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질문이 많이 부끄럽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많이 떨리는 마음인데요
저는 외모 강박증이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정신적인 괴롭힘을 당한 후 자존감 자체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외모가 갖춰져야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구나’ 하는 착각
사람들이 외모로 나를 평가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원숭이가 사람 보면
원숭이가 잘생겼을까? 사람이 잘생겼을까?
그러니까 그거는 잘생겼다 못생겼다는 원래 없어요.
어떤 기준을 삼아야 되거든요.
근데 모든 나라 사람은
다 자기 나라 사람들이 잘생겼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근데 그게 예외인 경우가 있어요.
특히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들은
머리가 노랗고, 눈이 땡그랗고, 눈알이 파랗고, 피부가 하얗고, 콧날이 오똑하면
잘생긴 얼굴 같은 인상을 갖습니다.
그 이유는 왜 그럴까?
이건 내가 교육을 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딱 보면 그런 사람이 잘생겨 보인다 이 말이야.
그거는 우리가 어릴 때 가지고 논 인형이
노랑머리, 하얀 피부, 그런 인형을 갖고 놀았기 때문에
그것이 내 뇌리에 반영이 돼서
사람을 딱 보면 그런 인상일 때 호감이 탁 가도록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하멜표류기’ 같은 데 보면
서양 사람이 제주도에 왔을 때
한국 사람이 봤을 때 뭐 같았다?
‘짐승 같았다’고 대부분 표현합니다.
‘짐승같이 생긴 놈들이 몇 명 왔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그런데 자꾸 옆에서 비교해서
어릴 때 특히 자꾸 부모가 ‘얼굴도 못 생긴 게’ 하고 자꾸 구박을 하거나
어릴 때 학교에 가서 그런 구박을 받으면
트라우마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이것도 사람의 학대에 들어간다 해서
몸의 모양으로 평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을 보고
‘아 섹시하다’ 이러면 굉장히 칭찬이 됐지 않습니까?
지금은 성희롱에 들어간다든지
‘너무 뚱뚱하네’
이런 말을 해도 안 되도록 돼 있습니다.
심지어는 요즘 미국 같은 데서는
‘결혼했냐?’ 이렇게 물어도 안 됩니다.
그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결혼했냐? 안 했냐?’ 이렇게 물으면
그거 다 법에 저촉이 됩니다.
왜냐하면 회사 일에
‘내가 결혼했고 안 했고 무슨 관계가 있냐’ 이거야.
‘그럼, 그 일에 관계없는 걸 니가 왜 묻냐?’ 이런 얘기거든요.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가 외모에 대한 평가
얼굴이 시커멓다든지, 얼굴이 노랗다든지
이런 말도 못 쓰게 돼 있고
키가 작다든지 이런 말도 가능하면 안 쓰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또 사람들은 다 씁니다.
아시겠어요?
왜냐하면 자기가 볼 때
꺼먼 건 꺼멓다고 말하고, 작은 건 작다고 말하고, 큰 건 크다고 말하고
뚱뚱한건 뚱뚱하고 말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걸 갖다가 쓰지 마라 한다고 사람들이 안 쓰는 거는 아니에요.
속으로는 다 써요.
‘저 사람 좀 뚱뚱하네’ ‘저 사람 키가 크네’
이렇게 다 쓴다 이 말이에요.
어떤 것이 더 잘생겼냐 못 생겼냐 하는 거는 존재는 없습니다.
다만 그때그때 평가 기준이 있는 거예요.
요즘은 여성을 뭐 여러분들도 다 잘생기려면
뚱뚱해야 돼요? 홀쭉해야 돼요?
홀쭉해야 되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마는
조선시대에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다.
이럴 때
기본 인상이 좀 통통할까 홀쩍 말랐을까 통통합니다.
양귀비가 좀 통통할까? 홀쪽 말랐을까?
좀 통통합니다.
인도에 가면 배우들이 다 좀 뚱뚱합니다.
왜냐하면 인도에는 홀쭉한 건 가난한 사람이고
좀 배가 나오고 이래야 부잣집 사람이에요.
우리도 옛날에 배 나오면 뭐라 그랬습니까?
사장이라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문화가 다 다르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는 그런 미모에 대해서
즉 몸의 생김새에 대해서 자기가 어떤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거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지
코를 수술한다, 볼을 수술한다, 턱을 수술한다 해서는 해결이 안됩니다.
그러면 성형 중독증이라 그러죠.
그럼 나중에 얼굴 전체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생긴 거는 그냥 생긴 대로 살아야 돼요.
사람들이 뭐라고 평가해도 그냥 들어야 돼요.
‘코가 낮다’ 하면
‘그래, 코가 숨 쉬려고 있지 높으려고 있나?’
이렇게 생각하고
‘눈이 뭐 어떻다’ 그러면
눈은 볼려고 있지 시력만 좋으면 돼요.
제가 이빨이 이렇게 여기 튀어나오고 여기 튀어나왔잖아요.
근데 아직 나보다도 이빨이 더 가지런한 사람 중에
틀니 한 사람 많거나 임플란트 했는데
저는 아직 그런 거 하나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빨은 씹는 데 있는 거예요.
