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8년째 만나는 남자친구와 결혼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24. 1. 3. 19:57

 

 

8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정해야 할 시기

남자친구는 몸이 아프신 홀어머니가 있고 나중에 사업을 할 계획

부모님도 남자친구가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반대//

 

 

주위에서 다 결혼하면 고생이 뻔하다는데

뭐 때문에 하려고 그래요? 안 하면 되지.

 

그럼 하면 되죠. 뭐가 문제예요?

마음을 하고 싶으면 고생을 감내하면 되잖아요.

어떤 고생이 오더라도 까짓거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면 되죠.

 

 

요즘 같은 좋은 시절에 그걸 뭐 걱정해요?

요즘은 아기 둘 셋 낳고도 안 사는 사람 많고

미국 같은 데 보면 절반 이상이 이혼한 가정이고

조선시대 같으면 걱정이 되죠.

한 번 하면 다시 물을 수가 없으니까

요즘은 무를 수도 있고 하니까

내가 보기에는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될 것 같아요.

 

 

그게 왜 실패예요?

그걸 왜 실패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이 아니네.

 

왜 이혼이 실패예요?

결혼해서 살아보고 서로 뜻이 안 맞으면 해약을 하고

다시 다른 사람하고 계약을 하든지 혼자 살면 되는데

그걸 왜 실패라고 보죠?

실패라고 안 보면 돼요.

 

물건을 하나 사서 마음에 안 들면

무르든지, 놔놓고 다시 사든지 하는데

그게 왜 실패예요?

자꾸 실패라고 보는 게 문제죠.

실패라고 안 보고

또 다른 선택을 하면 되죠.

 

...

 

보일까 봐가 아니라 보이죠.

엄마하고 비슷하게 살죠.

근데 그걸 감수한다는 거예요.

 

엄마처럼 살면 어때?

엄마도 나 같은 딸 낳아서 잘 살지.

엄마가 결혼 생활이 잘못됐다고 보는 거는 엄마의 생각이고.

그게 왜 결혼 생활이 잘못돼요?

 

결혼해서 뭐 시어머니를

아니 남도, 우리 이웃 사람의 돌볼 수 없는 사람을 평생 돌보면

다 훌륭한 사람이라 그러잖아요.

근데 남도 돌보는데 남편의 어머니를 못 돌볼 일이 뭐가 있어요?

 

이기주의적 생각에서 볼 때는

남편 만나고 덕을 좀 봐야 되는데 손해를 봤다.

그렇게 평가하죠.

 

자기가 남자 만나가 덕 보려고 생각할 때 망설이는 거예요.

남자를 정말 내가 좋아하면

이 남자를 좀 도와줘야 되겠다.

혼자서 어머니 돌보기 어려우니 내가 좀 돌봐드려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고

이해관계를 따져서

, 이거 손해 보겠다싶으면 처음부터 계약을 안 하면 되죠.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계약은 하고 싶고, 다른 데 마땅한 데가 없으니까

지금 심보를 보니까

다른 데 더 좋은 데가 있으면 금방 갈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딴 데 적당히 갈 데도 없고

그렇다고 이 남자가 딱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망설이는 거니까

손해 이익 따질 때는 그만두는 게 나아요.

어른들 말이 대부분 맞아요.

손해 이익을 따지면.

 

스님은 그런 손해 이익, 굳이 따질 거 뭐 있나?

좋아서 결혼하면서.

손해 이익 따지지 말고 결혼을 한다면

지금 해라 이 말이고

손해 이익을 따지려면

주위에서 다 그 손해다 하니까 주위 말을 좀 들으면 되지.

 

...

 

그렇지.

손해 이익을 따지고 살 거냐?

이 세상 사람이 다 손해 이익을 따지고 살거든요.

그래 나도 손해 이익을 따지자 그러면

주위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오래 살아봤잖아요.

 

장사 처음 하면 해본 사람 얘기를 좀 들어야 되잖아요.

결혼해 살아본 사람 어머니로부터 주위에 다 들어보니까

, 그런 경우에 결혼하면 너 손해다

고생한다이 말이 네 손해다.’ 이 말이거든요.

그러면 이건 좀 안 해야 되겠다, 지금 좋아 보이지만 이건 손해겠다

이러면 그만두면 되고

 

그다음에 이거는 장사가 아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결혼하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문제를

내가 같이 의논해서 풀어나가면 되지

이렇게 마음을 가지면

지금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는 거예요.

