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안증이 있고 외로움을 잘 느낍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즉문즉설을 듣게 되어 정신 좀 차리고 있습니다.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동생이 기독교인인데
하나님을 믿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고 마음이 편안해 보입니다.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싶은데
부처님은 신적인 존재가 아닌
자아성찰 혼자만의 수행이라는 생각에
괜히 외롭고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를 어떻게 다가가고 믿어야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요즘 제가 타로 보는 게 재미있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벗어나는 것 같은데 타로카드를 배워도 되는지요?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제가 집착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그 두 번째 질문에 뭘 본다고요?
서양 카드로 점을 본다고?
돈이 드는 게 아니고 재미로 그냥 보는 거예요?
첫 번째
동생이 하나님을 믿는 게 좋아 보이면
자기도 하나님을 믿으세요?
하나님을 믿으면서 좋아 보이는 건 따라하고
두 번째
“그거 믿는 것만으로 안 된다.
믿는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구나” 이러면
그 동생이 믿는 거를 따라 믿으면서
그걸로 만족하면 됐고
두 번째 그걸로 부족하면 자기 마음공부하는 거, 해보면 돼요.
첫째 선택은
두 번째는 불교도 제가 얘기하는 건 수행으로서의 불교니까
자기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괴로움이 없는 경지에 가라 이렇게 가리키는 거고
종교로서의 불교는
부처님을 믿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이 된다, 만사형통한다 이런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모든 신들 위에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세상에 수많은 신들 위에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위대한 부처님을 믿고 따르면
관세음보살만 믿어도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알고 다 어루만진다.
이걸 믿어지면 믿고
관세보살님을 믿거나 부처님을 믿으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법룬스님이 지금 얘기하는 불교는 수행으로서의 불교니까
-종교로서의 불교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간절히 기도하면 다 성취된다.
이건 종교로서의 불교고
-수행으로서의 불교는
모든 괴로움은 다 나의 어리석음으로부터 일어난다.
내가 어리석음을 깨우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거는 수행으로서의 불교예요.
그 수행으로서의 불교가 “나는 좀 체질에 안 맞다” 이러면
종교로서의 불교를 믿으셔도 되고,
또 “이왕지 종교 믿을 바에야 동생이 믿는 기독교가 더 낫겠다” 하면
기독교를 믿으셔도 된다.
종교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유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믿으시면 된다.
그러니까 안 믿어지거나
믿는 것만 갖고 안 되는 사람은 여기 모여라.
그래서 수행으로서의 불교를 한번 해봐라
이렇게 제가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종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종교가 좋다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괜찮고
있는 사람도 괜찮고
무슨 종교를 가지든 여기는 상관없다.
종교에 대해서는 노터치
내가 이 스트레스, 괴로움에서 자유롭고 싶거든
이 수행으로서의 불교를 한번 해봐라.
이게 법륜스님이 얘기하는 요지입니다.
불교는 이거다가 아니라
법륜스님이 얘기하는 수행으로서의 불교는
종교는 있든지 없든지
무슨 종교를 믿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이에요.
다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동생이 믿는 기독교가 좋아 보이면 따라 믿어라.
-두 번째 “나는 기독교는 안 믿고 싶은데요” 그러면
신들의 스승인 부처님을 믿어라 이런 얘기에요.
두 번째는
카드 갖고 자기 점을 한번 쳐보는 거
그거 놀이니까
놀이는 장기를 두고 놀든, 바둑을 두고 놀든, 점치고 놀든
그건 자유예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별로 돈도 안 들고.
돈 들고 게임하는 놀이도 있는데
돈도 안 들고 혼자 노는 거니까 마음껏 노세요.
됐어요?
--
저 남편이 교회 다니는 걸 너무 병적으로 좀 싫어해서
제가 또 기독교를 믿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럼 불교를 믿으면 되죠.
그럼 불교를, 믿는 불교를 하려면
법륜스님 법문 듣지 말고
유튜브에 보면
‘믿으면 복 받는다’ 하는 게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중에 하나 선택해서 믿으시면 되고.
저기 팔공산 갓바위 가서 기도를 하든지
남해 보리암에 가서 기도를 하든지
이렇게 하는
종교로서의 불교도 아주 훌륭해요.
그러니까 그걸 믿음을 가지시면 돼요.
...
지금 중심이 잡힌 얘기하는 거예요?
중심이 없는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 중심을 한번 잡아보세요.
남 쳐다볼 거 없고 자기가 선택하면 돼요.
그러니까 종교는 자유잖아요.
남편이 뭐라 그러든
“에이 나는 교회 가야 되겠다” 그러면
두드려 맞으면서라도 교회 다니면 돼요.
뭐 겁이 나요?
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근데 “이거 믿으나 저거 믿으나 비슷하게 믿으면 되지
꼭 남편이 싫어하는 그걸 꼭 믿어야 되겠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면 부처님을 믿으면 돼요, 불교를.
믿는 거 갖고 안 되겠다 하면
수행으로서의 불교하고
제 법문 듣는 사람은
조금 뭐랄까,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에요.
잘 안 믿어져.
환생한다, 진짜가?
하나님 있다. 그 진짜가?
이런 자꾸 의심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은 그러면 공부 못하냐?
아니에요.
그런 사람도 공부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 다 모아서 지도하는 거고
또 믿어지는 사람들은 가서 믿으면 돼요.
스님은
믿어라 믿지 마라, 이거 믿어라 저거 믿어라.
이런 거는 관여 안 해요.
그건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그거는 개인이 알아서 해라.
그러나 믿든 안 믿든, 이거 믿든 저거 믿든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이리로 모여라.
괴로움은 우리들의 어리석음에서 빚어지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누구든지.
아까 아이가 죽어서 혼이 빠진 사람도
“내가 아이가 죽는 그 충격에 거기 딱 생각이 필이 꽂혀버렸구나.
그래야 내가 지금 헤어나질 못하구나.”
여기서 헤어나면
자녀가 죽었다고 행복하게 못 살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부모가 죽은 사람도 행복하게 살고
남편이 죽은 사람도 행복하게 살고
자녀가 죽은 사람도 행복하게 살고
자녀가 장애인 사람도 행복하게 살고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정신만 차리면.
근데 이제 저렇게 막 심한 충격을 받으면
지금 혼이 빠져서 정신이 없으니까
울면서 세월을 보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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