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29. 해외 개발 활동이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Buddhastudy 2024. 7. 8. 19:36

 

 

현지인들의 자발적인 또 지속적인 프로젝트 참여를 만들어내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 때문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팀이 떠나자마자 했던 노력들이 와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 그런 거는 아니고 그런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지 않겠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거를 안 해주고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자기들 식으로 해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

또 우리가 보기에 필요한 것

이런 거를 합의해서

마을 사람들이 원한다고 다 해줄 수도 없고

또 우리가 해주고 싶다고 필요 없는 거를 해줘서도 안 되고

마을 사람도 원하고

우리도 해줄 수 있는 거를 협의해서 일을 하면

이렇게 될 확률이 적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그렇다고 다 100% 지속 가능하다, 이리 말할 수는 없고

그러면 한 80%, 90% 이렇게 유용하게 쓰인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거 마을 사람들의 필요성하고 관계없이

우리가 가서 이래 보고

이게 필요하다이렇게 해주면

확률이 좀 낮아지죠. 그것의 효용 가치가.

 

그러니까 학교 없는 마을에 가서

학교가 없으니까 학교 지어줘야지이러고 학교를 떡 지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학교 가본 적도 없고 학교 필요성도 못 느끼는데

학교를 지어주면 그냥 건물만 덩그렇게 있거나

안 그러면 선생을 붙여서 해도

학부형들이 애를 학교에 안 보내거나

이런 일은 충분히 생길 수 있죠.

 

또 그렇다고 마을 사람들은

학교 필요 없다, 우리 식량만 달라이런다고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걸 또 해줄 수는 없잖아요.

그것만 갖고는 장기적으로 안 되니까.

 

빈곤 퇴치는 당장 필요한 어떤 절대 빈곤 문제, 긴급 구호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성장을 해서 직업을 갖고

이렇게 돼야 근본적으로 빈곤이 퇴치가 되지

일회성 지원으로 빈곤이 퇴치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일회성 지원은 빈곤 퇴치가 아니고

긴급 구호

죽어가는 생명을 살린다

이런 의미를 봐야 되고

빈곤 퇴치다 이러려면

자기들이 뭔가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거를 제공해야 된다.

 

근데 당장 굶어 죽는데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

이것도 말이 안 되고

그다음에 사람들이 당장 굶어 죽지 않는데

계속 물고기만 준다면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서

긴급 구호는 그것이 일회성이라 하더라도

식량이나 의약품이나 이런 게 공급이 돼야 되고

생존의 위협을 안 느낀다 그러면

그런 긴급 구호보다는

자기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데 필요로 하는

어떤 거를 제공해야 된다.

 

그거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보고

또 우리가 볼 때 그게 지속 가능하겠느냐?

마을사람들은 모르니까 당장의 요구를 하지만은

그걸 해줄 수 있는 우리의 재정이 되느냐?

또 그걸 해준다고 이게 지속 가능하냐?

이런 건 또 우리 생각도 있어야죠.

 

그래서 서로 논의를 해서

여기까지는 해줄 수 있다, 그건 괜찮겠다

이런 판단을 해서 해야 되지 않느냐.

 

 

제가 경험해 본 걸로 하면

학교를 필요하다고 학교를 우리가 덜렁 지어서 놔두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학교 관리가 안 돼요.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때

학교에 와서 뭘 가져가도 자꾸 가져가 버려요.

두 번째는 애들 학교에 안 와요.

아이들 학교에 보내라고 내 데리러 다녀야 돼.

 

근데 마을에 가서 학교가 없다.

학교가 필요하지 않느냐?

우리는 학교 필요 없어. 우리는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어.

그러니까 학교 말고 식량을 주든지, 옷을 주든지

안 그러면 농업을 생산할 수 있는 걸 달라이러는데

학교를 지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죠.

 

마을 사람들이 학교를 지어달라이러면

그게 어느 정도로 이 사람들이 필요로 한지를

그럼 그 땅 낼 수 있나 이렇게 물어봐서

그래 우리 중에 누가 내든지

마을 땅을 내든지

정부땅 공터에 여기 짓자고 하든지

그럼 그 아이들이 다 여기 학교 다니니까 너 여기 며칠씩 와서 일할 수 있겠나?

일할 수 있다.

그러면 교육청하고 얘기해서

여기 만약에 학교가 필요한데 학교를 지어주면

선생 파견하겠냐?

하겠다.

이렇게 합의를 얻어야 되고.

 

그다음에 지방관청하고 얘기해서

여기 학교 짓는데 기술자,

노동은 마을 사람이 하지만

학교는 개인 집보다 큰 규모니까 동네 사람은 그런 기술이 없다.

그러니까 기술자 파견을 해서

너희가 이거 책임지고 짓겠냐?

이런 합의를 해야 되는 거예요.

 

합의를 하면

군에서도 자기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자기들이 예산을 세워서

기술자 경비는 자기들이 내겠다.

교육청에서 선생은 우리가 책임지고 보내주겠다.

마을 사람들이 땅 제공하고 우리 며칠씩 노동을 하겠다.

 

이렇게 MOU를 체결해서 학교를 짓는다 그러면

자기가 와서 무상으로 노동을 했는데

애 집에 있는데 안 보내겠어요?

애를 안 보낼 사람은 와서 일을 안 하지.

자기들이 와서 지었는데 학교를 뜯어가겠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항상 하기 전에

의논을 먼저 해야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설 같은 거는.

