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79. 고3 아이가 자퇴를 요구합니다

Buddhastudy 2024. 12. 30. 19:28

 

 

 

아이가 자퇴를 시켜달라고 하더라고요

1년에 검정고시가 두 번 있고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며

지금 고3이고 수능까지 한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인데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 속도에 맞춰서 가는 게 맞는 것인지//

 

 

뭐 죽은 것도 아닌데

그걸 가지고 눈물을 글썽거리고 그래요.

 

우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서

이 정신과의 검진을 먼저 받아보고

 

그런데 정신적인 어떤 질환이 있다는 거예요?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 건강이 더 중요해요? 공부가 더 중요해요?

 

그 얘기는

건강도 중요하지만은 공부가 더 중요하다

이 얘기 같이 들리는데.

 

애가 만약에 그래서

옥상에서 떨어지거나 창밖으로 떨어지거나

수면제를 먹고 죽어버리거나 그러면

자기가 엄청나게 후회할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이가 원하기 때문에가 아니고

환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요양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됩니다.

 

애가 원한다고 우리가 애 얘기를 다 들어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애가 원하는데 들어줘야 되느냐?

애가 원하는데 안 들어줘야 되느냐?

이게 관점이 잘못 잡혔다는 거예요.

 

애가 원하는 것이

정상적인 자기의 정신으로 묻는 거냐? 원하는 거냐?

안 그러면 심리 불안 상태에서 일어난 문제냐?

이게 먼저 점검이 돼야 된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니까

심리 불안이라든지 우울증이라든지

이렇다면 먼저 치료를 받아야 된다, 환자니까.

 

다리가 부러졌는데

정신 차려서 학교 가라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잖아요.

깁스하고 치료를 받아야 되지.

 

근데 애가 정신적인 감정상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런데 자기 나름대로 자기는

학교생활이 싫다.

그래서 나는 좀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다 하면

나는 수용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의 학교 교육은

이런 학교 교육의 말기,

즉 조선시대 말엽에 서당이 거의 폐지 위기에 처해 있듯이

이 학교 교육의 지금 말기에 지금 속한다.

 

다시 말하면 한 시대가 바뀌어서

이 시대를 내려다보면 마치 18세기 중엽같다.

19세기 중엽 같다, 이런 얘기예요.

 

1800년대 중간쯤처럼

앞으로 한 20~30년이 있으면

과거가 폐지되고, 서당이 다 없어지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처럼

이 학교 교육시스템은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노동자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이다.

이 얘기예요.

지금 우리는 산업사회 이후 사회로 지금 빠르게 전환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나오고 한 20~ 30년까지 안 갔어.

이미 이런 변호사라든지 의사라든지 이런 직업마저도

전문직 직업마저도

대부분 다 인공지능으로,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의사가 되는 게 중요하다, 변호사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거는 지금 시점에서 사회적으로

그런 직업이 가장 수입이 좋다, 또는 사회적 보장이 좋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 세대는 그걸 경험하기 때문에

자녀에게 그거를 요구하고

선생님도 그것밖에 경험 못 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계속 그것을 요구하고

교육 공무원도 그거 밖에 경험을 못 했기 때문에 요구한다, 이 말이야.

 

그 애들이 살 세상은

지금 세상이 아니고

적어도 이십 년 이후에 그들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조금 조기에 머리가 튄 사람은

조선 말엽에 쌍놈들이 다니는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 간다, 양반 자제가.

그러면 양반집에는 난리가 난단 말이에요.

그거 배워서 언문 배워 뭐 하겠느냐?

그런 기술 배워가 뭐 하겠냐? 그거는 상놈들이 하는 짓이지.

이런 거와 같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가 정상적인 상태로 요구를 한다면

아이의 얘기에 귀담아듣고 한 번 해본다.

자기가 학교를 그만두고 어디 가서 직업을 갖겠다 하면

한번 갖게 해보고

또 뭘 해보겠다 하면 해보고

다시 본인이 학교를 가겠다.

즉 자기 필요에 의해서 결정을 하면

오케이.

 

그걸 같은 학년이다. 나이가 같다.

이런 데 너무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이거예요.

