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다름에서 오는 평화

Buddhastudy 2024. 11. 14. 19:33

 

 

남편과의 관계에서 저는

남편과 저의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분별하고 판단하다 보니

종종 괴로워집니다.

언제쯤 저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아내가 될 수 있을까요?//

 

 

같이 안 살아버리면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데.

 

두 번째 같이 안 살 수가 없다.

즉 같이 살아야만 한다.

 

저는 같이 살아야만 한다고 정한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같이 사는 걸 선택했다 하면

이렇게 갈등하면서 괴롭게 살 거냐?

아니면 갈등 안 하면서 괴롭지 않게 살 거냐? 하는 건

내가 선택하면 된다.

 

그럴 때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성격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습관이

서로 다릅니다.

그 다른 걸 그냥 인정하고.

 

두 번째는

그 사람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내가 화가 안 난다는 거예요.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내가 화가 난다.

 

그러니까 그렇게 내가 사실대로

다른 건 사실이고 사실을 인정하는 거고,

두 번째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그게 옳고 그런 게 아니고.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이 나한테

스님, 하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이러면

내 중심으로 생각하면 기분이 나쁘죠.

남의 종교에 간섭한다든지 그러지만

그 기독교라는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그 사람들은 어쨌든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걸

사명으로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그 입장에서 보면

그런 말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보고 지옥 가라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예수 믿으라는 얘기니까

안 믿으면 되지

그거 갖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어차피 일어날 일을

어차피 한집에 사는데

서로 다른 건 사실이고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한다면

내가 첫째 마음의 평화가 오고

그다음에 두 사람 사이에서도 평화로운 대화를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