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82. 최근 아내와 부모님의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Buddhastudy 2024. 1. 23. 20:02

 

 

최근에 와이프하고 뭔가 부모님과의 관계가 많이 악화돼서

와이프를 설득시키기도 어렵고

부모님을 설득시키기도 어렵고

어떤 중재는 하지 않고 각자에 맞춰서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 뭐,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잘하셨네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어느 집이든 사람 사는데 그 정도의 갈등은 있는 거예요.

갈등이 하나도 없어야 된다너무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게 큰 문제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인간 세상 평균적인 이런 결혼하고 시어머니하고 자식하고

이런 관계, 부부관계 이런 데서 볼 때

지금 질문자가 말하는 것은 갈등의 평균 이하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 정도 갈등은 대다수가 겪는 거에 들어간다.

그래서 그걸 굳이 너무 심각하게 해결하려고 할 것도 없고

그 정도는 사람 사는 데서 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 데리고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사촌애 보고

쟤는 공부도 잘하는데 얘는 못한다

쟤는 말도 잘 된데 너희 애들은 뭐 말도 안 듣는다

이런 거를 첫째는 시어머니가 안 해야 돼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에요.

그분도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안 해야 된다는 거는 이거는

굉장히 훈련받은 사람, 교육받은 사람, 수행이 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의 그런 행위를 갖고 비교해서 평가하는 거는 좋지 않습니다.

근데 그런 정도로 훈련이 된 부모님은 아니다 이 말이에요.

 

자기 손자니까 그냥 자기 느낀 대로 말을 하는 거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어머니 보고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안 하면 좋지마는

하지 마라고 할 만한 것까지 어머니가 잘못한 건 아니다 이 말이야.

 

두 번째 어머니가 그렇게 안 하면 좋지만 하는 게 문제라면

그런 말 정도는 나이 든 할머니가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렇게 부인이 받아들이면 이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또 애들이 실제로 저쪽 애하고 비교해서 말을 안 듣든지 뭘 한 건 사실이니까.

 

어머니, 아이고 미안합니다.

우리 애들이 좀 말을 덜 듣죠. 네 아직 어려서 그렇습니다라든지

제가 조금 뭐 잘 못 키워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그냥 뭐 가볍게 받아들이면 돼요.

 

왜냐하면 어머니는 비난을 목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거든요.

자기 느낀 대로 그냥 얘기한 거니까.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자기 부인도 무슨 그런 특별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이 세상에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소리 들으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다.

 

그런 거를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조금 공부가 수행이 돼야 되는데

아직 그 수준이 안 됐기 때문에

부인이 그렇게 느끼는 거?

너무 그냥 세상에서 볼 때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부인은 시댁에 안 가고 싶다

이게 그 사람의 평균적 수준이에요.

 

근데 이거를 자기가 그러면 중재를 써서

두 사람을 교화를 할 능력이 자기는 있느냐?

그렇게 있으면 좋지만 자기도 수준이 그 정도로 안 되는 사람에요.

자기도 보통 사람이예요.

보통 사람은 남자가 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그걸 조절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 정도 되면 뭐 공부가 좀 돼야 해요.

 

그래서 이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어머니도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고

아내도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고

자기도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는 자기가

질문자가 자기니까

그건 부인이 안 가겠다 하면 자기만 가면 되는 거예요.

어머니가 뭐라 뭐라 그러면 죄송합니다.

이러고 끝내면 되는 거예요.

 

근데 또 그 말 듣고 집에 와서

니 때문에 내 야단 맞았다이런 수준이면

자기는 좀 질문을 했으니까 이 수준은 넘어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어머니의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

그냥 바빠서 못 왔습니다.’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자기가 조금 수준이 될 때면

어머니하고 편안하게 얘기할 때

어머니가 이렇게 자꾸 평가를 하니까

우리 부인이 마누라가 아직 공부가 덜 돼서 그거에 상처를 입나 봐요.

그러니까 안 오려 그러니까

어머니가 앞으로 그런 평가를 안 하시든지

안 그러면 어머니가 그걸 못 고치면

마누라가 안 오는 걸 어머니가 받아들이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하셔야 되겠습니다.

제가 이걸 어머니 보고 그런 말 하지 마라고 제가 할 능력도 안 되고

부인 보고 그런 말에 상처 입지 마라고 할 정도도 제가 설득할 능력이 안 돼서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부모자식 간에 이렇게 얘기해 볼 수는 있다 이거예요.

 

근데 이것도 어머니가 수준이 안 되면

뭐라고? 그 아무개가 이럴 수가 있냐?’

이러면서 또 더 흥분해서, 사이가 더 나빠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굳이 말을 안 해도 되고

개선을 하려면 부작용을 각오해야 돼요.

어떤 병이 있어서 약을 먹을 때는

낫는 것만 생각하면 안 돼요.

약을 먹으면 반드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간이 안 좋아서 약을 먹으면 뭘 버릴 가능성이 있다?

위를 버릴 가능성이 있고

위가 안 좋아서 약을 먹으면 간을 버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급한 불을 먼저 꺼야 하는 거야.

