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혼한 아내가 아이들을 윽박지르며 키웁니다

Buddhastudy 2023. 3. 8. 17:59

 

 

 

저는 3년 전 아내와 합의 이혼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이혼 전 저에게 못마땅한 것을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말로 윽박지르면서 표현합니다.

막내아들이 가끔씩 저에게 전화해 아빠 집에 가면 안 되냐고 해서

마음이 항상 불편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두 가지 먼저 물어볼게요.

아이가 지금 몇 살이에요?

12.

 

아이가 아빠 집에 오겠다 엄마하고 있겠다 이렇게 전화할 때

애하고 의논해서 결정하면 되겠어요?

부인한테

애가 오겠다는데 오라 그래도 되나?”

이렇게 물어보고 결정해야 되겠어요?

 

그러면 괜찮아요

사춘기든 뭐든 자기가 애를 키우지 않으면 신경을 안 쓰는게 좋아요.

 

그럼 두 번째,

부모를 위해서 아이가 있어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어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하면

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도와줘야 하고

도움이 필요 없다면 내가 아무리 보고 싶어도 관여를 안 해야 할 거 아니에요.

 

내 보고 싶다고 애를 데려오고 가고 하는 거는

그건 나를 위해서 애가 있는 거 아니에요.

 

...

 

그럼 애가 힘들어하는 게 자기 아들만 힘들어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애들이 다 힘들어요?

아빠가 있는 집에 애들은 힘 안 들어 해요?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는 거예요.

 

원래 아이들은 크면서 힘들어 하면서 크잖아요.

우리도 자랄 때 힘들어 하면서 안 자랐어요?

자기는 아무 힘 하나도 안 들고 자랐어요?

그래.

 

그러니까 마치 아이가 힘들어 하는 거를

자기 마음속에 자꾸 그 전 부인 탓으로 지금 돌리는 그런 게 있단 말이에요.

그건 잘못된 거예요.

 

그리고 아이를 부인이 키우고 있다면

키우는 사람이 힘들겠어요? 구경하는 사람이 힘들겠어요?

 

그럼 아이가 자기 집에 와 있으면

자기하고 아이하고 사이에 앞으로 갈등이 없겠어요?

자기하고 같이 살아도 갈등이 생길 때가 있겠어요?

 

그러면 애는 힘들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빠가 뭐가 어쨌다, 아빠가 뭐 어쨌다, 아빠가 뭐 어쨌다

이런 얘기 할까 안 할까?

 

그럼 부인은 어때요?

애 아빠가 애를 괴롭힌다고 생각 안 할까?

 

그러니까 두 부부가 사이가 안 좋으면

애한테 놀아나게 되는 거예요.

 

아이는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애가 자기가 생각해서 유리하면 엄마 쪽으로 갔다가

엄마한테 좀 야단맞으면 아빠한테 갔다가

아빠한테 있다 또 싫으면 또 엄마한테 갔다가

그럼 애가 어릴 때부터지 자기 맘대로 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애 교육상 안 좋다 이거에요.

 

그래서 내가 키우든지, 아내가 키우든지.

아내가 키우겠다, 그럼 간섭을 안 해야 돼요.

애가 아무리 엄마에 대해서 뭐라고 해도.

들어는 줘야 해요.

충분히 들어준 뒤에

그래 어렵다는 거 이해는 한다

그래도 지금 엄마가 너를 보살피고 있지 않니

엄마를 이해해라.”

이렇게 말해야지

 

너희 엄마 성질이 원래 그렇다

문제 있는 여자다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아까 아이들이 문제가 있으니까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남편 욕하면

그 애들한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자기가 알고 있잖아, 그죠?

자기도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애들 엄마를, 애들 앞에서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

그건 왜냐하면 내 아이가 나빠지기 때문에

 

그래서 항상 아이가 오는 건 자유예요.

성년이 되면 둘이서 결정하면 되고

미성년인 경우는 애가 아빠한테 전화 와서

아빠한테 가고 싶다 그러면

엄마한테 승락을 받았냐?” 이렇게 물어봐야 해요.

안 받았다 그러면

엄마한테 승낙을 먼저 받아라. 사정을 얘기해라.

엄마가 지금 보호자이기 때문에 엄마의 승락이 있어야 아빠는 도와줄 수가 있다

이렇게 딱 분명하게 얘기해야 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자기가 아내한테 전화해서

뭐 자꾸 이러쿵저러쿵 하는 거 보다

아이가 엄마한테 얘기해서 승낙을 얻으면

아내가 자기한테 전화해가

아이가 가고 싶어 하니까 당신 며칠 아이를 돌봐주세요

이렇게 관계를 개선하는 게 더 좋아요.

그래야 내가 부탁받고 해주는 격이 되잖아요.

 

근데 애가 자기한테 전화 오고

자기가 가슴이 조여서

자기가 아내한테 전화해서

애가 오고 싶다는데 당신 좀 보내 줘

이러면 자기가 내내 을이 된다는 거예요.

