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7살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먹으면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미안해하고
같이 알코올 중독센터도 찾아가고 했지만
술을 끊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참고 산다는 게 과연 옳은지, 내가 괜찮은지
그러한 것들이 좀 헷갈립니다.//
남편하고 같이 살고 싶은데, 왜 참고 살아요?
그냥 살면 되지.
...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을 못 끊는다, 알코올 중독이다 그러면
알코올 중독인 남자하고는 나는 살 수가 없다든지
그거는 사람이 어떻게 다 100% 좋을 수 있나?
딴 건 괜찮은데, 그거 하나만 나쁘니까,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자
이렇게 결론이 날 수 있는 거거든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못 끊고
또 술에 취하면, 그런 성매매 같은 일이 가끔 일어난다 그러면
그런 남자하고 나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 정리를 하든지
딴 여자하고 살림을 차리거나 이혼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술 먹듯이 가끔 그런 제정신이 없어서 생기는 일 정도는
그게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의 하나의 병 같은 거니까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지
참을 거는 아니다, 이 말이야
참는다는 거는
남편이 고쳐지기를 바라는 거 아니겠어요?
이미 벌써 얘기를 들어보면
고쳐지기는 틀렸잖아요.
그건 이미 하나의 중독성 같은, 고쳐지기 틀린 일이잖아요?
그걸 갖다가 잔소리 하게 되면 싸움만 커지거나 속만 상하지.
그러니까 자기는 남편이
“술도 안 먹고 그런 짓도 안 하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냥 자기의 바람과 욕망이에요.
그런 거를 인정하고 살든지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러고는 같이 못 살겠다 하면
혼인을 해약하든지
그건 선택의 문제지
누가 나쁘고 좋은 문제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건 말해서 개선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벌써 자기가 여러 번 노력을 해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살면 좋아지려니
이런 기대가 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괴로운 거라는 거죠.
자기 인생을 어떻게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떤 길을 갈 거냐?” 하는
자기 선택의 문제라는 거예요.
남편이 돈도 못 벌고
성격도 더럽고
그런데 이런 짓을 하게 되면
자기가 이렇게 고민할 거 없을 거 아니에요?
벌써 이혼해 버렸지.
그러니까 이 부분을 빼고는
사람도 착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있으니까
이것까지 좋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 미련이나 욕망이지
다른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서 자기가 만약 이혼을 하게 된다면
그 좋은 점 때문에 후회하고 미련을 갖게 될 거고
같이 살면
그거 안 고쳐지는 것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고 살게 될 거고.
그래서 이런 경우는
이렇게 결정해도 저렇게 결정해도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괴롭게 살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괴롭지 않는 길은 뭐냐?
같이 살려면
그냥 그런 정도는 용인하고 사는 수밖에 없겠다.
그래도 그런 데 가서 하루 그렇게 하는 거지
무슨 가정을 파탄시킬 그런 행위는 아니다.
“그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든지.
아니면 내가 혼자서 아무리 어렵게 살더라도
결혼해서 나 이외 딴 여자를 만나는 사람하고는
“아무리 그 사람이 돈이 많고, 아무리 그 사람이 착하고,
아무리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줘도
나는 그런 사람하고는 결혼 생활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미련을 완전히 딱 끊어버리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지금 양다리를 걸치고
떡을 양손에 쥐고 ‘어느 게 더 좋냐?’고 망설이는 데서
이런 괴로움이 생긴다는 거예요.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이혼해도 좋고 살아도 좋고, 이렇게 되고
현재와 같으면
이혼해도 후회하고, 살아도 계속 스트레스받고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
피상적으로 살면 어때요?
이혼해도 어차피 혼자 살아야 되는데.
이혼하면 어차피 혼자 살아야 되는데, 그래도 같이 살면.
자기가 이혼하면 혼자 살든지
안 그러면 이혼하면
이혼하고 여자로서 혼자 살기 어려우면
남자친구를 가끔 만나고 살아야 될 거 아니겠어요?
세 번째는 재혼을 하는 길이 있잖아요.
그러면 이혼하고 혼자 살든지, 그건 괜찮아요.
그다음에 저기 남자친구를 가끔 만난다면
그 남자친구가 총각일 가능성은 낮잖아요.
나이도 있고 하니까.
그럼 그 사람은 어떤 부인이 있는 남자를
자기가 가끔 만나는 거 아니에요?
그다음에 세 번째 재혼을 해도
어떤 부인하고 살았던 사람하고 자기가 재혼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3 케이스에 지금 비교해 보면
결혼해도 너 딴 여자 만나면 오케이 좋다 그러면
우리가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안 하지만
“난 너하고는 부부관계는 안 하겠다”
이렇게 선언하면 되죠.
그럼 어차피 이혼하고 혼자 사나 똑같잖아요.
그럼 두 번째
그래도 가끔 부부관계를 하고 싶다 이러면
늘 나하고 살다가 가끔 딴 여자 만나는 것이 기분 나쁘냐?
