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5가지 특징

Buddhastudy 2018. 9. 17. 05:21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사람이 80년 평생을 산다고 했을 때

1위는 수면으로 인해 침대에서 32년을 보내게 되고

2위는 직장에서 일하며 16년을 보낸다고 한다.

 

평생에 눈을 뜨고 살아가는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에서 여러 가지 행운이 있다 할 수 있지만, 최고를 꼽으라면 좋은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인생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된 분들이라면

먼저 한숨부터 내쉬며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로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안타깝게도 현실에는 좋은 상사보다 나쁜 상사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사와 일하는 것은 정말 미칠 노릇이다.

매일 매일 ‘XX, XX이라는 욕을 입에 달고 살게 되며

 

정말 심각하면 전생에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시련을 겪고 있는지 업보를 고민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상사에 관한 이런 희망없는 류의 글을 SNS에 쓰면 순간 수많은 공감 댓글이 달린다.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상사의 무능력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나는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많은 상담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5가지 특징을 뽑아볼 수 있었다.

 

최소한 이 5가지만이라도, 이에 비추어 반성하고 개선해 보려한다면 끝내 좋은 상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째,

무조건 열심히가 정답인 줄 안다.

열심히는 정답이 될 수 없다. ‘제대로가 정답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고속 성장기에는 무작정 열심히 해도 되는 시절이 실제로 있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디테일하게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면 열심히 한 노력은 단 1%의 보상도 받지 못할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열심히를 아예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특히 물 들어올 때는 힘껏 노 저어야 하고,

위기 때는 사력을 다해서

산소호흡기 떼기 전에 살아나야 한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매 순간 죽어라 일하라고 부하 직원에게 말하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순간과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구별하여

부하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것이

진정 좋은 리더의 조건이다.

 

 

둘째,

학습 능력이 없다.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새로운 문제와 조우하는 순간에 선봉에 서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현실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학습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성인은 학습 능력의 근간인 문해력 및 수리력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떨어진다.

통계적인 조사 결과도 그렇고 기업 강연을 하면서 현장에서 부딪혀 봐도 그렇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할 위치에 있는 상사들이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기본적인 업무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몰라서 쓸 때마다 부하 직원을 부르는 상사를 보고 있으면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 자괴감이 몰려온다.

 

 

셋째,

과거에 집착한다.

 

상사가 말끝마다 예전에는 말이야.”라고 한다면 부하직원은 할 말이 없어진다.

예전은 예전일 뿐

지금과 상황이 다르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빨라지면서 파괴적인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영광을 누렸던 기업들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지고 있다.

 

반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포춘>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가 되는데 20년이 걸렸다.

그런데 1998년에 설립한 구글은 8년이 걸렸고, 2009년에 창업한 우버는 3, 2011년에 만들어진 스냅챗과 오큘러스는 겨우 2년 걸렸다.

 

상황이 이런데도 과거에 사로잡힌 인질이 되어

예전에는 말이야.”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이야기하면 정말 답이 없다.

지금은 VR로 호랑이를 만나고 3D프린터로 호랑이를 직접 만드는 이야기를 해야 할 때다.

 

 

넷째,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못한다.

 

객관적인 평가는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상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얼마나 쉽게, 편견에 휩쓸려 사람을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는 너무 많다.

 

연구에 따르면, 동일 인물의 사진을 가지고 키를 195cm165cm로 수정한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사진 속 인물의 리더십을 평가하게 했다.

그랬더니 195cm165cm보다 리더십이 25% 더 있을 것이라고 평가 받았다.

 

목소리 또한 리더십 평가에 영향을 미쳤고, 면접이 이루어지는 시간 때도 평가를 교란시켰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치맥을 함께, 자주 한 것이 인사고과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정신 나간 평가 방식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섯째,

업무 지시가 명확하지 못하다.

 

일할 때 제일 피곤한 스타일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업무 지시만 정확하게 이루어져도 사실 업무의 반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업무 지시를 명확하게 하기 힘든 경우도 솔직히 있긴 하다.

 

따라서 여기서의 핵심은 업무 지시보다는 그 지시를 실행했을 때, 결과를 대하는 상사의 태도에 있다.

모호한 지시도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특정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실무자가 자신의 역량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다.

상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떠한 실행에 따른 결과에도 의사결정권자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런데 잘되면 꼭 그냥 넘어가고

심지어 자신이 잘 이끌어서 일이 잘됐다고 착각까지 하고,

잘못되었을 때는 쥐 잡듯 왜 일을 그 모양으로 했냐고 구박까지 하면 진짜 이런 상사는 답이 없다.

 

하급자로서 이런 상사로부터 생존하려면 애매한 지시를 받았을 때 즉각 구체적인 사항을 꼭 물어보자.

(그래도 딱히 대답은 잘 못해 주겠지만...)

 

 

이렇게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5가지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어떤가, 모두들 공감하는가?

 

그런데 한 편으로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리더로서 준비되고 있는가?

상사가 되었을 때 업무 지시를 명확하게 할 수 있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상사인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자신부터 깊이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