만 딴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요.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사실과 무관하게 추측하게 되지요.
듣고 나서
'이어서 내가 어떤 말을 해야 할까'를 준비하다 보니
그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듣게 되지요.
드러내기 경영 VM활동에서는
아침에 출근을 하면
마음과 몸의 상태를 먼저 드러내고 시작을 하지요.
동료가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드러내면
잘 공감해 주어야 하지요.
그리고 이어서 격려도 해주어야 하는데
VM을 도입한 초기에는
동료가 방금 말한 것도 잊어버리고
자신의 말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내가 말을 잘하는 것도 관계 회복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만
더 효과적인 것은
잘 들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들은 내용을 잘 공감해 주면
한마음이 되어서 소통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잘 듣는다는 것을 두 글자로 말하면 무엇일까요?
'경청'이라는 단어이지요.
경청(傾聽)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경(傾)자는 기우릴 경이지요.
몸을 뻣뻣하게 세워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말할 때 몸과 귀를 기울여서 들으라는 것이지요.
들을 청(聽)자의 한자를 파자해 보면
귀 이(耳), 임금 왕(王), 열 십(十), 눈 목(目), 한 일(一), 마음 심(心)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 뜻을 해석해 보면
"임금님의 귀로 백성들의 소원을 잘 듣고,
10가지 눈으로 폭넓게 살피고 한마음으로 잘 들으라"는 뜻이 되지요.
즉 진정한 의미의 경청이라는 것은
귀 기울여서 잘 듣고
더 나아가서 상대의 말속에 들어가 있는 동기나 깊이 파묻혀 있는 아픈 마음도
눈과 귀로 파악하여
한마음이 되어 들으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경청의 정의처럼 잘하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경청 기법은 없을까요?
3F 경청기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기법을 잘 배우면 가능할 수 있는 말이지요.
3F 경청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첫 번째는 Fact, 즉 사실을 듣는 것입니다.
대부분 대화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사실을 들어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서 듣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차가 막혀서 늦었습니다"라고 말하면
차가 막힌 Fact를 듣지 않고
“이 친구 막히는 것 고려해서 시간 계산도 못하는 무능한 놈이구나”라고
해석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두 번째는 'Feel'입니다!
즉 감정을 잘 파악해서 들어주라는 것이지요.
상대의 말속에 포함돼 있는 그 감정을 캐치하지 못하면
소통의 문이 잘 열리지 않지요.
“나도 막혀서 지각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참 불편하고 힘들었어!”라고
지각한 친구의 마음을 같이 공감을 해주면
최고의 경청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부분 감정 단어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 표현을 못하는 되지요.
“그때 참 조급했겠네, 힘들었겠네, 아팠겠네, 참 불편했겠네” 등의
실시간으로 상대의 감정을 느끼며 들어주는 것이지요.
감정의 표현이 능숙하지 못해서 퉁 쳐서
“좋아 보이네!”라고 표현하면 공감도가 떨어지지요.
“얼굴이 밝아서 좋아 보인다”라고 자세한 느낌까지 표현을 해주면
그 사람과 한마음으로 튜닝이 되는 것이지요.
--세 번째는 Focus, 즉 의도까지 느끼며 들어주는 것입니다.
말속에 포함되어 있는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듣는 것이지요.
흔히 불평불만 속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대로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퇴근한 남편이
“집이 왜 이렇게 지저분해”라고 말하는 그 의도는 무엇일까요?
집이 잘 정리·정돈 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불평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렇게 말하는 의도를 잘 안다면
아내는
"나도 방금 직장에서 돌아와서 정리할 시간이 없었네요.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정리할게요!”라고 말해주면
남편도
"우리 함께해요"라고 말하면서 서로의 기분이 소통이 되겠지요.
남편이 하는 말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고
“당신이나 나나 다 맞벌이 하는데 당신이 하면 안 돼?” 라고 쏘아붙이면
그때부터 서로 불편해져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삼성의 이병철 선대회장이
아들 이건희 회장이 첫 삼성으로 출근할 때
그때 선물한 글귀가 있는데
'경청'이라는 글자를 선물했지요.
'입은 하나인데 왜 귀는 두 개인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잘 알아라는 뜻이었지요.
이건희 회장이 전문가들이나 부하들에게서 경청을 잘 실천한 그 결과로
삼성을 글로벌 넘버원 회사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지요.
상대가 말하는 것을 3F 경청기법으로 잘 듣고
약점은 장점이 되도록 도와주고
허물은 덮어주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장점은 지지해주고 칭찬해 주어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지요.
이번 기회에 3F 경청을 잘 활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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