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하루]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방법. (2025.02.25.)

Buddhastudy 2025. 3. 3. 20:10

 

 

예를 들어

남편이 바람을 피웠거나

아내가 재산을 탕진해서 이혼했다고 한다면

나는 이혼을 당한 것이 됩니다.

 

나는 같이 살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이런 짓을 해서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수동적인 관점이에요.

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살다 보니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거나 돈을 탕진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한 것이 이혼인 거예요.

 

같은 관점에서,

결혼하는 것도, 회사에 입사하거나 퇴사하는 것도

모두 일어난 상황에 대한 내 선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죠.

누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이렇게 말합니다.

마치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바람에 휘둘리다가

어느 날 어느 계곡에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진실에 깨어 있지 못하고 한 생각에 사로잡히면

거기서 괴로움이 발생합니다.

화가 나든, 욕심이 나든

자기 성질에 사로잡혀서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말에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하는 것처럼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할 것이냐하는 관점에 서 있어야 합니다.

수행자는 어리석음에 사로잡히지 말고

주어진 조건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참회

화나고, 짜증 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괴로움은

밖으로 살피면 상대가 잘못해서 생긴 괴로움인 것 같지만,

안으로 살피면 '내가 옳다'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일어난 것이므로

본래 옳고 그름이 없고 서로 다름을 깨달아

'내가 옳다'는 한 생각을 내려놓으면

화날 일도 없고 미워할 사람도 없어지게 된다./

 

불교의 수행법은 한마디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닦는 것입니다.

 

계율이란

마땅히 행할 바를 행하고,

행하지 말아야 할 바를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타인에게 해가 되고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고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

계율을 어기고 있는 그 순간에

바로 알아차리고 반성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절을 하면서

어제 하루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어제는 내가 잘한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놓쳤구나!’

이렇게 돌아보는 것이 참회입니다.

 

어제는 내가 잘한 줄 알고

화도 벌컥 내고 욕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잘못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는 안 그래야지!’ 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하루 동안에도 이런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