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5. 하기로 한 것은 편안하게 해 본다라는 의미는?

Buddhastudy 2024. 11. 12. 20:14

 

 

편안함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씀이

지금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스트레스 같다고 느끼는 것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하시는 걸까요?//

 

 

 

, 편안함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대부분 좀 편한 편입니다.

 

나하고 친한 사람을 만나거나

먹고 싶은 거 먹거나

자고 싶을 때 자거나

이렇게 하고 싶을 때 하게 되면

비교적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면 어떨 때 긴장이 되고 마음이 불편하냐?

하기 싫은 거를 해야 될 때 그렇다.

하기 싫을 때.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 되고

하고 싶지 않는데 해야 되고

시험 치고 싶지 않은데 시험 치러 가야 되고

이런 경우에는

마음이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불편하다.

 

그러면 우리 인생에서

어떤 것이 수행의 대상이 되느냐?

하고 싶을 때 해서 편안한 거는

따로 수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누구나 다 되기 때문에.

 

그럼 하기 싫은 거를 안 하면 돼요.

근데 우리가 하기 싫은 걸 왜 합니까?

하기 싫은 걸 해야만 되기 때문에 하거든요.

 

공부하기 싫은데 왜 공부를 합니까?

지금은 하기 싫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해야 되기 때문에 싫은 데도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럼 수행의 과제는

하기 싫은 것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수행의 과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명상할 때

명상을 잘하려고 용을 쓰면 긴장하게 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 것처럼

명상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그래서 힘들면 하다 관둬버린다.

 

그러니까 억지로 하고

또 힘들면 아예 그냥 팽개쳐버린다.

 

근데 여기서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이렇게 억지로 하지 않고

가능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알아차림을 유지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많은 불편함이 일어난다.

저항이 따른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하는 저항이 따른다.

 

그럴 때 그만두지 마라.

그럴 때 꾸준히 하라.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긴장하지 말고 편안히 하라

이렇게 말할 때는

하기 싫은 것을

우리가 극복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그 하기 싫은 걸 이를 다물고

각오, 결심으로 임하지 말고

그걸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여 봐라

이런 의미에서 편안하게 임해라 하는 거고

 

이게 자꾸 연습이 되면 어떠냐?

일상사에, 어떤 일이든

하기 싫은 일이든, 하기 좋은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그냥 편안하게 임해서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이렇게 된다 이거예요.

이 연습이 되면.

 

근데 우리는 어떠냐?

잘 되면 괜찮은데

안 되면 힘들고

힘들면 그만두게 되고

그래서 어떤 일을 했다 말았다, 했다 말았다가 이렇게 하고

자기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싫어하는 일은 자꾸 안 하게 되니까

손실이 따르게 된다.

 

회사도 나가기 싫다고 안 나가버리면

수입이 없어지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건 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직장이 없다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젊은이들이 일을 안 한다는 공통점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늦게 일어나가

아르바이트 좀 해가 용돈만 벌고

그냥 그걸로 편안하게 살겠다.

가서 잔소리 듣고, 의무감을 가지고, 그렇게 살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도

원래는 다 이렇게 의무를 좀 해서 그걸 극복시키려고 하는데

워낙 사회가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 사람은 정토회 오면

하지 마라이렇게 안 내치고

또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발심할 수 있으니까

그런 사람도 그러면 놔두겠다.

 

그래서 아까 있는 거고

뭔가 약간의 책임을 지고 일을 하려는 사람을 책임 봉사자다

이렇게 나눈 것처럼

지금 점점점점 사회가

자기 기호대로 하려고 하는 성이 강하다.

 

좋게 말하면 자유로워졌다고 하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들이 책임을 좀 안 지려고 한다.

권리는 계속 요구하고

책임은 안 지려고 하는.

 

그러니까 복지 혜택은 많이 받으려고 그러고

세금은 안 내려고 하는

이런 경향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앞에 사회에서 이건 어떤 한계가 있다 이런 얘기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가 어렵다.

 

그런 데서 수행이라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능히 극복을 하는데

각오하고 결심하는 방식으로 극복을 하게 되면

극복이 되면 되는데

안 되면 좌절해 버린다, 관둬버린다 이런 얘기오.

 

근데 수행이라는 것은

되면 하고

안 되면 또 새로 하고

되면 그만이고

안 되면 또 새로 하고

이렇게 꾸준히 해 나갈 때는

긴장해서 임하게 되면 꾸준히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행의 기본 자세를

편안하게 임해라 하는 거고요.

 

앞에서 편안함을 추구하지 마라는 거는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하는

그런 호불호에 따라가는 행동을 하지 마라.

그러면 일시적으로는 자유가 있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늘 발전이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말을 하는데

편안이라는 용어를 두 개를 쓰니까

질문자가 아마 약간 혼란이 온 것 같아요.

 

용어라는 것은

앞뒤로 봐서 그 용어가 해석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편안을 추구하지 마라는 것은

너 하고 싶은 대로, 너 기호대로, 너 욕구대로 하지 마라이 말이고

명상을 할 때 편안하게 임해라 이런 것은

이를 악다물고 각오하고 결심하고 임하지 말고

긴장을 풀고 임해라

이런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