 

...

 

아직 나타나면 극복을 하지 뭐

결혼해서 살아보고 그게 나타나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아직 나타난 거는 아니잖아요.

 

...

 

뭐 괜찮을 것 같아요.

자기 그런 더러운 성질 알고도

남자친구는 자기하고 결혼하겠다 그러잖아요.

 

, 그럼 그런 성질 부려가면서 살면 되지.

 

극복을 별로 할 가능성이 좀 적어 보여서 그래요.

극복을 해야 된다이렇게 목표를 세우면

극복이 안 되면 이게 난처하잖아요.

 

근데 이대로도 괜찮다하고 결혼해서

10%만 극복이 돼도 괜찮네이렇게 될 거 아니에요.

 

근데 극복을 하는 걸 전제로 하고 어떤 인생을 살면

극복이 안 되면 이게 큰 낭패라는 거예요.

 

스님이 이렇게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결혼했다가 스님은 이혼해도 되고

물건 사서 무르는 것처럼 그렇게 결혼 생활을 가볍게 얘기하느냐

성질 더러워도 고치지 말고 그냥 살라 그러냐

이렇게 잘못 들으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어떤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면

항상 낭패가 따른다.

그 전제조건이 충족 안 되면

결국 후회하게 되고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전제조건을 달지 말라는 거예요.

 

현재는 생긴 이게 나다.

고칠 가능성 별로 없다.

이래도 좋으나?”

좋다.”

그럼 같이 살자

 

그래놓고 고쳐지면 다행이고

안 고쳐지면 그만이고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잖아, 사는데.

 

그다음에 그 남편이 사업이 좀 불안정하다. 직업도 좀 불안정하다.

그리고 거기에 시어머니가 병들어 있다.

이 전제조건을 보고

이래도 내가 결혼하겠다

이렇게 해버리면

사업이 잘 되면 다행이고

못 되면 처음부터 못 될 거 예상했잖아요.

그러니까 문제 될 게 없지.

 

그리고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면 문제 될 거 없잖아.

처음부터 그거 가능성, 내가 예상을 했잖아요.

그래도 좋다고 내가 결정을 내렸으니까.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근데 시어머니만 그런 문제가 없으면

남편 직업만 안정이 되면

그건 욕심이라는 거예요.

 

직업이 안정된 사람은 나하고 만날 인연이 없고

나하고 만날 인연이 된 사람은 직업이 불안정하고

그게 자기 인연인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데

혼자 살든지

인연이 있는 걸로 고생을 하더라도 결혼을 한번 해보든지

그거 뭐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사는데.

 

자기가 처음부터 얘기했잖아요.

만약에 결혼한다면 어떻게 하면 편합니까? 이러니까

그거 직업 불안정한 거, 미리 인정하고

사업이 잘 돼도 좋고, 안 돼도 좋다.

어머님 편찮으신 거, 모실 수도 있다.

 

그래도 이 남자 하겠냐?

난 못하겠다.

그럼 그만두라는 거예요.

 

그래도 지금 뭐 결혼하고 싶고 딴 사람 없고

고생이 좀 되더라도 이 남자하고 할 수밖에 없다 하면

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그러다 나중에 못 견디면 어떡합니까?

못 견디면 그때 가서 또 보면 되지 뭐.

 

그러니까 이해관계를 따져서 하려면

내가 봐도 안 하는 게 낫겠다.

살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지금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에 엄마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데

결혼을 했단 말이야, 하고 싶은 거 했다.

 

그런데 이게 마음에 안 들면 어떠냐?

엄마 말이 구구절절이 옳게 다가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엄마가 하지 마라 그랬구나

아 그래서 하지 마라 그랬구나

 

그러면 책임이 나한테 있는 게 아니라

전부 남편이 문제라는 거예요.

우리 엄마가 바로 인간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구나.’

그럼 내가

내가 바보같이 결정을 잘못했다. 엄마 말 안 듣고

이렇게 후회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이미 그런 걸 망설이고 결혼하면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혼하려면

엄마는 고생한다고 결혼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고생 안 할 거야하고 결혼하면 나중에 엄마 말이 맞다는 결론이 나지만

그래 엄마 난 고생하더라도 할 거야이렇게 결론을 내버리면

고생해도 그만이고, 안 하면 다행이고 이러지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자기가 지금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이 말이야.

