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돼서 제가 챙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 사람을 빼고 모임을 하자니 왕따를 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고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이랑 같이 모임을 하자니 제가 불편합니다.//
모임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모임을 해도 문제가 없고요.
자기 얘기 들어보면 간단한 방법이 두 가지 있거든요.
그분과 여러 모임에서 겹친다 하니까
그분 모임은 1개 정도만 같이 하고
겹치는 다른 모임은 안 나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하나고요.
뭐 때문에 그렇게 많은 모임을 합니까? 그저 몇 개만 하지.
두 번째는 뭐 때문에 그 사람을 챙깁니까?
안 챙기면 되지.
그리고 그가 술을 먹든 뻗든 내버려 두고
내 일 하면 되지.
그러니까 이거는
그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 문제인 것 같아.
안 가도 되는 걸 굳이 가서
안 챙겨도 되는 걸 굳이 챙기면서
마치 그 사람이 뭐 큰 문제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금 자기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 말씀에
남의 눈에 티끌은 보고
제 눈에 대들보는 못 본다, 하는 꼴이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주제넘게 관여해놓고는
마치 그의 문제인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수행자로서는 올바른 관점이 아니다.
이건 뭐 특별히 뭐 권할 거 없고요.
챙겨서 힘들면 안 챙기면 되거든요.
내가 그 사람의 부인도 아니고, 자매도 아니고
그 사람이 뭐 딸도 아니고, 그 사람의 엄마도 아닌데
내가 뭐 때문에 챙겨요?
내가 챙기고 싶으면 챙기고
챙기기 싫으면 안 챙겨도 되는 일을
자기가 굳이 챙겨놓고
그 사람이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관점을 잘못 잡고 있지 않나 싶네요.
...
이런 걸 뭐라고 그러는지 알아요?
그 사람이 주책바가지가 아니라
자기가 주책바가지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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