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어두운 표정과 우울감, 열등감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3. 8. 24. 19:40

 

 

긴장 속에서 살아서 표정에 어두운 면이 좀 많습니다.

그리고 우울하고 인정받지 못할까 하는 열등감이 좀 많습니다.

돌덩이 같은 고집도 있습니다. 개선하고 싶습니다.//

 

 

 

병원에 가봤어요?

 

이럴 때는 지금 병을 안고 있는데

다리가 내가 부러져 깁스했는데

다른 사람처럼 설악산 산행을 못 가서 괴롭습니다

이러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리 하나 절단 안 해도,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질환이 있는데도

약 먹고 그래도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옛날에 이런 병을 앓으면 미쳤다 그러고 악화되고 이런데

요즘은 그래도 약도 있고 이렇게 보살피는 것도 있고 이래서

그래도 좀 불편하지만은 이렇게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삶에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해요.

그거 말고 어떻게, 방법이 없어요.

 

자기 지금 입장에서 볼 때

아까 조금 전에 그 아기 둘이 있는 여성 이야기 들으면

자기는 정신 건강하고 육체 건강하다면

애 둘 혼자 키우는 게 낫겠어요?

이렇게 정신적으로 지금 어렵게 약 먹고 사는 게 낫겠어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큰 부담 없이

그냥 약 먹고 편안하게 사는 게 낫겠어?

좀 힘들더라도 애들 둘이 키우는 한이 있더라도

정신과 육신이 건강한 게 낫겠어?

 

내가 왜 이 얘기를 했냐 하면

아까 그분의 입장, 내 입장에서 보면 그분 거는 별로 걱정거리가 아니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자기도 또 어때요?

자기보다 더 장애나 병이 심한 사람이 볼 때는 자기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눈 보이겠다, 귀 들리겠다, 제 손으로 제 밥 먹겠다, 제 발로 걸어 다니겠다, 제 힘으로 똥 누겠다.

뭐가 걱정이고?

이렇게 딱 관점을 바꾸셔야 해요.

 

그런데 자꾸 기준을

지금 이렇게 건강이 좀 문제가 있는데

자꾸 건강한 사람이 하는 거를 빨리 못해서 힘들다 이러면

이건 욕심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늘 욕심을 내려놓아라그러면 힘들어하잖아요.

욕심을 어떻게 내려놔요?’ 자꾸 이러니까.

그래서 아침에 눈 뜨고 살아있는 것에 감사해라.

아침에 눈 딱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아이고 살아서 감사합니다.”

이 말은 욕심을 다 내려놨다는 거예요.

 

다람쥐는 토끼 같은 상태로 돌아갔다.

욕심, 정신적인 이 욕심을 내려놓았다.

그러면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근데 자꾸 뭘뭘뭘 이렇게 자꾸 요구 조건이 있으면

끝이 없어요.

 

며칠 전에 중소기업을 하시는 분들 모임, 중소기업중앙회죠.

거기 사람은 다 기업주 아니에요.

그런 사람 400명 모아 연수하는데 제가 강연을 갔어요.

근데 그 사람들 다 질문이 죽겠다는 거예요. 힘들어서.

 

지금 노동자는 고용 사람은 일꾼은 없죠. 인건비는 오르죠.

정부에서는 앞으로 인명사고 생기면 기업주 처벌한다고 하니까

우리가 무슨 범죄인 같죠.

물류비는 오르죠.

그만두면 되지 않냐?’ 내가 이렇게 농담을 던졌어요.

그랬더니 아이고 이거 몇십 년 했는데 이걸 어떻게 그만둡니까그래.

 

그게 뭐 하고 똑같으냐?

건물 100억짜리가 있는데 요즘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서 고민하는 사람과 같아요.

 

없는 사람도 잘 사는데

있는 사람의 고민은 그 전하고 비교하면 고민이지만은

백억짜리 건물이 오십억 하면 어때요?

그래도 오십억이 있잖아요.

오십억에 팔면 되지.

 

그런데 사람은 그전 거를 자꾸 기준으로 해서 고민을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을 제로베이스로 딱 놓아버리는 게 뭐예요?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인생의 고민이 없어져요.

뭐 깨닫는다, 뭐 빈다, 이럴 필요가 없어요.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북한에는 지금 밥을 못 먹어 굶어 죽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 밥 먹는 데 별 지장이 없지 않습니까?

뭐 수십 리 길을 걸어 다녀야 하는데 그래도 차 타고 다니잖아요.

뭐 여름에 그래도 에어컨 나오고 겨울에는 히터가 나오잖아요.

근데 뭐 크게 걱정이요.

