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7년 동안 지병을 앓다가 작년에 운명하였고
9남매 장남으로서 제사를 지내다 보면 30~40명이고 30년간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 두 분을 범어사에 올렸는데
'내가 맏이로서 잘못한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도 하면서도
제 뜻대로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 것이 어떤지 스님한테 묻고 싶습니다//
형제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됐어요. 그러면...
아까 전에 얘기했잖아.
산 사람들이 합의하는 게 제일이라고.
형제들이 극렬하게 반대하면
형제들 보고 가서 지내라 이러면 되고
형제들이 반대가 없으면 절에 모셔놓으면 돼요.
그것도 돈이 없으면 폐지해도 되고.
앞으로 장남, 그 소리 입에서 떼요.
애들 하나 밖에 안 낳는데 무슨 장남이고 차남이 있어.
조금 있으면 애들이 하나만 되기 때문에 장남도 없고,
남자여자도 없어요.
제사를 남자가 지내냐, 여자가 지내냐 이런 것도 없어집니다.
딸 하나만 두거나 아들 하나만 두기 때문에.
그거는 옛날 아들이 많을 때는 순서를 매겨야 되니까 자꾸 장남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왜?
장남을 강조 안 하면 갈등이 생기니까.
장남이라야 원래 되는 게 아니라, 많다 보니까 장자 상속을 주장한 거요.
그런데 이제는 적어지니까 장남이 필요 없고
아들도 없는 집이 많아지니 아들 문제도 없어져요.
남자를 중심으로하는 걸 가부장제대로 그래요.
이 가부장 제도는 인류 역사에서 생긴 게 한 2~32~3천 년밖에 안됩니다.
그 전에는 오히려 무슨 사회였다?
모계사회였어요.
여자로 주로 내려갑니다.
결혼제도가 있으니까 지금은 남자도 큰소리치는지 모르지만
결혼제도가 없다면 애를 낳으면 낳은 사람의 애지
그게 남자가 누구냐, 그건 중요해요? 안 해요?
중요 안 해.
자연 동물에서 보면 수컷이 누구였는지 중해요? 안 해요?
아들은 중요 안 해.. 원래 자연이 그래.
그래서 모가 중요한 거요.
모든 운명은 모로 내려가는데,
한 33천 년 전에 소위 말하면 가부장제도라는 게 생기면서
남성 중심으로 내려왔는데
그리고 그 남자 중에도 장자 중심, 여러명이다보니 장자 중심으로 생긴 거요.
또 첩을 두다 보니까 또 뭐가 생겼다?
적자, 서자라는 게 생긴 거요.
그래서 또 적자중심, 이런 게 생겼는데
이제 첩이라는 게 없어져 버렸고,
이제는 애도 2명 3명이 없어져 버려서 장자도 없어지고
적자 서자 하는 것도 없어져 버리고,
이제는 아들 딸 하는 것도 없어져버려요.
딸 하나 낳든, 아들 하나 낳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문화는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런 관습을 가지고 있는데
한 세대, 50년만 지나면 이게 다 없어져요.
기독교 아니라도 이거 다 없어져요. 유교라도 다 없어져.
딸밖에 없는데, 그러면 제사를 안 지내든지,, 만약에 남자 중심이라면 제사를 안 지내야 되잖아.
딸이라도 지내는 게 낫다면 딸이 제주가 되어야 되는데
이게 무슨 남자 중심이라면 이게 어떻게 유지가 되겠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저절로 개선될 거거든요.
...
그럼.
그것만 해도 큰일 한 거요.
...
...
네, 격려박수 부탁드립니다.
...
아이고, 너무 착해서 탈이다.
지금 시동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한 거 했으면 열녀상 받을 정도로 잘했어.
조상들이 제사 안 지내도 다 봐줄 거요, 그 정도면...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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