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관계에서 저는
남편과 저의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분별하고 판단하다 보니
종종 괴로워집니다.
언제쯤 저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아내가 될 수 있을까요?//
같이 안 살아버리면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데.
두 번째 같이 안 살 수가 없다.
즉 같이 살아야만 한다.
저는 ‘같이 살아야만 한다’고 정한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같이 사는 걸 선택했다 하면
이렇게 갈등하면서 괴롭게 살 거냐?
아니면 갈등 안 하면서 괴롭지 않게 살 거냐? 하는 건
내가 선택하면 된다.
그럴 때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성격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습관이
서로 다릅니다.
그 다른 걸 그냥 인정하고.
두 번째는
“그 사람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내가 화가 안 난다는 거예요.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내가 화가 난다.
그러니까 그렇게 내가 사실대로
다른 건 사실이고 사실을 인정하는 거고,
두 번째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그게 옳고 그런 게 아니고.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이 나한테
“스님, 하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 이러면
내 중심으로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죠.
남의 종교에 간섭한다든지 그러지만
그 기독교라는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그 사람들은 어쨌든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걸
사명으로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그 입장에서 보면
그런 말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보고 지옥 가라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예수 믿으라는 얘기니까
안 믿으면 되지
그거 갖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어차피 일어날 일을
어차피 한집에 사는데
서로 다른 건 사실이고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한다면
내가 첫째 마음의 평화가 오고
그다음에 두 사람 사이에서도 평화로운 대화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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