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직장생활 3년차 직장인인데요, 제가 일하는 직장에 사장님께서 밑도 끝도 없이 저에게 자꾸 철딱서니가 없다. 이런 말을 자주 하셔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납니다.//
그 회사를 그만두면 되잖아.
서울 남산에 올라가고 싶어? 설악산에 한번 가고 싶어? 간다면. 그런데 설악산 올라가면 힘이 들잖아. 쉬운 거로 생각하면 어디로 가야 된다? 남산에 가야 되겠지. 그런데 쉽게 설악산에 올라간다. 남산에 올라가는 정도의 힘만 들여서 설악산에 올라가고 싶다. 그러면 이걸 뭐라고 한다? 욕심이다. 이렇게 얘기해야 될 거 아니야.
설악산에 올라가면 높이 올라가니까 멀리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경치도 볼 수 있고, 좋은 점이 있는 대신에 뭐가 좀 든다? 힘이 좀 든다. 힘 드는 게 싫으면 어디 가면 된다? 남산 올라가면 된다. 그게 세상의 이치야.
그러니까 근무여건이 좋으면 이거는 좋지만 또 이런 어려움이 있잖아. 그러니까 이런 어려움이 싫으면 그만두고 근무 조건이 좀 나쁜 데로 가면 돼. 그러면 사장님이 욕을 좀 해도 그만두기가 굉장히 쉽잖아. 근무 조건도 별로 안 좋은데, 사장이라는 인간이 잔소리까지 해? 그러면 자기 나한테 물었겠어? 사표 냈겠어? 지가 알아서 냈겠지? 고민 안 된다 이거야.
사표 내는 게 고민이 아니라, 자기가 사표를 못내는 이유는 다른 좋은 게 있기 때문에 벌써 그런 거야. 그러니까 남자가 인물도 잘생기고 능력이 있다. 그 한눈에 딱 반하잖아. 그지? 그래서 좋아하는데, 내 눈에 탁 반하면 나는 좋지만 상대는 내가 한 눈에 탁 반해질까? 안해질까? 안해지겠지. 지는 또 다른 사람 쳐다볼 거 아니야. 그지? 아까 저기 여자 얘기처럼.
그래서 첫째 성사되기가 어렵고, 그 다음에 설령 성사가 되는 요행이 생겼다 하더라도 인물이 잘난 건 인물값을 하고, 돈 있는 건 무슨 값을 한다? 돈 값을 반드시 해. 그러면 결혼을 해서 살 때 결혼은 남이 볼 때 잘했다. 이런 소리를 듣지만, 남자가 인물이 잘생겼고, 돈도 있고, 이러면, 남의 남자라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까? 없을까? 있어.
이게 세상이야. 그러니까 그 남자 주위에는 여자가 꼬이게 되어있는 거야. 그러면 내가 질투심이 생기잖아. 그지? 이래서 그걸 생각하면 다른데 한눈 파는 걸 생각하면 탁 그만두고 싶고, 그런데 그걸 그만 못 두고 나한테 묻는 이유는 뭘까? 그만 두려니 내 주제 그만한 인간을 딴 데 가서 잡을 수 있나? 없나? 없어.
그렇다고 그걸 보고 있으려니 기분 나쁘고, 그래서 고민이 생기는 거야. 죽을 때 까지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아야 돼. 그럼 이거는 내가 전생에 저 남자하고 무슨 나쁜 인연이 있어 그러냐? 아니야. 이거는 이미 선택을 할 때, 그런 과보가 이미 예정이 되어있는 거야. 그걸 내가 결과를 안보고 하는 거지. 그걸 늘 제가 얘기했듯이 쥐가 쥐약을 먹는 것과 같다.
쓰레기장에 있는 거 먹으면, 쥐약 든 음식을 먹을 확률이 거의 없어. 접시에 담긴, 그것도 아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담겨있으면 그건 쥐약 들 확률이 굉장히 높은 거야. 쥐약을 안 넣은 이상 누가 그렇게 차려놔놓겠어. 그런데 지 꼬라지를 모르고, 그걸 “웬 떡이고” 하고 덤비다가 죽는다. 이 말이오.
