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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년 전에 결혼식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아내가 세상을 떠났던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좋아하는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의 과거를 말씀드렸을 경우에는
여자분의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하실 것이 뻔하고
이 사실을 숨기자니 이런 큰 문제를 숨겨도 되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결혼식을 했는데 사별한 그분하고는 혼인 신고가 됐습니까? 안 됐습니까?
혼인 신고가 됐으면 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반드시 얘기해야 된다, 생각하고요.
혼인 신고가 안 됐다면
그분들이 물론 기본적으로 반대하겠지만
저는 이해를 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사람이라면
그 혼인 신고가 됐든 안 됐든 애가 있든 없든
이런 것도 별로 신경 안 쓰고
사람만 좋으면 된다.
이러겠지마는
딸을 가진 부모입장에서는
자기 딸이 어떤 두 번째 결혼하는데 보낸다 하는 것은
본인은 결정할 수 있지만
부모는 결정하기 쉽지가 않다.
한국 문화에서.
그것을 본인이 감안해야 된다.
그래서 알 수밖에 없는 거는
나중에 서로 교류가 된다면
뭐 그런 얘기가 오고 갈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그건 부인의 결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부인 될 사람이나 또는 여자친구가 얘기하고
‘허락을 받는 게 낫다’ 이렇게 하면
얘기하고 허락을 받고
‘뭐 얘기하지 말자.
나중에 알게 되면 그때는 내가 책임질게
내가 못하게 했다 이렇게 내가 책임질게’
이렇게 나오면 당분간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근데 거짓말을 하는 거 하고
이걸 알고
‘이런 일이 있느냐?’ 하는데
‘없다’
이건 거짓말이고
말을 안 하는 거는 거짓말에 들어가는 거는 아니다
이런 얘기예요.
예를 들어서
결혼할 여잔데 옛날에 남자친구가 있었다.
근데 상대편이 나보고
‘너 나 만나기 전에 남자친구가 있었냐?’ 이렇게 묻는데
‘없었다’
이러면 거짓말이 되겠죠.
근데 묻지도 않는데 솔직하게 얘기한다고
‘내가 너 만나기 전에 남자친구 있었고 어떻게 어떻게 동거 생활도 했다’
이런 말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근데 상대가 뭔가 알거나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그러면 얘기하는 게 낫고
그걸 알고 상대가 안 하겠다 그러면
그런 사람하고는 결혼할 필요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본인의 당사자라면.
한 번 연애한 걸 가지고
연애해 갖고, 과거에 경험이 있다고 결혼을 안 하겠다는 남자하고는
그런 정도의 가치관을 갖는다면
살면서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런 관점처럼
자기가 만나는 여성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겠다.
누구보다도 자기 부모에 대해서 잘 알 거니까.
그래서 ‘나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너의 의향에 따르겠다
얘기하자면 얘기해서 뭐 반대가 오면
내가 어떤 경우든 그런 저한테 핸디캡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사랑하고 아끼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꼭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만약에 ‘안 하는 게 낫겠다’고 내가 판단한다면
조금 마음이 꺼려지지마는
그러나 그걸 묻는데 안 하면 꺼려지지마는
그거 뭐 아무 그것도 없는데
부모가 그런 생각하고 물을 이유가 없잖아요.
“너 결혼했니? 몰래 한번 해봤니?”
이래 물을 사람이 이 세상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넘어가다가 나중에 알게 되면
자기가 숨겼다기보다는
부인 된 사람이
“그런 건 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때 굳이 그 얘기를 아빠한테 얘기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어지럽히게 할 필요가 없다 해서
제가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뭐 이렇게 처리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
거 보세요.
아내가 죽었다고 죽는다고 울던 사람이
여러분보다도 더 빨리 결혼하잖아요.ㅎㅎ
그런데 그럼 3년 전에 울은 건 뭐예요?
이게 인생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울 때
‘울지 마라, 조금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렇게 얘기할 때
여러분들은 그게 귀에 잘 안 들어오죠.
그러나 이게 인생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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