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53회] 해야 할 일과 고민이 있으면 전전긍긍합니다

Buddhastudy 2019. 12. 2. 20:28


저는 해결해야 할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으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다른 것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입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누구나 다 해결해야 될 일이 닥치면 자꾸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이에요.

특히 한국 사람이 더 심해요.

한국 사람은 재판 하나 걸리면 그걸 해결해야 돼.

그런데 서양 같은데 가보면 어떠냐?

재판이 죽을 때까지 재판이 내 결려서 삽니다.

 

우리는 어쩌다가 재판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인생을 살면 재판이 죽을 때까지 걸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거도 걸리고, 이거도 걸리고 그러면 해결하고. 이렇게 되면 좀 편안해 져요.

거기 목매달지 않는다.

 

과제는 과제대로 두고, 이걸 해결하는데 3년 걸린다.

그러면 이거 다 해결하고 문제를 푸는 게 아니고, 이건 3년간 풀어가면서

또 다른 문제 또 걸리면 그것도 풀어나가고, 다른 문제 걸리면 그것도 또 풀어나가고

우리 인생이 이런 거요.

 

그런데 인생 자체가 이것만 딱 해결하면 끝난다. 이게 없는데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지금 사고방식이 성격이 급해서 그래요.

 

스님 제가 요것만 되면 소원이 없겠습니다이런 사람 참 많아요.

그런데 그것만 되면 소원이 없을까?

아니에요.

 

인생이라는 것은 옛날에, 요즘은 없는데, 길거리 가게 두더지 때리기 기억하십니까?

그거하고 똑같아요.

이것 때리면 저거 나오고, 저것 때리면 이거 나오고, 이거 때리면 저거 저거 나오고,

빨리 때리면 빨리빨리 나오고..

그게 인생이에요.

 

예를 들면 누나가 중학교 나와서, 초등학교 나와서 공장에 가서 엄청나게 일을 해서

남동생 하나 있는 거 대학뒷바라지 해서 고시 공부하도록 해서 고시 패스했다.

그러면 이제 , 동생 덕에 내 인생 끝날 거 같아요?”

아니에요. 동생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고시패스를 하게 되면 반드시 부인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하니까 부잣집 여자를 구해서 결혼할 거 아닙니까, 연애를 하든지, 중매가 들어와서.

그럼 이게 신분상승이 되어버린단 말이오.

 

그러면 이런 문화하고 부인이 남편이 이런 누나가 있고, 이런 가족 주위에 있는 가난한 시댁을 별로 좋아할까? 안 할까? 안 해요.

그래서 불만이죠. 인생 다 허비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인생이라는 거요.

 

그래서 옛날 말이 있어요.

논 팔아서 공부시키면 불효가 되고

논 팔아서 공부를 시키면 신분 상승을 하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가족들과 교류가 끊어지는 거요.

머슴살이 시키면 뭐가 된다?

효자가 된다.

그러면 수평적인 관계가 맺어지는 거거든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 사람의 심리의 움직임의 이치를 모르니까 자꾸 배신당했다고 하는데

그게 이 사람의 심리의 흐름이에요.

 

그래서 옛날부터 말했잖아.

똥 누러 갈때 마음하고 똥 눈 다음하고 마음이 다르다.

 

여러분들은 이런 이치를 알고 예측을 해야 돼.

그러니까 돕지 마라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고생하고 이렇게 도와주면 이 동생이 잘되면 나한테 보시할 거다.

이 공덕을 돌려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건 잘못됐다는 거요.

 

그러면 생각을 하지를 말든지,

그런 지원을, 자기 희생해서 남을 도울 필요가 없다 이 말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 그렇게 해서 동생이 잘 되면 그걸로 만족을 해야 된다는 거요.

, 그래서 내 노력의 보람이 있다, 아이고 너 하나라도 잘 되니까 좋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내 인생에 보람이 있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자식하고 원수되는 거는 부모가 가난하면서 자식에게 지나친 희생을 하면 자식하고 부모가 대부분 원수가 됩니다.

부모는 내가 너 키우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식은 그 부모의 억척같은 거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게 돼,.

그래서 부모하고 가능한 멀어지고 싶은 거요.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요.

열에 한 명은 그걸 공덕을 좋아하는 사람, 은혜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심리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늘~~~ 지금 인생이 피곤한 거요.

 

그럼 법륜스님은 그런 거 섭섭 안 하냐?

아니에요.

제가 만약에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즉문즉설하면 제 얘기 듣고

오늘 가서 스님말씀대로 할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있다고 생각하면 제가 이 강의를 못합니다.

? 안하니까.

내가 쓸데없는 짓 하냐

 

하루에 10명씩 365일 물으면 1년만 해도 3650. 10년 하면 얼마에요? 아무도 안 해요.

그러니까 묻는 거는 그들의 자유고, 대답은 내 자유니까

하고 안하고는 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관여를 안 하니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

너 안할거면 나한테 왜 물었어?”

이렇게 생각을 하면 못해요.

 

이런 얘기를 내가 길게 하는 이유는

인생은 이렇게 한꺼번에 어떤 문제가 매듭이 지어지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매듭을 짓고 다음을 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이건 이것대로, 이거 벌려놓고 버리고, 이거 벌려놓고 벌려라가 아니라.

이건 이것대로 시간을 간직하고 가고, 이건 이것대로 시간을 가고

이렇게 좀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우리의 문화가 그렇게 안 되어 있다.

그래서 자가가 특별한 게 아니라 한국 사람 보편적으로 그런 편이에요.

그래서 자기 괜찮은 사람입니다.

큰 문제 안 된다.

다 그렇다. 자기만 그런 게 아니고 아시겠습니까?

 

그러나 이게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드니까 어떻게 한다?

이게 현실이긴 하지만 내가 조금 더 편안하려면 어떻게 한다?

반드시 빨리 매듭을 지어야 된다이 생각을 버려야 되요.

 

다 속담이나 격언이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요.

옛 말에 뭐라고 그런다?

세월이 좀먹나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죠?

 

그냥 뭐, 시간 두고 해결하는 거요.

좀 느긋하게.

 

한국사람이 좀 성격이 급한 편이에요.

외국인에 비해서.

그래서 항상 입에 발린 소리가 뭐다?

빨리빨리.

 

어디 식당에 갈 때 뭐라고 그래요?

빨리 들어와, 빨리 앉아라. 빨리 주세요. 빨리 주문해라. 빨리 먹어라. 빨리 가자.

늘 이렇게 빨리빨리.

그래서 외국인들이 빨리빨리를 제일 먼저 배우거든요.

그것도 빨리도 아니고 빨리빨리.

 

그런 것이니까 다시 정리하면

자기가 갖는 그런 정도는 대한민국 사람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큰 문제 아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런 것 때문에 행복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조금 이제는 여유가 있어야 된다.

마음을 좀 느긋~~~하게 가져야 된다.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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