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 어머니가 화가 나 심한 말을 하세요
그러면 제가 화가 나서
계속 제가 저한테 ‘차라리 죽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요//
엄마한테 심한 소리를 들으면 내가 스스로 생각할 때
‘아이고, 내가 죽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말이오?
엄마가 심한 소리를 어떻게 하는데요?
(아빠 닮아서 인정머리가 없다.)
그런데 그건 사실이에요? 사실 아니에요?
(사실이에요.)
그런데 무슨 심한 소리에요.
(그 말 뒤에 종자가 더러워서라고 하시면...)
싫어지는 건 아닌데, 아버지 종자는 맞아요? 딴 데서 태어나서 이리로 왔어요?
맞아.
그런데 무슨 심한 말이오. 그냥 사실대로 말했는데.
사실을 듣기 싫다 이 말이죠?
거짓말을 듣고 싶어 하시구나.
(맞아요)
하하하하
지금 질문자는 연세가 어떻게 되요? 40
어머니는 연세가 어떻게 되요? 70
자기 자랄 때보면 엄마 아빠가 많이 싸웠다. 이 얘기죠.
엄마가 볼 때는 결혼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요?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남편 때문에 자기 인생이 행복하지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시잖아. 그죠.
그런데 엄마가 남편을 보고 막~~~~ 한마디로 말해서 심한 말을 하고, 이렇게 하면 남편이 가만히 듣고 있어요? 뭘 집어던지던지 폭력을 행사해요?
예.
그러니까 속에 불만은 엄청나게 많은데 당사자한테 얘기하면 손실이 따르니까
당사자를 닮은 대타에게 욕을 해야 될 거 아니오.
그렇다고 벽쳐다보고 욕을 할 수는 없잖아.
뭘 놔놓고 해야 되니까.
자기가 지금 7남매 중에 제일 크니까, 자기를 남편 대신으로 욕을 하는 거란 말이오.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 어머니가 무슨 부처님도 아니고, 예수님도 아니고
엄마가 화가 나니까, 참으면 화병이... 터뜨려야 되니까,
자기가 아버지 대신 욕을 좀 얻어먹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되지.
엄마가 막~~~ “종자가 더럽다.”
“네 맞습니다.” 이렇게
“너희 아버지 닮았다”
“예, 닮았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받아들이면 되지.
심한 말도 안하고, 먹을 것도 안 갖다 주는 건 도인이에요.
그러면 이 세상에 중생이라는 사람은 어떠냐...
심한 말을 하고, 또 먹을 걸 갖다 주는 게 이 세상 사람이라는 거요.
어머니를 자기가 너무 높이 평가하는 거요.
어머니는 그냥 세상에 사는 보통 사람이에요.
그건 뭘 말하냐?
남편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성질을 내고
성질이 나니까 성질을 냈는데,
성질을 내놓고 보니까 이건 애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미안해서 애한테 뭘 갖다 준다? 음식을 갖다 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남편이 또 뭐라고 하거나 남편 생각하면 성질이 나니까 또 누구한테 화풀이를 한다?
애한테 하고,
또 정신이 드니까 이건 애 문제가 아니니까 또 애한테 음식을 갖다 주고 이런 거요.
제가 여러분들 지금 대부분 만나면 자기 딸이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시집도 안 가고, 직장도 안 구하고, 말도 안 듣는다고 저한테 딸 욕을 막 해요.
그렇게 한~~~ 참 욕을 한 뒤에 흥분이 좀 가라앉으면 또 뭐라고 그러냐?
“스님 어디 좋은 총각 하나 없습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러니까 딸 욕을 막하고는 딸이 나가면 혼수 준비하고 이게 엄마라는 거요.
제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거 아니오.
욕도 하지 말고 뭐다? 음식도 주지 마라.
음식 주고 욕하고
그러니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하지 말고
미워하려면 뭐도 하지 마라? 사랑도 하지 마라.
이렇게 제가 얘기하는데,
그거는 자기가 내 얘기를 듣고 자기가 그렇게 하면 되지
어머니는 지금 그런 수준이 아니잖아요.
아닌 어머니한테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아까 그 옆에 계시는 분이
자기 듣고 좋다고 딸한테 얘기했는데 안 듣는다 하듯이
자기도 그걸 어머니한테 자꾸 “스님 법문대로 한번 해 봐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머니가 그 얘기를 듣겠어요?
어머니가 화를 낼 때는
“성질이 나셨구나” 이렇게 그냥 생각을 하시고
“어머니가 화가 나셨구나”
어머니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든 그거는 말을 따지지 말고
“어머니가 화가 나셨구나”
화가 나면 입에서 뭐가 나옵니까?