 

그래서 지금은 곁에 있는 마누라 불이 더 크니까

그냥 안 가는 거를 자기가 가서 대신 받고 오는 방법이 있고

그것 때문에 어머니 불이 너무 크면

부인한테 조금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있고

그런데 지금 그 정도는 내가 볼 때는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걸 개선하려면

자기가 어머니에게 먼저 이렇게 한번 얘기해 보면 돼요.

아이고 알았다.

그럼 내가 앞으로 잔소리 안 할 테니까 오라 그래라이런다든지

뭐 도로 욕을 한다든지

 

그럼 욕을 하면 당분간 우리 부인은 못 오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알았다 알았다, 내 그런 소리 안 할 테니까 오라 그래라이러면

부인한테 가서 어머니하고 얘기해 보니까

어머니가 앞으로 그런 소리 안 하겠다는데 한 번 더 가보자

가서 어머니가 또 하면 다음에 안 가면 되거든요.

 

왜 약속을 해놓고 안 합니까?’

이런 말로 어머니에게 따지면 안 돼요.

왜냐하면 가족 간에는 약속을 아무리 해도

보면 또 할 말을 하게 돼요.

이게 법률적인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문제는 뭐 안 가는 방법이 괜찮다.

 

 

그리고 용돈 문제는 뭐 부쳐주기로 했으면

정기적으로 부쳐주면 되는데

그 안 준다고 전화한 아버지도 문제고

그걸 갖고 시비하는 부인도 문제는 문제예요.

수준이 내가 아까부터 그랬잖아

그 수준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제가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아이고 바로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또 아버지도 그냥 좀 기다렸다가

돈이 안 왔는데 생일인데 엄마 섭섭하겠다이렇게 얘기하면

알아서 보내면 되고

그런데 둘 다 수준이 평균이라서 그래요.

 

자기가 부인이나 부모에 대해서 기대가 너무 크다.

그분들이 성인군자처럼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고 또 부모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자기 부인도 문제네.

이자 안 준다고 그거 2개월 후에 갚자.

그런 머리를 쓰면 고마운 줄 모르면 안 되지.

 

부인이 자기와 같이 사니까

부인의 말을 자기가 따랐으면

부모로부터 잔소리를 좀 들어야지 그걸 기분 나빠하면 안 되지.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돼.

이거는 잔소리를 좀 듣고 가자이렇게 얘기하든지,

부인을 자기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이자 안 낸다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무료로 빌려준 것만 해도 고마우니까 이럴수록 약속을 더 지켜야 된다.’

이렇게 설득해서 딱 갚든지 이렇게 해야지.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태도가

그저 어중간하게 이렇게 돼 있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그냥 인생은 이런 거다하고 그냥 놔놓고 살든지

안 그러면 교통정리를 좀 하려면

자기가 첫 번째 같은 경우는

부인입장에서 엄마에게 얘기를 해야 되고,

두 번째 같은 경우는

부인한테 그런 거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성의의 문제니까 제때 보냅시다하고 얘기하면 되고,

세 번째 문제는 적극적으로 부인을 설득해서

아니요. 그러면 안 돼

이건 바로 아무리 부모 자식 간에라도 빌려주기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이거는 딴 것보다 우선 이자를 주는 거는 나중에 갚더라도

이거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는 게 좋아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그다음에 자녀들에게 어떤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거는

특별한 투자, 운동선수다 뭐다 해서

특별한 경우에 투자해 볼 만하다. 돈 버리는 셈 치고

이런 경우가 아니면

형편을 넘어서서 공부를 학원을 보내고 하는 거는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 도움도 안 된다.

 

나는 나대로 쪼들리게 살고

쪼들리면 되는데

그게 아이들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적이 그만큼 안 되면

아이들에 대해서 자꾸 짜증이 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희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

 

그래서 더 이상은 안 돼.

우리도 생활해야 되고, 기본 교육 그리고 조금의 학원비 그 이상은 우리는 할 수가 없어

이런 관점을 갖는 게

저는 장기적으로 아이들하고 관계도 좋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적이 좀 떨어져도

그래 뭐 성적만 갖고 사는 게 앞으로는 아니니까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또 이런 말을 안 해도 되는 얘기는

자기 수준이 그렇게 할 수준이 안 돼요.

세상 사람들처럼

자녀라 그러면 빚을 내서라도 해야 되는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뭐 빚을 내서 써도 제 자식한테 쓰는 거니까

그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제가 첫 번째 얘기는

별일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 거고

 

두 번째 조금 개선하는 관점에 서려면

이런 관점을 가지면

지금보다 조금 낫겠다 이렇게 조언을 드립니다.

 

...

 

자기 어투가, 우리 모든 어투가

좀 잘해보겠다’ ‘노력하겠다이렇게 쓰니까 써도 되지만은

이건 노력할 일이 아니에요.

그냥 가볍게 할 일이지

애쓸 일은 아니다는 거예요.

 

아 그렇구나, 앞으로 그럼 되겠네.’

이 정도로 받아들여야 되요.

 

노력한다는 거는 안 되는 걸 되도록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