잔머리 굴리지 말고

아예 이해관계를 따지려면 어른들 말 듣고 안 하는 게 좋고

그럼 결혼 못 하면 어떡해요?’

안 하면 되지.

스님도 안 하고 잘 살잖아. 안 하면 되지 뭐.

또 어떤 사람이 살다 보면 나타날 수도 있지.

 

근데 그래도 안 하면 후회할 거야.’ 이러면

일단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혼할 때는

고생할 각오를 하고 해라

어떻게 하면 결혼한 뒤에 좀 편할까요?’

고생할 각오를 해라.’

내가 벌어 먹이더라도 이 남자하고 해야 되겠다.’

마음을 이렇게 먹으라는 거

 

이 남자한테 이 남자가 번거 갖고 내가 얻어 먹겠다이러지 말고

내가 벌어서라도 같이 살겠다

이렇게 처음부터 결정을 하고 결혼을 하면 되죠.

그럼, 아무 걱정 없지.

남자가 돈 벌면 다행이고 안 벌어도 괜찮고.

 

 

근데 여러분들이

결혼 생활이 힘든 거는

남자가 문제거나 여자가 문제가 아니에요.

[덕 벌려고 했는데

지금 자기 기대만큼 안 되니까 힘드는 거예요.]

 

장사를 시작했는데

잘 될 거라고 가게를 냈는데

장사가 안 되서 힘든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스님이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 원제목이

제가 준 제목은 사랑 좋아하시네에요.

여러분들이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그게 어떻게 사랑이냐? 장사지.

 

장사라고 처음부터 알고 하면

장사하다 손해 볼 수도 있잖아요.

손해 보고도 그 집하고 거래를 하든지, 손해 보면 끊든지

그렇게 생각하면

남 상대편 욕 안 해도 되잖아요.

왜 내가 좋아했던 사람을 욕해요?

 

근데 여러분들이 장사를 사랑이라고 미워해서 하니까

상대를 비난하고 욕하고 그러잖아요.

하루를 살아도 왜 나하고 살았던 사람을 욕해요.

 

그래서 내가 <사랑 좋아하시네> 이렇게 해줬는데

제목이 그건 너무 좀 안 맞다 이래서

<스님의 주례사> 이렇게 이름이 나가놓으니까

또 스님이 주례를 잘 쓰는 줄 알고

주례 부탁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몰라요.

 

스님이 왜 주례를 서겠어요?

결혼하는 게 좋으면 나부터 하지.

왜 내가 남 결혼하는 데 가서 주례를 서겠어요.

 

결혼하려면 이런 마음으로 해라.

장삿속으로 하려면 장삿속인 줄 알고 해라.

사실대로 알고 하라는 거예요.

 

사랑이라 그러면 사랑의 관점에서 살면 되고

장사라고 생각하면 장사의 관점에서 살면 되잖아요.

 

제가 말하는 건

여러분들은 결혼하냐 안 하냐? 이혼하냐 안 하냐?

이게 중요하지

저는 수행의 관점은

결혼하고 안 하고 그거는 아무 문제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이혼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하라는 거예요.

 

스님의 이 얘기는

이 수행의 관점은 뭐냐?

이래도 괴롭지 않고 저래도 괴롭지 않는 길을 말하는 거예요.

 

관점은 항상 즉문즉설의 목표는

이런 일이 생겨도 문제가 없고

저런 일이 생겨도 문제가 없는 길이 어떤 길인가?

그것을 지금 우리는 얘기하는 거예요.

 

...

 

장삿속이라고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99%가 장삿속으로 삽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장삿속을 장삿속이라고 알아야 된다. 이 얘기지

장삿속을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우리 인간이 선택하는 건

어느 건 좋고, 어느 건 나쁜 건 없습니다.

다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하면

내가 장삿속이면 상대가 장삿속인 것에 대해서 미워하지 않는데

우리가 거래할 때는

상대가 덕 보려고 하고, 자기 이익 챙겨도 좀 덜 밉잖아요.

어차피 서로 덕 보려고 하는 거니까.

 

근데 결혼의 어려움은

자꾸 사랑이라고 포장을 해놓고 장사를 하니까

여기에 자꾸 실망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이런 얘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