그러니 만약에 나중에 결혼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선택은 네가 아무리 돈이 많고, 네가 아무리 인물이 잘났고, 내가 너를 아무리 좋아한다 하더라도, 나는 양다리 걸치는 인간은 싫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이러면 그 사람 원망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잘난 인간하고 몇 년 살아봤나? 안 살아봤나? 살아봤지. 그러니까 나중에 딴 남자하고 살더라도 나도 옛날에 잘난 인간하고 살아봤다. 자랑스러운 일이야.
그러니까 “안녕히 계세요. 그 동안에 나하고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딱 끊으면 되지 원망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아니면 살려면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 딴 여자가 많이 꼬일수록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돼.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인간, 이 세상 어떤 여자가 안 좋아 하겠노? 아시겠어요? 누가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데 어떤 여자가 그 인간을 안 좋아하겠노?
그러니까 내가 그런 인간을 좋아한다는 거, 그 뭇 여자가 좋아하는 인간을 그대로 최대 주주가 누구다? 나다. 이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그런 건 그냥 소액주주들은 신경 안 써야 돼. 이러든지 저러든지, 결론이 나야 된다 이 말이야. 그런데 그러지 못한 거는 뭐다? 욕심 때문에 그렇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이 직장에 딴 게 괜찮으면 사장의 그런 소리는 뭐라고? 그냥 귓등으로 흘려버리면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게 듣기 싫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근무환경이 안 좋은 데로 가면 돼. 지금 이건 벌써 쥐약을 앞에 놔 놓고 먹어야 되요? 안 먹어야 되요?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 그러니까 이런 거는 세상에 내가 원하는 대로 다 갖추어진 거는 있을 수가 없어.
자기 같은 사람이 만약에 삼성 같은데 취직을 하면 자기 다 만족할까? 남이 볼 때 “좋은데 취직했다. 월급이 많다.” 하지만, 노예 생활을 해야 돼. 전혀 기를 못 펴고 살아야 돼. 언제 잘릴지 모르는 그런 위축된 마음으로 늘 위에 눈치보고 살아야 되고, 늘 돈을 좀 주는 대신에 업무가 과하게 걸려 와서 감당을 못해 늘 위축되고 살아야 되고, 휴가도 마음대로 못가고 눈치 봐야 되고. 그 노예 생활을 해야 돼.
자기가 만약에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집에 만약에 재벌 집에 시집을 가면 좋을 거 같지? 자기는 그 집의 하녀야. 그런데 이 엄마들은 자기 딸을 그렇게 하녀로 팔아먹는 게 굉장히 좋은 줄 알아. 그러니 자기가 인생은 선택이야. 자기가 지금 사장 성질을 고칠 수 있을 거 같아? 그러면 선택은 둘 아니야. 내가 고치려면 투쟁을 해야 되고.
그럼 자기가 고치려고 하면 내가 나가버리면 사장이 이 회사가 망한다 할 정도로 자기가 내부에 딱 핵심적인 기술이나 존재가 확실할 때 자기가 도전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사장님 자꾸 그러면 나가버려요.” 이러면 딱 고치지. 자기 지금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런데 그 얘기 듣기 싫어하면 누가만 괴롭다? 나만 괴롭고. 아무 이익이 없잖아.
관둬버리는 방법이 있어. 관둬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러니까 자기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첫 번째 뭐다? 그냥 귓등으로 들어라. 그 의미 부여를 하지마라. 우리 사장님은 그냥 저렇게 그냥 얘기를 하시구나. 그 언어를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네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아까 뭐가 없다고?
철딱서니가 없다고. 그러면 제가 사장님 보다 어린데 철딱서니가 없지 그럼, 제가 철딱서니가 있으면 어떻게 하라고요? 제가 사장하라고. ‘철딱서니가 없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철딱서니가 없어서.” 이러고 넘어가면 돼. 그래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런 소리가 좀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지금 이 회사에 근무환경이 괜찮은 거는 다른 젊은이들에 비해서 지금 잘 된 거야? 안 된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거를 따지만 자기가 괴로워져. 그렇다고 자기가 나올 무슨 다른 자기 신조도 없잖아. 나 같으면 그런데 안 있지. 스님이 지금 어디 가서, 회사에서 스님보고 강연해 달라 이러면 몇 백만 원 받잖아. 그죠? 그런데 일체 안 가요. 이유는? 강제동원해서 앉혀놓고, 회사의 교양으로 시키는 강연을 내가 돈 좀 받았다고 할 이유는 없잖아. 어떻게 생각해?