 

관점을 이렇게 딱 바꾸고

내 주어진 조건에

아이고 그래도 좀 우울하긴 하지만 약 먹어서 괜찮아.’

그래도 뭐 약 안 먹으면 이제 자살 충동 같은 게 일어나요.

그러니까 약 먹으니까 현상 유지는 해

 

이렇게 자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그럴 때 이 병이 조금이라도 나으면 낫는 거예요.

 

근데 자꾸 이게 조급해지면

지금까지 살아온 게 그렇게 늘 긴장 속에 살았기 때문에

능력이 안 되는데, 병이 있는데, 자꾸 건강한 흉내를 내려니까

힘에 부치니까

자꾸 긴장하게 되고, 조마조마하게 되고

그래서 병을 더 악화시킨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탁 놓아버렸어요.

그냥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이렇게 기대를 탁 조정해버리면, 자연 생태계를 조정 해 버리면

자기 아무 고민이 없어요.

 

애들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옛날에 다 우리가 부모 죽고 애들도 어때요?

고아들도 다 자라지 않습니까? 그렇죠.

 

자기 안 죽고 있는 것만 해도 애들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예요.

특별히 못 도와줘도

그래도 우리 엄마가 살아있다.”

이거 자식 된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힘입니까?

 

그러니까 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지금 다 이렇게 자꾸 그 병이 없는 사람같이 자꾸 되려고 하는 거예요.

이게 왜 욕심이고?’ 자꾸 이래요.

근데 고장이 난 걸로 어떻게 해요?

 

그게 병원에서 치유가 되면 나한테 질문 안 했겠죠, 굳이 ㅎㅎㅎ

그러니까 저한테 질문할 때는

무당한테도 가보고, 절에도 다녀보고, 또 병원에도 가보고

하다하다 안 되니까 저한테 질문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라 그래요?

병원에 가봤니? 가봤습니다.

그러면 점집에 가봤니? 이래 물을까요?

그러면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방법이 없으니까 뭐 하라?

주어진 조건을 수용해라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걸 다 일일이 이해를 못하니까

스님은 그저 얘기 듣고 야단친다이러는데

내가 여러분들에게 야단칠 이유가 뭐가 있어요.

 

너무 매몰차게 얘기한다

내가 매몰찰 이유가 뭐가 있어요?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와서 묻기 때문에

수용해라. 그냥 받아들여라. 그래도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라.

이럴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

 

 

얼마 전에 지난번 우리 즉문즉설 때입니까?

고등학교 3학년이 서울 의대를 가고 싶은데

성적이 안 돼가 못 갈 것 같으니까

시험에 떨어지면 이제 막 인생 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 아이 처지에서는 이해가 되지.

이해가 되지만, 그건 바람직한 건 아니잖아요.

시험이 떨어진다고 어떻게 인생 끝이에요?

서울대 못 간다고 어떻게 인생 끝이에요?

 

욕심만 내려놓으면

시험에 10번을 떨어져도 기회가 있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거예요.

이거 못하면 저거 하면 되고, 저거 못 하면 이거 하면 되고

이거 계속하고 싶으면 한 번 더 해보면 되고

몸 아프면 자기 팔 없으면 어떡할까? 죽을까?

남 떠 먹여주는 거 갖고 살아야 되겠죠.

입으로 못 씹고 목구멍에 안 넘어가면 어떻게 해야 될까?

 

제가 중환자실에 가보면

여기 목구멍에 호수 꽂고 사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똥 오쥼 못 받아내면 어떻게 할까?

여기 소변통 달고 다니는 사람 봤어요?

그다음에 이게 콩팥이 고장 나면 어떻게 합니까?

피를 빼서 병원에 가서 매일 정화시켜 도로 집어넣어서 사는 사람도 있죠.

 

자기 그런 거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뭐가 걱정이에요?

 

...

 

더 잘 되고 싶다 잘 되면 돼요.

더 잘 되고 싶은 건 나도 더 잘 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나이 70인데

지금 100m 달리기를 해보니까 25초가 나왔어.

근데 텔레비전을 보니까 10초에 달리는 선수들이 있어.

그래서 제가

야 저 사람 하는데 왜 나는 못해. 나도 10초에 한 번 해보자.’

연습한다고 될까 안 될까요?

노력이 부족해서 안 돼요?

아니죠.

그러니까 이게 과한 목표를 세워서 그래.

 

그런데 25초인데 24초를 목표로 세우고

100일 연습하면 가능성이 좀 있을까 없을까요? 있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뭘 원하는 건 좋은데

그 원하는 것이 현실 가능하지 않는 것은 욕심이에요.

