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57.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열등감을 느낍니다

Buddhastudy 2021. 11. 16. 19:37

 

 

 

 

저는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가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외국인이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근본적이고 두드러지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제가 좀 부족하다는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을까요?//

 

 

 

자기가 알만한 얘기로 저하고 한번 대화해 봅시다.

중소도시, 인구가 한 3050만 되는 도시에

초등학교 하나, 중학교 다니는 학생이 공부를 한 10등쯤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1등 못하고

잘하는데 최상위는 못올라가서

부모는 계속 공부 잘하라고 얘기하고 지원도 해주는데

성적 향상이 더 이상 안 되면

약간의 좌절감, 열등의식을 갖게 된다.

 

그런데 부모가 볼 때,

우리 아들이 좀 자신감이 없다.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아이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도록 하려면

이 아이를 대도시,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 또는 서울이나 이런데 전학을 시켜서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지원을 하면

그러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얘기에요.

그 아이가 30만 되는 도시에서의 경쟁에서

자기의 재능이 발의되는 그 재능을 가지고

천만이 되는 서울에 와서 경쟁을 하게 되면

반에서 성적이 떨어질까? 더 올라갈까?

그러면 자신감이 생길까? 열등의식 더 생길까?

 

지방 도시에서 1등을 해. 1등을 하니까 부모가

햐아, 우리 아이, 내가 힘이 좀 들더라도 서울에 보내서 공부시켜야 하겠다

이 아이가 서울에 오면 1등할 수도 있지만

1등 할 확률이 높아? 5등이나 10등 할 확률이 더 높아요?

그럼 늘 1등하던 애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1등을 못하게 되면 열등의식을 느낄까? 못 느낄까?

 

그러면 그 아이가 실력이, 지방에서는 공부를 잘하더니 서울에 오니까 애가 게을러져서 공부를 안해서 그럴까?

실력에는 차이가 없을까?

 

그럼 이 아이를 10만 이하 되는 지방에 만약에 부모가 전학을 보내면

그 아이는 성적이 반에서 등수로 따질 때 올라갈까? 내려갈까?

그러면 자기가 5등밖에 못하는 애가 지방에 갔더니 1등을 했다.

그럼 그 아이는 자신감이 생길까? 열등감이 생길까?

 

그럼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면

자기 하는 대로 놔두든지

굳이 부모가 도와서 우리 아이가 공부에 대해서 열등의식이 좀 있다, 콤플렉스가 있다.

그래서 자신감을 좀 심어주려면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군소도시로 전학을 보내야 할까? 대도시로 전학을 보내야 할까?

 

그런데 우리 부모들이 그 아이를 위해서 군소도시로 보내요? 대도시로 보내요?

그게 어리석음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부모는 그렇게 자기 어리석은 짓을 해놓고는 하는 말이

다 너를 위해서 내가 희생한다,

너 잘되라고 이렇게 한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것은 아이를 해치는 길이다. 이런 얘기에요.

 

자기도 똑같아.

자기가 한국에서 만약에 베트남이나 꼭 그 나라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에요.

혹시 또 말 잘못들까 싶어서.

 

방콕이나 이런데 자기가 유학을 갔으면

지금 자기가 이런 약간의 열등의식 같은게 들까? 거기 가서도 좀 반 애들이나 친구들한테서 약간 좀 목에 힘주고 자랑스럽게 생활할까?

 

그러면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으로, 미국으로 이렇게 가면

자연적 자기보다 똑똑하고 말도 잘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없을까?

그럼 자기가 열등의식이 들까? 자신감이 생길까?

/그러면 성적이 갑자기 나빠져서 그럴까? 자연스러움일까?/

 

그러니까 자기가 극복하려면 한국으로 돌아오든지

그 옆에 있는 멕시코로 유학을 바꾸든지 과테말라고 바꾸든지, 파나마로 바꾸든지 하면

금방 개선이 돼요.

자기가 파라마 대학을 가면 자기가 영어 잘하는 축에 들어갈까? 못하는 축에 들어갈까?

그럼 미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에서 자란 아이하고

자기는 한국에서 자라 유학간 아이가

아무리 자기가 노력한다 해도 미국 아이보다 영어를 잘 할 수 있나?

/그런데 경쟁하겠다고 못하는 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하는 데까지 하는 거 하고

그걸 경쟁으로 받아들이고 열등의식을 갖는 것은

어리석어서 그런 거예요./

 

애초에, 이런 건 좋게 말하면 열등의식이고

나쁘게 말하면 과대망상이다.

자기가 굉장한 인간인 줄 착각하고 설치는 거요.

 

그러면 거기는 코가 크고 생긴게 다른 사람들인데

자기하고 좀 달리 생긴 사람들이 주류사회인데

자기가 생긴 거로 봐서나 피부 빛깔로 봐서도

주류사회로부터 약간 차별을 받을까? 막 받들어질까?

그럼 그건 그 사람들이 나빠서 그걸까? 갈 때 이미 예상이 되어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문제 삼는다는 것은

설악산에 올라가면서 산이 왜 높노?