이혼하고도 늘 을로 살아야 된다, 이 말이에요.

뭐 자기가 뭐가 못났다고 을로 살아요, 을로.

이젠 좀 갑으로 살지.

 

그러니까 애가 딱 전화 오면

들어주고

아이고 그래 아빠 널 사랑하지만, 엄마가 너를 보살피는 보호자다

그러니까 결정은 네가 엄마한테 얘기해서 승낙을 받아라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전화해서 부탁을 하면 내가 해줄게.”

이렇게 자꾸 해야 해요

 

그리고 아내하고 통화할 때는

언제든지 당신이 허락을 하면, 당신이 나한테 부탁을 하면

나는 언제든지 들어주겠다.

당신 싫다면 나는 언제든지 당신 뜻을 따르겠다.

애 뜻을 따르겠다가 아니라,

왜냐하면 당신이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니까,

당신 뜻대로 나는 돕는 이, 보조 역할을 하겠다,

입장을 이렇게 딱 밝혀줘야 해요,

 

그래야 아내가

자기 자식을 자기 책임하에 키우게 된다.

그러고 이혼했지만 전 남편이 애들 아빠가 있는 게 좋다, 없는 것보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해요.

 

애 문제를 갖고 절대로 이혼해도 갈등을 일으키면 안 됩니다.

사춘기고 뭐고 자꾸 이런 거 따지면 안 돼요.

 

애가 이제 엄마한테 학대를 받는 수준이다

이게 범죄에 해당할 만큼 학대를 받는다 이러면

그거는 조사를 해서

그것도 자기가 직접 나서면 안 되고

3자가 나서야 해요.

 

그러면 신고를 해서

지금 아이가 학대를 받는 것 같으니까 좀 체크해 달라고 이렇게 해야지

 

우리가 비행기 탈 때 점심이 나오잖아요.

밥 먹으려는데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딱 넘겨 있단 말이에요.

그럼 밥 먹기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죠?

우리 한국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해요?

앞사람 보고 툭툭 치고

의자 당기시오.”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이러면 시비가 생기기 쉬운 거예요.

 

이럴 때도 반드시 스튜어디스 불러서

그 사람 보고

앞 사람 의자 조금 당겨주면 안 되겠냐? 밥 먹는데 불편하다

이렇게 말해야 하거든요.

그럼 그 사람이 가서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관계라는 게.

 

아동이 약간 학대 받는다 하면

자기가 나서서

, 왜 애를 그렇게 하냐?”

이렇게 해서 싸움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럼 이게 감정적인 싸움이 되는 거예요.

 

객관적으로 학대다 싶으면

아동 보호소에 연락해서

아이가 학대받는 거 같은데 체크해 달라.”

이런 식으로 해야 두 사람의 관계를 나쁘게 하지 않는다.

 

그걸 명심하시고

아내한테 아이를 맡기고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줄게.

부부로서는 끝났지만, 아이를 위해서 협력하자.”

이런 관점을 가지면 좋겠다, 싶어요.

 

...

 

자기 애하고 싸우는 거니까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렇게 걱정할 수준이면

이혼 안 하고 처음부터 부인하고 잘 맞추지

왜 지금 와서 이렇게 쓸데 없는..

 

딱 끊어야 해.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아내가 돌본다.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을 준다.

그 외에는 신경을 딱 꺼야 해.

그래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거예요.

 

내가 자꾸 뒤에서 이렇게 하면

애들이 아내 말을, 자기 엄마 말을 더 안 들어.

아빠라는 빽을 이용해서.

 

딱 애들 앞에서 좀 그런 문제에서는

딱 누가 주인이고, 누가 책임자고 부책임자라는 걸 분명히 안 하면 안 돼요.

 

왜 부부가 한 식당이나 가게 운영하면 왜 싸우는데?

둘 중에 사장을 한 명 정하고, 한 명은 종업원을 해야 하는데

둘 다 사장한단 말이에요, 둘 다 사장.

집에서는 부부지만 직장 딱 가면 누가 사장이고 누가 아니고

이렇게 딱 정해야 된다는 거예요.

직원들도 힘든 거예요.

사장이 두 명이라서.

 

이러면 아이들은 교육이 나빠져요.

딱 아내가 애를 키우면

전권을 아내한테 주고

아내가 요청하는 것만 내가 도와준다

관점을 이렇게 딱 잡아야 돼.

 

그 외에는 뭐

걱정을 해봐야 나만 걱정거리 되고

실제로 애들한테도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관점을 그렇게 딱 잡으셔야 해요.

그래야 나도 편하고.

 

아내하고 얘기 하세요.

항상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게, 뭐든지.

그러나 네가 책임자고 나는 돕는 이다.”

관점을 이렇게 딱 정해 줘야 돼요.

 

...

 

혼자 사는 게 외로우면

그 애들 신경 쓰고 전 부인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살 딴 여자 사귀어서 거기 정성을 쏟아요.

 

그래서 저기서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지

거기 자꾸 쳐다보고 있지 말고

그러면 더 일이 더 복잡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