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26. 47년간 화내면서 살아왔습니다

Buddhastudy 2025. 5. 13. 19:51

 

 

  • 어릴 때 형성된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01:44].
  • 화를 참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02:27].
  • 화를 냈을 때는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화가 날 때는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03:08].
  • 화를 안 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화가 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04:28].
  • 화를 냈을 때는 사과하고, 화가 날 때 알아차리면 후회할 일이 줄어듭니다 [05:16].
  • 꾸준히 알아차리는 연습을 통해 화를 다스리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06:34].

 

 

어린 시절, 어른들이 화를 많이 내고 많이 싸우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47년을 화내면서 살아왔습니다.

화가 나면 뒷골이 땡기고 안압도 올라와서 몸이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화나는 것도 다스리고 몸에도 영향이 안 가게 할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그런 집안에서 자라서 그게 내 까르마가 됐기 때문에

개선하기는 쉽지가 않죠.

뭐 그냥 성질대로 살고

그냥 과보를 받고

이게 한 길이다.

 

성질대로는 살고 싶고

몸도 안 아프고

사람들하고 갈등도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욕심이라 그래요.

 

그러니까 성질대로 그에 따른 손실을 감수한다.

-남편이 떠나면 뭐 할 수 없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나같이 성질내는 여자 누가 좋아하겠노 이러고

애들이 집을 나가도

-그래 엄마가 성질내니까 애들이 나갈 수도 있지

이렇게 해서 나가면 나가고, 들어오면 들어오고

이렇게 살아가면 또 크게 문제가 안 돼요.

 

이 세상에는 그렇게 자기 성질대로 사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

근데 그런 과보를 안 받겠다

그런 손실을 안 받겠다 하면

이제 개선해야 되는데

이게 어릴 때부터 형성된 건

늘 제가 말씀드리지만 개선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이제 참죠, 손실이 생기니까.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세 번 이상 못 참아요, 절대로

그래서 말이 있잖아요.

보자 보자 하니까

하면서 세 번째 터지잖아요.

한 번 다 입고 두 번 다 입고 이게 세 번씩이나

이래가 또 터지잖아요.

 

참으면 터지고

터지면 손실이 생기고

그럼 또 후회하고

또 참고

또 참으면 또 압력이 쌓이고

또 터지고

터지면 또 후회하고

이게 반복되는 게 우리의 일상사요.

 

그러니까 참는 거는 해결책은 아니에요.

그럼 막 자기 감정 난다고 다 터뜨리면

너무 주위에 사람이 없어지죠.

그래서 다 그래 좀 참아라 참아라 참는 게 약이다이렇게 말하지만

참으면 이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죠.

그리고 이제 폭발을 하게 되죠.

 

터뜨리면 손실이 생기고

참으면 내가 병들고

이게 우리의 딜레마 아니야.

 

그래서 부처님이 이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게

알아차림이라는 거야.

알아차림

 

화가 나구나그냥 알아차리는 거야.

화를 내버렸으면

, 내가 화를 냈구나

 

화를 냈구나알아차렸다는 건 뭘 말해요?

과보를 기꺼이 받는 거 내가 화를 냈으니까 과보를 받아야 될 거 아니에요

내가 남의 물건을 훔쳤으면 어때요?

벌을 받아야 될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 것처럼

, 내가 화를 냈구나하면

과보를 기꺼이 받는 자세를 가지고

내가 화가 날 때 이미 알아차려 버렸으면

화가 나는구나하고만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가면 참회를 하고

화를 냈구나 화가 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니까

화가 막 가라앉았다 그러면 괜찮고

 

화를 안 내야지하면

화를 내면 또 후회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화를 내야지, 안 내야지이러지 말고

화가 나는구나하고만 알아차린다.

 

그럼 내버리잖아요.

그럼 내버리면 과보를 받으면 되고

그러면 화가 나는구나하고 알아차리면

남이 볼 때는 화를 안 내는 게 되고

나는 안 참는 게 된다 이거야.

그러니까 손실도 안 생기고 스트레스도 안 받게 된다.

이걸 이제 [알아차림]이라 그래, 알아차림.

 

그러면 화가 안 납니까?”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 안 돼.

화가 날 수밖에 없어, 자기는.

 

화가 나는 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화가 나는 거를 알아차리면

전에보다 화를 좀 덜 낸다

이렇게 출발해서 조금씩 조금씩 가야

화를 내면 기꺼이 과보를 받는다, 이 말은

죄송합니다. 제가 성격이 좀 그래서 미안합니다.”

화는 내지만

금방 미안하다하면 같이 사는 데는 큰 지장 없어요.

 

나만 화 내놔? 너는 안 내나?”

이런 식으로 하니까 싸움이 되죠.

그냥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깜빡 놓쳤습니다.”

이러는데 어떻게 싸움이 되겠어요?

금방 참회를 하는데.

 

그러니까 화가 나도 모르게 나버렸으면

참회하고, 사과를 하고

또 화가 날 때 알아차렸으면

화를 내지 말고.

 

근데 이를 악다물고 참는 거는 스트레스를 준다.

그래서 참지 말고 알아차려라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그럼 이걸 금방 해결을 하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됐다.

그건 쉽게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럼 이러면

화가 나면 사과를 하고

화가 일어날 때 나도 모르게 내버리면 참회를 하고

화가 일어날 때 안 낼 수 있으면 다행이고

이렇게 해 가면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

이렇게 가면

후회할 일이 없는데

안 내야지이러면

나도 모르게 내버리면 후회를 해야 되잖아요.

또 억지로 참으면 또 스트레스가 쌓이잖아요.

 

그래서 참는 거는

내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은

수행적 관점에서는 나를 괴롭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손실을 막아준다

손해를 막아주는 건 맞는데

이익을 주는 건 맞는데

우리가 괴로움이 없는 경지로 가는 그런 공부는 아니다.

 

그래서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고

그러면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또 가고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이렇게 해야지

어떻게 하면 안 넘어집니까?”

그런 얘기는...

 

어린아이가, 6개월짜리가

어떻게 하면 안 넘어지고 걸을 수 있습니까?”

이런 말 해봐야 소용이 없잖아요.

수도 없이 넘어지고, 걷고, 넘어지고 걸으면서 걸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한 1년 정도 지나면

애가 걷게 되는 거야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