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얼마 전 저희 와이프가 저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습관적인 가벼운 거짓말과 해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안 해주고
저는 와이프한테 사랑받을 줄 만 알지 저는 사랑을 주지 않고
제 편한 대로만 생활했었던 것 같습니다.//
꼭 그렇게 이혼하자는 소리 들어야 정신을 차려요?
미리미리 좀 정신을 차리지 ㅎㅎ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렇게 알아들었다니까 다행이에요.
‘늦었다 할 때가 빠른 때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사랑을 준다’ 사랑이 뭘까요?
‘내 너 좋아’ 이건 욕망이지 사랑이 아니에요.
사랑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 나와 다른 상대를 첫째 인정해야 해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러니까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하는
이 이해가 사랑이에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해요.
이해가 없는 사랑은 그건 바로 폭력이에요.
우리가 성추행이라는 게 뭐에요?
이해가 없잖아요.
상대가 이해했는지 안 했는지 내가 좋다고 와서 껴안으면 성추행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라는 게 뭐, 다 깊이 알려고 하고..
나하고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이해, 이런 이해를 바탕에 두고
항상 상대가 필요한 걸 해주고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고
이런 관점을 가져야 해요.
내가 주고 싶을 때 주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건 내 욕망이지.
내가 조금 피곤해도 도와 달라할 때, 일어나서 도와주고
내가 뭐 들어오면서 아내한테
“이거 사다줘야지” 이런 거는
내 욕구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니다.
전정한 사랑은
상대의 필요에 내가 조금이라도 응해줄 수 있는
다 응해줄 수는 없어요.
조금이라도 응해주는 것.
그래서 오늘부터 항상 아내가
속으로 원하는 그건 내가 모르니까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적어도 말로 원하는 게 있으면
첫째는, ‘알겠습니다’ 하고 들어주고
못 들어줬을 때는 반드시
“여보, 죄송합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이유로 못했습니다”하고 사과를 할 것.
그것만 잘 지키면 좋다.
다 해줄 수는 없어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해라?
해주고 못해줄 때는 어떻게 말하라고?
“죄송합니다. 제가 그건 못했습니다.” 이렇게 사정을 얘기해라.
그렇게만 하면 그게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건 딴 게 아니다.
...
성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성격은 형성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
그런데 굉장히 바뀌기 어렵죠.
옛날부터 바뀌기 어려우니까
그 어려운 것만 보고
“아이고, 저건 태어날 때 타고났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부여받았다’ 해서 ‘천성’이다, 이렇게 불렀거든요.
그래서 바뀌기가 어렵다 보니 안 바뀐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어려울 뿐이지 바뀔 수는 있다.
그런데 어릴 때 형성된 거는 현재 노력해서는 바뀌기 어렵다.
부처님이나 이런 사람처럼 죽을 각오로 해야 바뀐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에 형성된 것들은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그분의 얘기도 맞다.
그러나 심리를 분석하고, 상담을 하고, 길게 하고 이런 거는
현재 정신과나 상담과에서는
그거밖에 할 줄 모르니까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렇게 하는데
문제는 그게 돈이 많이 든다는 거예요, 길게 상담을 하고 가면.
그래서 처음에 정신과에 가서 기본적인,
육체적인 이상이 있느냐를 먼저 체크해 보는 게 필요하다.
육체적으로 이상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받으면 되고
육체적으로 이상이 없다면 우선 건강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두 번째 성격 형성된 정신적인 문제에
어릴 때, 자랄 때, 심리가 억압이 되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체크해 보고
그런 상처가 있다 하면 트라우마를 치유하면 된다.
그 외에는 그런 아주 나 혼자 힘으로 못하는 것은
의사의 도움을 얻어야 하고
그 뒤에는 이런 수행모임에 참여해서 꾸준히 자기가 자기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럼 자기 같으면 우선 첫 번째,
자기식대로만 하지 남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내를 이해하겠습니다.” 이런 기도문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서로 다르다.
항상 아내에 대해서, 나와 다른 아내를 인정하기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이런 말 하면 안 되고
“아, 우리 아내는
저렇구나, 저걸 좋아하구나, 저런 성격이구나, 저런 취향이 있구나”
이렇게 인정하기.
두 번째, 이해하기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기.
그래서 자기는 인정하기, 이해하기
“인정하겠습니다, 이해하겠습니다.”
이런 기도를 매일 108배 절을 하면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오고
혼자 하기 힘들면 행복학교 같은데 와서 공부를 하면
도반들하고 같이하니까
비슷한 사람끼리 7~8명 모여서 그걸 같이 하니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심리상담을 받거나
안 그러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는
‘병이다’ 할 정도일 때는 혼자서 수행한다, 이러면 안 되고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다음에 약간 성격적인 이상이다, 하는 정도는
자가 치료, 수행을 통해서 자기가 자기를 변화시킨다.
자긴 지금 약간 자각은 되었거든요,
“내가 좀 문제가 있다”하고 자각이 됐으면
자기 치료를 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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