그게 뭐 모양 좋은 건 부차적인 얘기잖아. 그렇죠
관점을 그렇게 딱 갖고 접근을 해야 되는데
자기는 어릴 때 그런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서
지금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그런 외모 강박증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그거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근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
정신과 병원에 가는 게 훨씬 빨리 낫습니다.
그 이유는
어릴 때 형성됐거나 트라우마라는 것은
의식이 형성된 게 아니라 마음에 이미 상처가 나 있는 거기 때문에
마음이라는 것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거거든요.
의식적인 노력은 굉장히 길게 해야 치료가 됩니다.
그것이 기간이 굉장히 길어야
그것이 습관화가 돼야 무의식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은 일단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완전 치료는 안 됩니다.
응급치료는 제가 볼 때는...
나부터도 만약에 어떤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어떤 공황장애가 있다 그러면
그건 어디 가는 게 더 빠르다?
명상하는 것보다 뭐가 더 빠르다고?
병원에 가는 게 훨씬 더 빠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때뿐이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수행을 하면 점점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래는 말할 수 있지마는
응급치료는 병원에 가는 게 낫다.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서
거기서 주는 걸로 치료를 하고, 그걸 기초로 하고
거기에 덧붙여서 자기가 말한 대로 그런 정진을 해 나가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약을 안 먹어도 된다 하면
그다음에 정진만 하면 되고
중간에 약을 먹다가
‘아마 이 정도면 괜찮지’ 하고 약 끊었다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는 대부분 다 약을 안 먹는 상태입니다.
정신질환으로 해서 타인을 무차별로 살해하거나
안 그러면 자기가 죽거나 할 때는
약을 먹고 있는 중에는 그런 일은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아예 약을 안 먹었거나 중간에 끊었거나 할 때
이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발병을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저 같으면
그런 정도로 강박관념이 심하다면
정신과 치료를 먼저 받고
‘그것만 받아라’가 아니라
받고, 수행을 겸하는 거는 괜찮지마는
수행만 해가 극복하겠다 이러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초기에 하다가 잘 안 되면 포기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정신과 치료를 먼저 받고
의사가 이상이 없다 그러면 수행으로.
또 어느 정도 하다가 괜찮다 하면 안 해도 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수행을 겸하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나.
...
병이 심할 때는 안 만나야 됩니다.
우리가 다리를 다쳤을 때
일정하게 아무를 때까지는 다리를 못 쓰게 하잖아요.
그러다가 깁스를 풀고 걸을 때는
그다음에 계속 놔두면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합니다.
재활이라 그러죠.
그다음부터는 자꾸 운동해야 합니다.
그것처럼 내가 병이 심하고, 그런 것이 나한테 상처를 줄 때는
환경을, 상처를 안 받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모든 부모든 누구든 안 만나는 게 좋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치유가 됐다 이러면
어느 정도 치유가 됐는지 한번 점검을 한번 해봐야 되겠다.
그럴 때는 만나야 됩니다.
가서 만나 대화를 해보니까
또 ‘너 요새 왜 살이 그래 빠졌니? 요새 너 뭐 먹고 그래 살이 쪘니?’
이래도 ‘살이 빠졌니?’ 하면
‘요새 다이어트 했어요.’이러면 되고
‘살이 쪘네’ 하면
‘나도 나이가 들었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좀 체중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이런 상태가 되면
그거는 검증이 되거든요.
근데 가서 또 상처를 받는다 그러면
당분간 좀 안 만나야 되겠다.
조금 더 수행을 해가 이제 또 만나본다.
만나보니까 상처가 조금 있긴 했지만
그 정도로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그냥 조금 싫은 정도다.
그러면 만나고 싶으면 만나도 되고
안 만나고 싶어 되면 안 만나도 되고.
이렇게 검증하는 과정에서는
완전히 치유가 됐다 하는 거는
만나도 아무 문제가 없을 때 완전히 치유가 됐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안 만나면 문제가 없는데
안 만나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일단 미성년자 부모·자식 간에는
부모는 자식을 돌봐야 하고
미성년자는 부모의 어느 정도 의견을 들어야 하는 관계죠.
그 외에 성인이 되면
누구를 만나든 안 만나든 그건 개인의 자유지
그걸 뭐 불효니 뭐니 하는 거는
인간 윤리적인 인간의 그런 도덕은 윤리나 도덕은 다 나라마다 다르잖아요.
자연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 강박관념에 굳이 놓일 필요는 없다.
이모가 그렇게 말하는 게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말이 자기한테 어릴 때부터 상처가 된다는 거는
자기의 본래 정신력이 약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다 이렇게 자랄 때 부모는 다 그렇게 말합니다.
상처 주려고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냥 보는 대로 말해요.
‘너 요새 왜 그렇게 살이 쏙 빠졌노? 아이고 보기 싫다’ 이러거나
‘아이고 니 요새 뭐 먹고 그렇게 살이 쪘노?’
이렇게 얘기하거나
그건 외모에 대한 평가가 상처를 주니까 하지 말아야지이지,
인간은 본래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렇게 얘기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속에서도
그냥 기분이 조금 나쁠 뿐이지 뭐 어른들 하는 얘기
이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게 보통 정신력이예요.
그럼 그런 거 한마디 한마디에 자기가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
그것은 그렇게 말하는 이모의 문제도 있지만은
자기 정신력이 아주 약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다 상처가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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