 

근데 지금처럼 검진을 해보니까

아이가 병이 있다.

육체적 질환이거나 또는 정신적 질환이 있다 이거야.

그러면 치료하는 데 초점을 둬야 된다.

그러니까 학교, 이런 거 검정고시니 외고니 일반고니 검정고시

이런 말을 엄마가 해서는 안 된다.

의사 선생님과 의논해서

이런 때 약간 쉬는 게 좋냐? 약을 먹으면서 학교 다닐 수가 있느냐?

의사하고 연애 해 보면 의사가

상태가 조금 심하니까 지금은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벌써

6개월 휴학이다, 1년 휴학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그럼 두 번째 애한테는

그래 니 원하는 게 뭐니?”

검정고시 하겠습니다.”

오케이, 그러면 그만두고 검정고시 한번 해봐라.”

 

그런데 검정고시 한다 해놓고 공부 안 하고 놀 거란 말이야.

그럴 때 그것을

너 엄마하고 약속했지 않냐?

너 검정고시 열심히 공부하기로 해놓고 왜 약속을 안 지켜

이러면 안 된다 이거야.

그렇다고 의사가

학업을 좀 쉬는 게 낫겠다 한다고 애한테

, 니 몸이 아파가 안 된단다. 학교 쉬어라

이렇게 말해도 안 된다

그러면 애가 낙담을 하게 된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항상 객관적 검증을 토대로 해서

대충 설계를 하고

그 범위 안에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본다.

 

일반고로 가겠다” “다녀봐라.”

한 달 있다가

검정고시 치겠다.” “오케이 해봐라

한 달 있다가

다시 학교에 복귀하겠다.” “오케이 해봐라

이걸 가지고

너 한 달 전에 니 이랬지 않냐? 저랬지 않냐?”

이런 거는 정상적인 아이를 상대로 할 때 하는 얘기지

환자에게 그렇게 요구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첫째

어느 정도인지

이 상태 정도를 갖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지

학업이 아이에게 압박감을 줘서 이 질병을 더 강화시킬 건지

건강 상태를 더 약화할 건지

이걸 먼저 검토해 보고

그러고 그 울타리를 치고

치료라는 측면을 먼저 바탕에 깔고

치료한다고, 그렇다고 가만히 놀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일정한 범위를 설정해서

검정고시 하려면 해봐라.”

학원 다니려면 다녀봐라

이렇게 마치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 같지만은

이미 울타리는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서 쳐놓고

아이와 그때그때 의논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선생님이나 사회인이라면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 하지만은

엄마라면

아이의 어떤 사회적 역할보다도

아이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해야 그게 엄마지

조금만 더 8개월만 더 공부하면 대학 가는데

그때만 참으면 안 될까?”

이런 거는 무모한 짓이다.

그건 올바른 부모의 관점이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더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없으면 앉고.

 

...

 

그런 말은 없습니다.

그게 이제 어른들이 늘 하는 얘기죠.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3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 말은 결국은

선생님 말 잘 듣도록 스님이 말해주세요.”

엄마 말 잘 듣도록 애들한테 얘기해 주세요.”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

 

...

 

그런 것도 없어요.

그 목표가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벌써 공부를 잘하도록, 힘이 되도록, 건강하도록

끊임없이 부모나 선생님은 목표를

아이의 자기 바라는 성공이라는 케이스에

이 아이가 가도록 한다.

그건 관점이 잘못됐다.

 

이 아이 상태가 어떠냐를 맨 먼저 점검하고

이 아이 상태에 맞게끔

한 발이면 한 발, 두 발이면 두 발 가도록 해야지

저 계단 위에 갈 수 있도록 이 아이를 격려해 주세요.”

이런 말은 잘못된 관점이다.

 

아이 병 고치기는

부모의 지금 관점을 봐서는 좀 어렵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생각을 버리고

아이의 건강과 아이의 관점에 맞춰서 도움을 줘야 되는데

항상 자기가 목표로 한 거를 가지고 얘기를 한다, 이 말이야

그것부터 먼저 버려야 돼.

자기 목표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늘 엄마는 지 맘대로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대화가 안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