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멀티태스킹, 당신의 인생을 망치는 주범

Buddhastudy 2018. 9. 17. 19:18


1920, ‘사람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연구 주제가 나왔다.

처음엔 심리학자들의 연구주제로 끝나는 듯 했지만, 1960년대부터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멀티 테스킹,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단어다.

멀티 테스킹은 처음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에 쓰이던 말이었다.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단어였는데

원래 뜻은 컴퓨터가 여러 작업을 각각 번갈아 진행하면서 하나의 자원을 공유하는 걸 의미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의미가 바뀌었다.

하나의 자원으로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이다.

 

컴퓨터는 한 번에 단 하나의 코드만 처리할 수 있는데, 단지 작업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착각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도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동시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하지만 절대 사람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제대로 할 수는 없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며 시시때때로 집중의 대상을 전환하는 것.

당신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비극의 시작이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문제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2가지 일, 아니 3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실수가 늘고, 반드시 해야 할 할 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린다.

 

직장인은 11분마다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1/3을 집중력을 되찾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업무시간 내내 메일 알림이 뜨고, 메신저는 계속 반짝거리는 게 일반적인 직장인의 컴퓨터다.

이런 상황에선 당연히 집중이 될 리가 없고, 흐름이 계속 끊기기에 업무는 엉망이 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당연히 일을 끝낼 수 없으니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사실, 이런 집중력 결핍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14초에 한 번씩 생각의 변화가 생기기에

하루 평균 약 4,000개의 생각이

수시로 머리를 드나들며 멀티 태스킹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멀티 태스킹을 할 때 도대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자발적이든 아니든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때 사람의 머리는 2가지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거의 즉각적이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것보다 조금 더 불규칙적이다.

바로 하려는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 대한 규칙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빨래를 개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 전환일 경우 비교적 전환이 빠르고 손쉽다.

하지만 엑셀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동료가 대화를 거는 경우 곧장 이 일에서 저 일로 변동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그만 두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누적된 시간이 우리 일을 망치는 주범이다.

 

생산성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선 절대로 멀티 태스킹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일을 할 때, 멀티 태스킹의 유혹이 다가온다면

이 질문을 떠올리자.

 

당신의 업무는 충분히 존중받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