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전을 부인에게 맡기는 것에서부터 정식적으로 부부가 된다고 들어왔는데
투자 명목으로 주었던 돈 일부가 부인의 소비 생활에 사용되고
저와 다른 소비 패턴을 가진 부인에게 쉽사리 경제권을 다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결혼관 문제인데요.
어떤 결혼생활을 유지할 거냐 하는 문제인데
자기가 너무 고상한 결혼관을 가지고
현실에서는 굉장히 이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데서 오는 문제지
이건 결혼하고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겁니다.
요즘 제가 이렇게 주위에 들으니까, 젊은 사람들 결혼한 사람들 얘기 들으니까
둘 다 직장에 다니니까
둘 다 각자 자기 월급을 자기가 가지고 있대요.
그래서 공동으로 생활비를 내서 생활하거나
안 그러면 생활비는 아내가 낸다면 자녀 교육비는 남편이 낸다든지
뭐 이렇게 적절하게 서로 합의해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더라고요.
그래서 상대의 통장을 보자고 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없다
그런 소리 하면 이혼당할 위험이 많다
이런 농담이 오고 갈 만큼
결혼생활의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얘기예요.
옛날에는 대가족 제도라 그러죠,
증조 할아버지 밑에 종 할아버지들이 계시고
그 밑에 또 아버지들 친척들이 계시고 이렇게 되면
이게 벌써 아버지 형제가 4촌이잖아요.
그럼 우리는 6촌이 되죠.
그래서 고조 할아버지까지 있으면 8촌이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8촌 이내에 결혼을 안 하는 게 좋다고 권유하는 이유가
8촌까지 옛날에는 한 집에 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얘기예요.
그리고 또 할아버지가 좀 오래 살고 또 손자를 일찍 낳으면
직접 고조 할아버지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사도 고자 할아버지까지 제사를 지내고
보지 못하면 사실은 제사를 안 지내고 묘사를 지내거나 이러죠.
그러니까 그런 유교적 풍속은 다
인간관계가 직접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데서
이런 규칙들이 나오게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다가 이제 점점점점 대가족 제도에서 소가족 제도로
소가족 제도에서 핵가족 제도로
요즘 뭐라 그래요? 1인 가구라 그러죠.
이렇게 이제 바뀌잖아요, 사회가.
그러니까 대가족 제도에서의 윤리가 있고
소가족 제도에서의 윤리가 있고
핵가족 제도에서의 윤리가 있고
그다음에 1인 가구 시대에 어떤 윤리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부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거냐 하는 것도
어느 게 옳고 옳은 게 그러다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다르다.
또는 문화에 따라서.
그게 무슬림 문화냐, 힌두 문화냐, 기독교 문화냐, 유교 문화냐
문화에 따라서 또 다른 요소도 있다.
그다음에 이제 개인의 선택
그것이 어떤 시대, 어떤 나라든 자기가 선택해서, 두 사람이 합의해서
결혼이라는 것은 사회적 계약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재정을 합하자 하는 것도 있을 거고
우리는 재정을 따로따로 하자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칙에 부합하느냐
서로 약속에 부합하느냐가 신의이지
그냥 어떻게 살아야 된다, 그렇게 안 살면 신의가 없는 사람이다.
부부 결합이 잘 안 됐다, 진짜 결혼이 아니다.
이런 거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다, 이런 얘기죠.
자기는 어떤 게 결혼이다, 부부다 하는 관은
어떤 이상적이거나 안 그러면 옛날식 관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현실에 사는 거는 또 현실에 맞게끔 또 자기 이익을 챙기고
이런 데서 오는 모순이지
지금 자기가 안고 있는 것은 그것을 정리하면 돼요.
두 부부가 의논해서
재정을 따로 관리할 거냐
어떤 어떤 부분을 서로 공통으로 하고 나머지는 따로 관리할 거냐
안 그러면 모든 걸 통합해서 관리할 거냐?
모든 것을 통합할 때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돈 쓰는 원칙을 정해야 되겠죠.