욕이 나오는데, 그게 쓰레기에요. 아시겠어요?
음식을 먹을 때나 뭘 할 때는 반드시 음식이 있고, 바깥에 포장이 있잖아. 그죠?
그런데 필요 없으면 뭐가 나온다? 쓰레기가 나오고, 이런 것처럼
화가 나면 입에서 쓰레기가 나온다. 그게 욕이란 말이오.
그럼 쓰레기를 자기한테 집어 던지면, 자기가 받아서 휴지통에 넣으면 되지
그 쓰레기를 오늘도 뒤져보고, 내일도 또 뒤져보고, 모레도 뒤져보고,
“어떻게 껍질을 줄 수 있느냐? 다 먹고 껍데기만 나한테 줬네.”
이렇게 계속 그것을 자기가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중얼중얼 욕을 하는게 지금 자기 상태다.
딱 열어봤더니 쓰레기더라.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된다?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리면 되지.
“어머니가 화가 나셔서 쓰게기를 나한테 던졌구나.
그럼 내가 쓰레기통에다가 던지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지, 그걸 곱씹는 거는
그 쓰레기를 계속 열어복 또 시비하고, 열어보고 또 시비하고, 이와 같다.
어리석다. 이 얘기에요.
그런데 어떻게 해.
70된 어머니가보고 고치라면 고쳐지겠어요?
그럼 어떻게... 죽을래?
그럼 자기도 엄마 말이 진실이라면 자기가 죽든지 엄마가 죽어야 되는데,
자기가 죽을래? 엄마를 죽일래?
(둘 다 싫어요)
그러면 안 되는 일이잖아.
실행 가능하지 않는 일을 갖고
계속 이렇게 시비를 하는 거는
자기를 학대하는 거다.
지금 어머니보고 “어머니 그렇게 하지 마세요” 한다고
어머니가 고쳐질 분이에요? 안 고쳐질 분이에요?
그럼 안 고쳐질 분인데, 그럼 그걸 갖고 계속 시비하면서 괴롭게 살아야 되요?
그래, “어머니는 살아오신 인생이 저렇게 힘드셨구나.”
“어머니가 힘드셔서 저러시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요.
어머니를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
--
그런데 이게 부모의 사랑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욕을 하고 또 챙겨주고, 또 욕을 하고 또 챙겨주고...
이게 부모에요.
그런데 엄격하게는 챙겨주지도 말고, 욕도 안하는 게 제일이오.
여러분들 애들이 아침에 방을 어지르는데
어질렀다고 욕을욕을 하면서 또 치워줘요? 안 치워줘요? 치워주고
또 욕을욕을 하고 치워주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욕을 하지 말고 안 치워주는 게 훨씬 나도 좋고 애한테도 좋은데
왜 우리는 치워주고 욕을 하고 이럴까.
그러니까 욕을 할 때는 제뜻대로 안되니까, 독재근성 때문에 욕을 하고
또 지나놓고 보면 지저분하니까 또 치우고.
이런 거요.
그러니까 치워주지를 말고, 욕을 안하는 게 제일 좋은 길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어리석기 때문에
치우라는 욕을 하고
욕을 해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또 아이를 불쌍히 여겨서 치워주고... 이렇게 하는 거요.
술주정 하거나 화가 나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들하고
남편이 맨날 그러면 못살지.
그런데 사는 이유가 뭐요?
자기가 화가 날 때는 집어 던지고 폭행을 행사하고 이래놓고 하다가 정신이 돌아오면
잘못했다고 그러고 다시는 안 그렇겠다고 그러고 잘해주고
술을 안 먹고는 화가 안 날 때는 이런 남자가 있겠나하고 하고
또 화가 나면 완전히 같이 못 살 정도로 하고
그러니까 고민에 빠지는 거요.
이런면도 있고 저런면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고치를 수는 없다.
내가 선택을 해야 돼.
나는 아무리 나한테 잘해줘도
이런 폭언과 폭행을 하는 사람하고는 못살겠다하면
‘안녕히 계세요’ 하고 가는 거고
또 폭력을 하고 폭행을 행사하는 거는
제정신이 아니니까, 미쳐서 저러니까
그때만 잠시 소나기 피하듯이 피하고
평상시에 괜찮으니까 그 정도는 피하고 사는 게 좋겠다. 애들도 있고.
그러면 자기가 지혜롭게 굴어야 되요.
이런 것이 3번 4번 반복이 되면, 자기가 계산해 봐야죠.
저 사람이 약간 시비가 붙고 화가 올라오면 화를 자기가 통제를 못하니까
그때는 건드리는게 손해다.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럴 때는 무조건 뭐한다?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아이고 여보여보 제가 잘못했어. 잘못했어.”