늘 딴 여자하고 살다 가끔 나하고 만나는 남자가 더 낫냐는 거예요.
어차피 남자를 만나려면
딴 여자하고 늘 살던 사람을 가끔 내가 만나야 되는데
늘 나하고 살다가 가끔 딴 여자 만나는 게
비교해 보면
그게 더 낫잖아요.
-이혼하려면 딱 잘라서 하고
-이혼을 안 하려면
이혼을 안 하고 그냥 부부관계를 딱 그런 게 문제가 되면
부부관계를 딱 안 하고 살면 되고
-또 부부관계를 하려면
어차피 혼자서라도 부부관계를 하면 자기의 처지가 어떻겠냐?
그럴 때는 이 남자가 더 낫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현명하게 생각해.
살려면 낫다는 거예요.
안 살려면
그 남자가 어떤 남자든 그런 거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이건 자기 인생관이 딱 안 잡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지
남자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거냐가 중심이 안 잡히고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이것도 됐으면 좋겠고
“내가 무슨 욕심이에요?
남자가 바람 안 피우고 같이 살고 싶다 하는
그게 뭐가 욕심이에요?” 하지만은
이 남자한테는 그게 욕심이라는 거예요.
안 되는 걸 하겠다는 게 욕심이라는 거야. 안 되는 걸 하겠다는 게
“물고기 한 마리. 멸치 한 마리를 먹겠다는 게, 뭐가 욕심이냐?”
이렇게 말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산꼭대기 가서 멸치 한 마리 먹겠다 하면
그 욕심이라는 거예요.
왜?
하기 어려운 거를 하겠다고 하니까.
어리석다고 말할 수도 있고
욕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거야.
그러니까 자꾸 이게
남자 문제라고 생각하면
남자가 뭔가 변화해야 된다 이러니까
자기 인생이 남자한테 묶여 살잖아요.
그걸 왜 남자 문제를 봐?
내가 어떻게 살 거냐?
이런 남자를 두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거냐? 하고
자기 입장을 딱 가지면 주인이 자기가 된다, 이 얘기에요.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못 돼서 생긴 문제라는 거에요.
...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돼야
어떤 상황에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을 져야지
자꾸 남한테 책임을 밀어놓으니까
거기에 늘 묶여서
그 사람이 이러면 좋고 저러면 나쁘고, 이러면 좋고 저러면 나쁘고
강아지한테 목줄 쥐고 잡아당기듯이
그렇게 내 목에 목줄을 쥐어서
상대편한테 줘놓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내가 희로애락이 생긴다 하면
그 강아지지 그게 무슨 사람이에요?
그건 자기가 선택하라는 거야.
옛날 조선시대에 보면
한 남자한테 첩이 2명 3명 있는 거
중국 역사에서 보면 수도 없이 많이 보잖아요.
그래도 살잖아요.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 시대는
바람피우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첩을 들이느냐? 이게 문제였고
그다음 시대는 어떠냐?
살림, 집에만 안 데리고 들어오고
밖에 살림 차리는 걸 문제로 안 삼고
그다음은 어떠냐?
바람 피우는 문제, 살림만 차렸으면 좋겠다.
이렇게 우리가 역사를 보면 그렇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못 살 문제는 아니고
자기 인생을
옛날도 아니고 지금 같은 시대에
부부가 결혼해 놓고 딴 데 한눈 판다.
내가 그런 남자하고 뭐 때문에 사나?
그 여자가 대통령이든, 그 남자가 대통령이든 그 남자가 재벌이든
그건 네 문제고
나는 그런 남자하고 살기 싫어.
이렇게 자기 인생이 분명하든지
아니면 뭐 바람을 좀 피우든 어떻게 하든 술을 먹든
그래도 이렇게 착하고 이만한 남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노?
지금 이 남자 버리고 딴 남자 구해보면
이만한 남자 구할 수 없겠다 그러면
그걸 인정하고 살 수밖에 없잖아요, 현실에.
여러 사람이 사는 그 아파트 그중에 한 칸 얻어서 내가 어떻게 사노?
그러면 주먹만 하더라도 단독주택에 살든지
불편하다 하면 계단 올라가고 하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옆에 사는 아파트 방 하나, 집 하나 얻어서 살든지
그건 자기 선택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중심이 딱 잡혀야 된다는 거야.
인생관이 안 잡혀서 그래요.
욕심만 있지.
어리석기만 하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에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지금 다 대학 나와서
세상 물정, 온갖 정보가 다 열려 있는 데다가
모든 인간의 권리가
여성도 똑같이 법에 다 보장돼 있는 이런 시대에
‘어떤 인생을 살 거냐?’는 건 나의 선택이라는 거예요.
자꾸 이걸 남을 욕하고
남을 탓하고 하는 거는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거다.
네.
야단 맞았다고 생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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