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직장에서의 수행: 심리적 불안이 있다면, 3년 동안 현재 직장을 유지하는 것을 수행 과제로 삼으라고 조언했습니다. 월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출근하며 꾸준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4:38].
- 농촌 일자리: 농촌에는 일자리가 많으니, 현재 직장에서 수행을 하면서 농촌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처음부터 자영농을 시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15:39].
- 불안에 대한 대처: 불안감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어진 조건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수행이며,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6:36].
- 집착에서 벗어나기: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며,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관점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18:14].
- 수행자의 자세: 세상 변화가 어렵더라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노력하는 것이 수행자의 자세이며, 결과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
저는 불안 성향이 높은 30대 직장인입니다.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는 편이라, 나이가 들면서 기술을 공부해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일을 해보니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많아 불안감이 더 심해졌고, 긴장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농업 회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을 따라서 주말농장에 다녀본 경험이 있어서
돈벌이만 된다면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쓰며 지내면 될 것 같은데
도시에 사는 청년이다 보니 농업 일자리를 구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심리가 불안하다고 했는데,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다니는 직장에 3년은 무조건 다녀 보세요.
월급을 주든 안 주든, 욕을 하든 말든 그냥 다니는 겁니다.
심리가 불안하면 자꾸 무어라도 핑계 삼아 일을 그만두고 떠돌게 됩니다.
지금은 일보다 수행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직장에 무조건 3년은 다닌다’. 하는 것을 수행 과제로 삼아 보세요.
아무리 어려워도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3년은 다닌다고 마음 먹는 겁니다.
혹시 2년쯤 되었을 때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매일 출근해야 합니다.
나는 3년을 다니기로 했기 때문에, 월급이 없어도 출근해야 하는 겁니다.
질문자는 지금 월급을 주든 안 주든
수행 과제로 직장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뒤집히더라도 나는 수행을 이어간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한 회사에 오래 다닌다는 게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본인이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니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거예요.
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일자리는 많이 있습니다.
과수원도 있고, 소 키우는 농장도 있습니다.
대부분 일할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수행 삼아 꾸준히 일해 보시고
나중에 농촌에 일자리가 생긴다면 그때 옮기면 됩니다.
처음부터 자작농을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니
다른 사람 밑에서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배우면서 일을 해보면
본인이 할 만한지 가늠이 됩니다.
뭐든지 처음부터 내 자본을 투자해서 크게 시작하지 말고
종업원으로 3년은 일하면서 경험부터 쌓아야 합니다.
자본이 넉넉하다면 연습 삼아 사업을 해 봐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먼저 충분한 노하우를 익히는 게 안전합니다.
지금 질문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다니는 직장에 3년은 무조건 다니는 것입니다.
...
심리가 불안한 사람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뇌전증이 있다면 그걸 알고 살아가면 되는 거예요.
두 다리가 다 있으면 좋지만
하나만 있어도 둘 다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없는 것에 집착해서 괴로워하며 삽니다.
만약 암 환자에게 ‘1년밖에 못 산다.’고 하면
그 말에 사로잡혀서 1년 내내 불안해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괴로워하고 화내며 살더라도
살아갈 날이 1년만 남은 사람은 오히려 더 알차게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산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남은 시간이 짧다고 꼭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남은 시간이 짧으면 오히려 짧은 시간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죠.
1년밖에 못 산다는 사실 자체가 괴로움을 주는 게 아니라
그 말에 사로잡혀서 괴로운 거예요.
실제로는 암 환자보다 먼저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웃으면서 잘 살다가 죽습니다.
산에 가면 다람쥐도 잘 삽니다.
다람쥐와 나를 비교하면 조건은 내가 낫습니다.
그런데 다람쥐는 적어도 괴로움 없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괴롭다는 건, 다람쥐만도 못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조건이 못한 게 아니라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겁니다.
여러분은 기준이 너무 높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즐겁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괴롭게 살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굳이 따지면 괴로워할 일이 없습니다.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되 이루지 못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좋은 옷을 안 입어도 사는 데 문제가 없고
한 끼를 덜 먹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한 끼 안 먹으면 다이어트가 되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으면 괴로운 겁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노력하되
반드시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령 뜻대로 되더라도
그것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게으르게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되 안 돼도 그만이라는 관점을 가지라는 겁니다.
꼭 이루고 싶다면 다시 연구해서 시도하면 됩니다.
어쩌면 안 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안 됐다고 해서 슬퍼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 보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잘된 일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늘 생각에 사로잡혀 삽니다.
처음부터 돈이 없던 사람은 100만 원만 생겨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10억을 갖고 있다가 9억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직 1억이 남아 있는데도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자살해 버립니다.
이것이 인생의 불행입니다.
우리는 불행을 자초하는 거예요.
불안증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자각하면서 살면 됩니다.
조금 불안하면 ‘불안하네’ 하고 알아차리고
더 불안해지면 신경 안정제를 먹으면 됩니다.
별일 아닙니다.
조건이 바뀌었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주어진 조건에 맞춰 살아가면 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행입니다.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뒤
그다음에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시도해 보면 됩니다.
변화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받아들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만연한 시대에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아무리 외친들, 사람들이 얼마나 따라와 줄까요?
그래도 1퍼센트의 가능성만 있다면 수행자는 해야 합니다.
그게 수행입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결과만 바랍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다릅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나서도 결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안 돼도 그만이에요.
여러분은 ‘어차피 안 되는 걸 알면서 뭐하러 하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해보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1퍼센트는 0.1퍼센트에 비해 굉장히 높은 확률입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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