통합해놓고 한 사람이 함부로 서버리면 다른 사람은 불평이 생길 거 아니겠어요.
자기 쓰고 싶은 대로 쓰고 간섭 안 하기로 하려면
재정을 생활에 관계되는 공유 공통으로 쓰는 재정을 반반씩 내든지
3대 1로 내든지 서로 합의해서 내고
나머지는 각자 관할을 한다든지.
뭐 그렇게 한다고 사랑이 없다든지, 결혼이 파탄 날 거라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는 결혼이
주로 남성 중심 사회에서의 결혼은
결혼이 여성을 억압하는 거예요.
여자는 결혼하면 바로 속박을 당하고 억압을 당하거든요.
그래서 성평등 인식이 나면서
여성을 보호하고자 결혼에 대한 법률이 여러 가지로 주어진다.
그래서 남자가 가서 월급을 받고 여자가 가정생활을 했을 때
이 돈은 다 남자 거다.
이게 잘못되지 않았냐.
결혼한 이후에 형성된 돈은 다 뭐다?
부부 공동의 소유다.
만약에 이혼을 한다면 똑같이 나눠야 된다.
이런 건 다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거든요.
그런데 이제 일부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입장에서는
남녀를 떠나서 왜 두 사람
개개인이 만나서 생활하는 이 사적인 거를 법이 관여하느냐는 거예요.
이혼을 한다, 결혼 신고를 한다. 이걸 왜 국가가 관여하느냐는 것에요.
그리고 이혼하려면 서로 결합을 해가 결혼한 뒤에 이혼하려고 그러면
엄청나게 법원까지 가야 하고 까다롭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살기는 사는데 정부에다가 혼인 신고는 안 하는 거예요.
그런 걸 우리가 보통 동거라 그러죠.
우리는 동거라 그러면 그냥 같이 사는 것, 이렇게 생각하는데
유럽에서는 그 동거의 개념이
뭐 그냥 자주 바꾼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정부에다가 신고를 안 한다.
신고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헤어질 때 둘이 합의만 보면 끝이에요.
그 제3자가 관여할 공간이 없어진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로 늘었냐?
전체 동거하고 있는 결혼 생활하고 있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법적 혼인 신고를 안 했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 대통령도 되고 그러잖아요.
유럽의 프랑스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데는 60%가 넘는 데도 있고, 적은 데는 40% 정도 되는 데 있고
전반적으로 그렇다.
우리가 볼 때는
여러분들이 결혼하면서 굉장히 불안하잖아요.
이거 결혼 파탄 나는 거 아니냐
뭐 법으로 보장이 돼야 하지 않느냐?
이러니까 이게 법이 결혼생활을 가정생활을 보호해 주는 거냐?
법이 가정생활을 규제하는 거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는 거예요.
우리가 사는 집은 우리를 안온하게 보살펴주는 보호처다.
이래 볼 수 있지만
집이라는 게 우리를 속박하는 또 하나의 굴레지 않습니까?
항상 이런 두 가지 성격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이것을 어떤 윤리, 도덕
윤리, 도덕이라는 건 항상 그 문화, 그 시대에 어떤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걸 다 떠나서 진실의 측면에서 볼 때는
그것은 그냥 다양하다.
두 사람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 신의를 그 합의를 지켰냐 안 지켰느냐를 갖고
신의가 있냐 없냐를 논해야지
뭐 돈을 합한다고 신의가 있고, 돈을 안 합하면 신의가 없다.
이런 관점이 잘못됐다,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자기는 이상적 결혼관을 버리든지
안 그러면 이상적 결혼관, 이상을 추구하면
현실의 이기심을 과감하게 버리고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아내가 뭘 사든지, 갖다 버리든지, 누구를 주든지, 관여를 안 하겠다 하는 정도가 돼야
자기가 이상을 추구하는 그런 사랑이라고 말하지
그럴듯하게 전제는 해놓고
하는 행실은 이기적인
이러니까 자기 속에 모순이 생긴다.
그래서 그건 자기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모순에서 지금 자기 고뇌가 생긴다.
제가 볼 땐 이렇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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