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선공부

[릴라선공부] 진정한 초월이란?

Buddhastudy 2024. 7. 15. 19:30

 

 

 

예전에는 초월이라는

저도 상당히 그런 말에 대해서

뭔가 매력을 느꼈다고 해야 되나

너무 그 어떤 경지에 가고 싶은 거예요.

초월, 모든 것에서 초월하고 싶은

과연 그런 상태가 어떤 상태일까?”

 

그럼 제 나름대로 그거를 상상하면 어떤 식이냐 하면

마치 우주의 끝까지 뭔가를 타고 가서

그 우주 너머의 어떤 경계선을 넘어가는 것이 초월이다.”

저는 그런 식으로 막연하게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우리가 이 공부를 하면

뭔가 초월적인 삶을 산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해요.

어떤 드러나는 현상에서 초연한 듯한, 벗어난 듯한 삶을 산다.

 

그러면 그게 초월적인 삶이면

뭔가 우주 끝까지 신통을 부려서 날아가서

그 너머를 너머의 경지

그게 바로 부처의 경지야

이런 식의 상상

사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죠.

 

초월 그러면

뭔가 초연하다 그러면

초연, 초연하다, 초월적이다.

 

근데 진짜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완전히 그거는 틈 없음이 초월이에요.

틈이 없는 게 초월이라

한 생각 일으키기도 전에

이미 그 모든 세계에 물들지 않는, 벗어난

거기가 바로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자리가 초월이지

저 끝간데 없이 날아가서 넘어가는 게 초월이 아니다.

그건 벌써 생각에 떨어진 거예요.

 

만약에 그 우주 끝까지 가서 그 너머까지 발 딛는다 하더라도

그건 초월이 아니에요.

그건 생각이지.

 

진정한 초월은 뭐냐?

한 생각 일으키기 이전이 진정한 초월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더라니까요.

 

마음을 쓸 필요도 없는 자리가 초월된 자리라는 걸 알게 됐다니까

그러니까 다 생각에 속은 거예요.

자기식의 망상에

초월이라는 한계에 갇힌 거예요.

초월이라는 생각의 한계

관념에 빠져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초월적인 세계는 그럴 거야.

부처님 세계는 그럴 거야.

뭐 화엄경에서 말하는 등각묘각의 세계는 그럴 거야.

내가 지금 이 세계와 너무도 다를 거야. 차원이 다를 거야.”

그게 바로 이 우주 너머에 한 경계 넘어가는 초월을 생각하는 거랑

뭐가 다른 겁니까?

뭔 차이가 있어요?

 

그럼 부처님의 세계를 상상하는 거나

내가 어렸을 때 초월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거나

그 구조가 뭐가 다릅니까?

그게 초월이 아니죠.

그건 생각에 갇히는 일이죠.

 

그런 식의 이 우주를 넘어선 어떤 무한의 경지

완전한 세계

언제나 일 없는 세계

그게 바로 일이 있는 일이라는 걸 몰랐던 거예요.

일에 그 생각에 갇힌 거예요.

 

그러니까 한 생각이 일어나는 여기가 초월이에요.

왜냐?

어떤 생각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생각에서 벗어났죠.

어떤 감정도 아무리 휘몰아치는 감정도

여기는 어쩌지 못하고

감정에서 벗어났죠. 초월했죠. 초연하죠.

온갖 감각도 여기를 어떻게 무너뜨리지 못하고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염시키지 못하고

 

그게 초월 아닌가요?

어떠한 것들이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게 초월 아닌가요?

 

바로 여기잖아요.

한 생각이 일어나는 여기가 초월적인 자리죠.

그게 바로 우리의 본래 마음이고

그게 우리의 본성이고

사실 삶이 아무런 어떤 장애도 없고, 물들지 않는 그 세계입니다.

우리의 본래 삶이

본래 삶이 아무 일이 없어요.

 

다 생각에 갇혀서

자기 자기가 생각하는 깨달음 공부를 하고 있는 거죠.

한 생각이 일어나는 여기만이

진정한 휴식처이고

일 없는 자리이고

그게 진정한 초월의 자리입니다.

 

진정한 초월은

바로 지금 이거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