그런데 그 사람은 강연을 듣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회사에 명에 의해서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 그러면 눈 또릿또릿 뜨고 요렇게 듣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언제 끝나나.” 이래. 그럼 내가 재롱을 떨고 웃기고 이래야 겨우 뭐 이래, 재롱을 너무 떨면 “중이 저게 미쳤나.” 이러고. 그냥 이렇게 의미 있는 얘기하면 다 졸고. 왜?
자긴 듣고 싶지가 않아. 회사에서 교양시간에 배영을 해놨으니까 그냥 오는 사람들이오. 그런데 왜 내 아까운 재능을 거기 가서 쓸 이유가 뭐가 있느냐 이 얘기요. 내가 뭐 그거 안하고도 밥 못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요렇게 와서 또릿또릿 듣고 싶은 요런 사람들 놔놓고, 얘기하지.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자기 선택의 문제란 말이오. 그렇게 딱 자기 인생관이 정해지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런 거는 고민거리가 안 돼.
“어, 월급 좀 준다고, 네가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나?” “그만하세요.” 해보고, 두 번하면 고치겠나? 안 고치겠나 한번 보고, 어, 그럼 한번 협박을 해보는 거요.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저는 회사는 좋지만 단신대문에 근무 못하겠소.” 그러면 그 사람 볼 때는 나를 웃기게 보겠죠. 그러면 사표내고 “안녕히 계세요.” 원망할 필요는 없어요. 왜?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인격이니까. 그러나 이제 그 사람이 문제제기하는 게 요 정도 ‘철딱서니가 없다.’ 이 정도 갖고 고소할 수준은 아직 안 되잖아. 노동법에 명백하게 위배되거나 성추행을 했거나, 폭언을 했거나 위배되면 그거는 고발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되요. 불이익을 받고도 고발을 해서 시정을 해야 되요. 나는 희생되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그런데 그 정도 갖고는, 그냥 개인 하나 성질 고치는 거지, 뭐, 사회를 변화시키는 수준도 아니고, 아시겠어요?
그래서 내 생각할 때는 자기 인생을 분명히 해서 살든지, 아니면 그런 말에 끌려서 내가 거기에 다니면서 내가 사장을 미워하고, 거기 다니면서 매일 괴로워하면 누구 손해다? 내 손해요. 굉장히 바보 같은 짓이에요. 부처님 표현대로 하면 이래요.
누가 나한테 “쓰레기 받아라.” 하고 쓰레기 한통 줬어. 턱 받아봤어. 온갖 더러운 게 들어있어. 그래서 이 통을 들고 다니면서 계속 “너 왜 나한테 이런 더러운 거 줬니?” “네가 나를 뭐로 보고 이런 걸 줬노.” 이래서 20년쯤 따라다녔다. 현명한 사람이가? 쓰레기인줄 알면 첫째 어떻게 해야 된다? 버리면 되잖아.
그런데 우리는 “네가 나한테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느냐?” 그 쓰레기통을 쥐고 계속 문제 삼고 다닌단 말이야. 그럼 그건 자기가 쓰레기를 좋아하는 거요. 그러니까 그게 내용물이 없는 쓰레기다. 이러면 첫째 받지를 말고, 받았다 하더라도 뭐해라? 바로 버려버려라.
그러니까 근무환경이 좋으면 근무 환경 좋은 것만 보고, 쓰기는 5번 주면 5번 버리고, 6번 주면 6번 버리고, 그게 내가 마음이 약간 켕기면 자기가 뭘 받았다? 쓰레기를 받아서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거요. “네가 이런 쓰레기를 나한테 줄 수 있나? 그래도 그렇지. 네가 이런 걸 줄 수가 있나?” 이렇게 지금 따지고 있는 거요. 그래서 자기만 괴로운 거요. 빨리 어떻게 표현을 해봐.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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