 

그러면 상수도 시설이다.

마을 사람들이 정말 원하느냐?

이런 것.

대부분 다 마을은 해주기를 원해요.

그런데 그걸 해줄 때

그냥 해주면

이렇게 사용 안 하는 게 해보면 많습니다.

고장나거나 하면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왜냐하면 거기 상수도 놓기 전에도

그 사람들은 어쨌든 물 먹고 살았을 거 아니에요.

이 사람들이 이거 해주기 전에 못 살았을 거다.”

그게 바로 판단 미스예요.

그 사람들이 그럼 다 죽었지, 어떻게 살아있겠어요?

어디 가서 물을 길러오든 뭘 먹든 먹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조금 편리하게 해줬는데

고장이 났다.

아무도 그걸 돈 내거나 관리할 사람이 없다

그러면 그건 내버려두고

자기들이 옛날 방식으로 생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식수 필요하다 해서

핸드펌프를 파줬는데

핸드펌프를 남이 해줬으니까 막 써서 고장 내요.

그러면 아무도 고칠 사람이 없어.

그럼 핸드펌프 파줬는데 나중에 가면 다 고장나 안 쓰고 그냥 있어요.

옛날식으로 살고 있는 거야.

 

그러면 핸드펌프 파주는 것까지는 우리가 하지만은

고장나면 너희가 물어야 된다든지

안 그러면 반반씩 물자든지

이렇게 해서 다만 100원이라도 개인이 부담하도록 할 때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핸드펌프를 망가뜨리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또 설치만 해주고 마는 게 아니라.

우리 인도 학교 같으면

핸드펌프만 전문으로 고치는 직원이 한 명 있어요.

그 사람이 늘 핸드펌프 고장났다 신고 오면

부속 가져가서 고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A/S를 해줘야 된다, 이런 얘기에요.

 

A/S를 안 했다는 거 아니에요.

계속 중간중간 점검해서

학교를 지어줬으면

매년 점검해서 학교가 제대로 운영이 되는지 체크를 한다든지

몇 년이 지나면 리모델링을 한다든지

핸드펌프를 설치했으면 제대로 고장이 안 났는지 체크를 한다든지

거의 대부분 다 핸드펌프가 설치는 돼 있는데 다 버려져 있거든요.

인도 같은 경우는

?

정부가 설치만 하고 가버리니까.

 

그러면 우기 때 설치를 하면 100m만 파도 물이 나오거든요.

건기 되면 물이 안 나와요.

그럼 쓸모가 없죠.

사실은 우기 때는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장 가물 때

이 지하 수면이 가장 낮을 때 맞춰서 파줘야 된다는 것

그다음에 고장나면 고쳐줘야 된다는 것

이런 서비스를 지속해야 안 되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많이 하면

이렇게 좀 낭비적인 효용 가치가 떨어지는 그런 거는 생기는 거예요.

 

인생은 100%란 없습니다.

그런 확률을 높이는 게

어떻게 하면 확률을 더 높이느냐?

이런 관점에서 봐야 된다.

 

그래서 주로 돈을 모았는데 돈을 써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한 대로

막 갖다 쓰니까 이런 일이 생기죠.

 

프로젝트를 받으면 그걸 언제까지 완수해야 된다.

그 동네 사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입장을 생각하고 진행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동네 사람이 필요하다면 하고

필요 없다면 안 하고

필요하다고 해도 또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줄 거 없다 하면 안 하고

이렇게 먼저 수요를 조사하고

그게 어느 정도로 필요한지를 점검하고

또 거기에 동네 사람들이 가능하면 참여하도록 할 때

그게 오래 지속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경비도 적게 들고.

 

대신에 이제 성과가 덜 나죠.

예를 들면

핸드펌프를 10개 팠다이래 선전을 하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 하면

돈은 내가 10개 팔 돈이 있어도

동네 사람하고 협조 다 구하고 이러면 5개밖에 팔 수가 없죠.

 

그럴 때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하면 안 되고

도움을 줄 때는

상대가 도움이 필요하냐?

또 도와주는 게 이게 저 사람들한테 이로울까?

돈은 아주 도움도 되지만 독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속 가능한 관점을 가지고

이런 사업을 하면 좋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립심을 해치지 않는 관점을 유지해야 된다.

 

더 질문 있으면 하세요.

 

...

 

그러면 내가 어떤 여자나 어떤 남자를 좋아할 때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내가 너를 이렇게 아끼는데

너는 왜 내 정성을 모르나

이런 사람 많잖아요.

그거랑 뭐가 차이 나겠어요?

 

너희들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 하는데

푸틴도, 지금 러시아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북한에도,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저렇게 열심히 하고

한국의 대통령도, 나라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지금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ㅎㅎㅎ

 

그러니까 어떤 걸 할 때는

당신이 뭐가 필요한지도 점검해 가면서 해야지.

그러나 사람이 필요하다고 또 다 옳은 것도 아니에요.

 

술이 필요하다고 술을 주고

마리화나가 필요하다고 마리화나 줄 수는 없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항상

첫째 원하는 걸 듣고

두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것

또 내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거 하고 같이 결합을 해서

일방적으로 너만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너가 원하는 것 중에 내가 가능한 것

이런 걸 가지고 해도 문제가 생길 수는 있어요.

그러나 확률이 높아진다.

 

인생은 어떤 것도 100%, 이런 건 없습니다.

다만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