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가장 공부의 장애는 뭔지 알아요?
자기가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뭘 하는 거를 내려놓아야지
사실 이것도 드러나고
우리가 앞뒤가 끊어진다는 건
자기가 어떻게 해서 끊어지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하려는 마음이 끊어지면
벌써 거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앞뒤가 끊어져야 돼.”
이렇게 공부하면 그 공부를 거꾸로 하는 겁니다.
그 마음조차도 없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게
그게 앞뒤가 끊어지는 거예요.
왜?
앞뒤는 내가 만드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뭔가 하려는 마음, 깨달으려는 마음이
처음에는 없을 수가 없죠.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처음에 시작하기 때문에.
근데 진짜 깨달아지려면, 진짜 밝아지려면
그 마음이 끊어져야 된다.
잿더미가 돼야 된다.
아주 부조화 상태인 거예요.
깨달으려는 마음은 강한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무것도 없는 이 부조화 상태를
겪어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발심이 중요하다는 거는
깨닫겠다는 마음은 강한데
그게 아주 에너지가 돼서 나아가는데
밟지 않으면 이 멈출 수가 없겠죠.
마치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거거든요.
가는데 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되는 거야.
강한데
그 강한 에너지가 바른 법문을 만나면
그 길 따라가는 거예요.
내가 운전하는 게 아니라.
운전대를 잡으면 안 돼.
근데 우리는 자기가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을 밟기도 하고
법문을 자기가 가공을 해.
그럼 공부가 안 되는 거예요.
근데 자기가 운전하려는 마음이 계속 작동이 돼요.
그럴 때마다 쉬고 쉬고
그 에너지에 맡기고, 그 인연에 맡기고
바른 법문을 그대로, 다이렉트로, 나를 빼고,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나의 판단을 빼고 그냥 받아들여.
그래서 그 가르침대로 차가 가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가본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지를 잘 안내한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는 공부가 안 되는 이유는 딱 하나.
자기가 운전대를 잡으려고 해
자기가 악사를 밟으려고
자기가 그거를 하려고 그래.
그게 공부가 안 되는 거예요.
근데 이 공부는
왜 심심, 미묘하다 하냐 하면
분별은 자기가 해야지 그게 분명한 거거든요.
미묘한 거는 불가사의하다는 건데
자기가 하는 건 분명하고
그냥 기지의 어떤 지식으로 가는 거예요.
근데 이 공부는
절대 자기 지식이 끼어들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공부가 성패를 좌우하냐?
처음에는 이게 자꾸 좌충우돌 해요.
내가 하려는 힘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자기가 가공해서 듣고 이렇게 공부하는 거지.
그러니까 말도 말을 알아들어서
그 말 따라서 막 하고 있어요.
근데 어느 순간
그게 공부가 아니라는 걸 딱 아는 순간
어떻게 내가 할 일이 없어지는 거예요.
대신에 그 말대로
그냥 자기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게
끌려가는 식의 공부가 돼야 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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