히말라야 등반을 가면서 날씨가 왜 이리 춥노 하는 건 바보 아니에요?

그러면 가지를 말아야지.

 

그러니까 내가 말이 부족하고

말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거다,

내가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억양이 나타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거야.

내가 초등학교에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은.

미국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도 억양이 바뀌는 게 아니에요.

조금 나을 뿐이지,

 

누가 들으면

우리도 한국에 와서 오래 살고, 외국인이 한국말 할 때 딱 들어보면 벌써

저 외국인이라는 거 알 수 있어요? 없어요?

북한사람이 여기 살아도, 중국 조선족이 살아도

식당에 가서 조금만 얘기해 보면 이 사람의 억양이 다르다 해서

조선족인지, 북한에서 온 사람인지 알잖아.

얼굴이 똑같이 생겨도.

 

그런데 얼굴도 달리 생겼고, 발음도 다르고.

그것을 거기 가서 살려면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거기서 약간의 같은 실력일 때는 차별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거야.

그러면 그걸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말이 서투른 대신에 더 친절하든지, 말이 서투른 대신에 기술이 더 뛰어나든지

말이 서투른 대신에 노력을 더하든지, 더 성실하든지.

얼굴이 이렇게 생겼지만, 실력이 더 뛰어나든지

그래야 그게 같은 취급이라도 받을 거 아니오.

 

그런데 그런 거를 할 생각은 안고

말이 부족하다, 차별을 받는다.

그러니까 그건 어리석다.

나쁜 게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생각을 하는 수준이면

당장 보따리 싸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낫고

거기서 한번 도전을 해보려면

그런 불리한 여건, 언어의 부족, 약간의 인종적인 그런 차별,

이런 것 정도는 웃으면서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기술이 뛰어나든지, 더 친절하든지, 더 성실하든지

뭔가 있어야 그걸 뛰어넘지.

 

어린애도 아니고 막연히

그건 욕심 때문이다. 욕심.

안 그러면 과대망상증이든지.

 

도시에 갔으면 잘하는 사람이, 전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인간이 다 모이니까

당연히 여기 한국에서 1등 하다 가도 그건 등수가 처질 수밖에 없는 거고

다른 나라에 갔으니까 언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것도 아시아로 간 게 아니라 유럽계열로 갔으니까 인종차별을 어느 정도

심한 건 아니지만 약간의 불리한 건 감수해야 하고

이런 게 이미 출발할 때 다 예정이 되어 있는 거예요.

 

설악산에 가려면 등산화 신고 가야 하고

뒷동산에 올라가려면 슬리퍼 끌고 가도 되는데

슬리퍼 끌고 설악산에 올라가겠다

등산화 신으라니까 그건 무거워서 신기 싫다.

그러면 부족한 인간이거나 어리석은 인간이지

그걸 어떻게 우리가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자기가 거기 가서

미국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겠다이렇게 마음먹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오든지

여기서 경쟁을 한번 해 봐이러면

이런 불리한 걸 다 극복할 다른 비책을 내놓든지.

그렇게 딱 관점을 가져야지, 거기가서 위축이 되고 열등의식을 느끼고 산다면

그건 안가느니보다 못하다.

 

그러니까 지금 보따리 싸서 오든지,

안 그러면 생각을 딱 바꿔서 거친 파도를 한번 헤쳐나갈 생각을 해보든지.

막연하게 그렇게 가면 결국은 몸 고생 하고, 마음 고생하고 나중에 상처입고 이렇게 될 확률이 더 높다.

 

 

보따리 싸서 오기로 했어요? 얘기 들어보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거 아니야.

딱 관점이 바뀌어

, 알았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관점을 딱 잡고 까짓거 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세상에 겁날 게 뭐 있습니까?

하는데 까지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런 과점이 딱 서야 해.

 

차별하면 웃으면 돼.

그래 너희가 주류사회니까 법적으로까지 차별하면 고소를 해야 하고

관습적으로 차별하는 정도는 빙긋이 웃으면서

그래 내가 너보다 말은 못 하지만 기술은 너보다 뛰어나다.”

내가 나보다 얼굴은 이렇게 생겨도 너보다 친절하다.

친절한 데는 내가 너보다는 낫다,”

자기 나름대로 잔꾀를 가지고 도전을 해야지

 

그 사람하고 언어로 경쟁하려면 어떻게 해?

그 사람 잘하는 거 갖고 경쟁을 하면 어떻게?

그 사람하고 못하는 거 갖고 경쟁해야지.

 

그 사람이 성질 잘 내면 나는 웃어서 경쟁에서 이기고

그 사람이 게으르면 나는 부지런해서 경쟁해서 이기고

그 사람 안주하면 나는 도전해서 경쟁에서 이기고

관점을 이렇게 딱 가져야 옳지 않을까 싶어요.

 

..

별로 고맙지가 않은가 봐. ㅎㅎ

엎드려 절받기다.

 

 

그러니까 생각만 하는 거야. 생각만.

, 아니네이렇게 탁 마음이 돌아가야지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집에 가서 생각해 보고

그건 내 꿈속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