 

근데 지금 다 욕심을 부리잖아요.

자기 처지는 생각 안 하고.

그래서 이게 자꾸 더 병이 악화되고, 인생이 피곤하고 그런 거예요.

 

그래 그것만 좀 딱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나에게도 좋은 조건이 굉장히 많아요.

못 보는 사람에 비하면 보이는 것만 해도 굉장하죠.

못 듣는 사람에 비하면 듣는 것만 해도 굉장하죠.

안 그래요?

잘생겼네 못생겼네 해도

화상 입어 얼굴 일그러진 사람에 비하면 이 정도면 잘 생겼죠.

내 입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건 굉장한 거예요.

목구멍에 죽 넣는 거에 비하면.

내 발로 걷죠.

내 손으로 일하죠.

똥오줌 가리죠.

 

저는 똥오줌 가리는 거, 이게 엄청난 일이에요.

아시겠습니까? ㅎㅎ

여러분들 병원에 가서 똥을 좀 못 가려봐요.

그걸 남의 손에 계속 해봐요.

병원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요, 요양병원에 가면

 

근데 저는 밥은 남이 떠먹여주는 건 괜찮은데

똥오줌은 그래도 자기가 좀 가릴 수 있으면 좋잖아.

죽기 몇 개월 전에는 몰라도.

근데 그런 게 되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제가 산을 좋아하는데 다리를 못 쓴다.

근데 설악산 가고 싶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래서 늘 인생을 한탄하면 안 될 거 아니에요. 그죠?

그동안에 설악산 많이 가봤으니까 더 이상 볼 거 없어요.

그럼, 어디 저기 높은 데 좀 올라가고 싶으면 어떤 데 가면 돼요?

케이블카 타고 좀 올라가 보면 되고 케이블카 없으면 안 올라가면 되지

왜 꼭 올라가야 해요?

 

그러니까 자기 조건을

좋은 조건을 하나하나 말하면 수백 수천 수만 가지입니다. 질문자도.

근데 자기는 그건 다 팽개치고

안 되는 것만 계속 꺼내서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하니까

좌절하는 거예요.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생길까 안 생길까?

근데 자기가 지금 욕심을 내니까 늘 긴장해야 되고, 얼굴이 굳고 이런 거예요.

 

그 스님 왜 맨날 웃을까?

병이 들었는데 또 웃고.

 

저는 이번에 병이 나서 만약에 강연을 다닌다면 못 다닐 뻔했어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전환되기 얼마나 좋아요.

목소리가 그래도 뭐 쉬었지만 들리기만 해도 대화가 되잖아요.

 

이번에 민다나오 갔더니

인터넷이 안 돼서

인터넷 되는 남의 집 처마 밑에 가서 즉문즉설했잖아요.

처음에 나도 좀 황당했어요.

인터넷 되는데 찾았다고 그래.

좋아서 갔더니 길가에 남은 집 처마 밑, 여기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도 여러분과 대화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같이 이렇게 인터넷 잘 되는 게

이건 우리 일상에서 늘 되니까 조금만 안 돼도 불평인데

그런 데 가서 한 번 있다가 오면.

인터넷 되는 것, 속도가 이래 빠른 것, 이거 당연시돼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지에서 걸어 다니면

트럭 뒤에 타는 것도 엄청나게 고맙듯이

트럭 뒤에 타는 거에 비해서는 한국의 대중교통, 다 훨씬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늘 기준을 좀 낮춰서 세상을 보면 세상은 늘 살만해요.

그러니까 인상 그만 쓰시고 웃으면서 사세요.

 

한번 웃어봐요.

웃으면 얼굴이 자꾸 예뻐져요.

인상을 쓰고 사니까 얼굴이 자꾸 일그러지는 거예요.

 

 

약은 끊지 마세요.

약을 먹고 약간 둔한, 그러기는 해도

그래도 약을 안 먹으면 이 정신질환은 자살 충동을 가져와요.

그래서 이렇게 극단적 선택을 하기가 쉽거든요.

 

약 먹어도 안 나요.

그렇다고 약 필요 없다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약을 먹음으로 해서 극단적 선택을 방지하고

자기 가족은 자기 죽는 거 하고 살아있는 거하고 어떨까?

 

그럼 자기가 뭐 특별히 딴 건 가족한테 못 도와줘도

살아있어서 그저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거라도 도와주는 게 안 나을까?

자기가 뭐 돈 벌어가 도울 거예요?

부모한테 뭐로 도울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웃으면서 살아주는 것

자꾸 내가 뭘 가족한테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웃으면서 살아주는 것

그걸로도 많은 사람한테 가족한테 큰 기쁨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