진정시켜놓고, 위기를 극복해 놓고
마음이 안정이 되면 촛대뼈를 까는 거요.
“이게 어디 버르장머리없이..”
요게 지혜라는 거요.
그런데 화가 나서 걷잡을 수 없는데 건드리는 건 마치 벌집을 건드리는 거와 같기 때문에
안 살든지, 살려면 벌집은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
일단 살짝 피했다가 그 다음에 정신이 돌아올 때
가만 내버려두고 그걸 받아들이라가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경우에 살면서 계~~~속...
또 저런 분들이 어머니 돌아가시면 또 그리워할까 안 그리워할까?
엄청나게 그리워하고, 살았을 때 잘해줄 걸... 그래요.
이게 우리의 심리에요.
이게 이중 심리거든요.
수행이라는 것은 이런 거를 잘 알아서 지혜롭게 대응하는 게 수행이다. 이 얘기에요.
이건 내가 고칠 수 있는 거냐?
고칠 수 없다.
그러면 지금 자기는 부부도 아니니까, 어떻게 하면 된다?
집을 떠나면 되죠.
집을 떠나서 나이가 마흔 되었으니까, 집을 떠나서 어머니하고 안 부딪히면 되죠.
그런데 저 분은 어머니하고 연락 안 하고 살 수 있을까? 없을까?
자기도 똑같아요.
어머니하고.
상처입는다고 그러고 또 어머니하고 연락하고, 가서 뵙고
이렇게 안하곤 못 삽니다.
잠시 떨어져서 살아봐. 자기가 안 되지.
또 죄스럽고, 불효 같고 이래요...
이거는 피할 수 없는
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도 안 된다.
그냥 자기가 지금이라도
“어머니, 그러면 안녕히 계세요.
둘 중 하나 죽어야 되니까, 죽을 수는 없으니까 제가 눈 앞에 안 보이겠습니다.”
눈앞에 안 보이는 게 죽는 거요.
이렇게 해서 연락을 딱 끊고 살면 되지.
그런데 저 분 연락 끊고 살 수 있을까? 실제로 안 될까? 안 됩니다.
자기가 안 되는 거요.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게 살으셨냐,
결혼해서 저런 남자 만나서 산다고 얼마나 힘드셨나, 이렇게 생각하고
또 아버지도 그렇게 화를 내고 하는 거는
그런 어머니하고 같이 한번 살아보니 자기도 막 답답하잖아. 그죠?
우리가 어릴 때보니까 아버지만 항상 문제인 것 같은데
아버지도 그런 여자분하고 살려면 답답할까? 안 답답할까?
답답하니까 화를 내셨구나.
이렇게 지나놓고 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요.
그래서 자기는 그런 부부 밑에, 엄마 어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두 부부가 아주 사이가 좋은데서 자란 아이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 부부가 아주 서로 좋아해서 사는데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아이 때문에 살아요? 저희 좋아서 살아요?
저희 좋아서 살아요.
만약에 애가 죽거나 하면 그래도 살까? 애가 없으니까 둘이서 헤어질까?
그래도 살겠죠.
그러니까 하나를 더 낳아서 살든지, 입양해서 살든지 이러겠지.
그런데 두 부부가 사이가 굉장히 나빠.
매일 싸우고 그러면서 애들 키우는 집은
애들 때문에 살까? 남편이나 아내가 좋아서 살까?
만약에 애가 죽거나하면 두 부부는 살까? 헤어질까?
헤어지겠지.
그러면 아이입장에서 볼 때
엄마아빠 싸우는 부모로부터 내가 사랑을 더 많이 받은 걸까?
사이좋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더 많이 받은 걸까?
싸우는 부모가 내가 사랑을 더 많이 받은 거요.
이상한 논리죠.
부모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 때문에 엄마는 살은 거요.
그러니까 자식에 대한 굉장한 애정을 갖고 있는 거요.
자기 성질을 못 이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자식에 대한 그런 사랑이 있기 때문에
성질을 못 이겨서 욕을 해놓고, 또 먹을 걸 챙겨오는 게 그래서 그래요.
그런 어머니, 그런 아버지를 자기가
“감사합니다. 두 분이 그렇게 같이 살기 어려운데도 우리 때문에 살아줘서
헤어지고, 우리를 고아원에 안 버리고
그래도 우리가 먹이고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자기 가슴에 있는 이 트라우마, 엄마아빠로부터 입은 상처가 치유가 되요.
상처가 치유가 되면 엄마가 그런 성질을 부려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이가 어머니가 또 힘드시구나.”
자기 상처가 있으면 어머니가 그러면 다시 나한테 와서 다시 상처가 도져서 죽느냐, 사느냐, 이런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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