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_ 나쁜 감정을 어떻게 순화해서 말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22. 9. 5. 19:38

 

 

 

나쁜 말을 들어도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어떻게 하면 포용력 있게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순화해서 말을 하고 수행을 해야 할까요?//

 

 

자기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그래요.

괜찮습니다.

내가 보니까 그 정도면 거의 다 세상 사람하고 비슷해서 병이라고 할 거 없어요.

 

조금 들어보고 좀 심하면 병축에 들어간다.

즉 뭐냐?

자기 감정 조절이 안 된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조금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본인 정도면 그렇게까지 안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우리 모두가 다 갖는 일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 같은 그런 성격이 좋은 점도 있어요.

뭐냐하면 자기는 별로 스트레스 안 받아요.

할 말 다 해버리고.

 

그런데 다른 사람이 좀 상처를 입죠.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으면 자기하고 멀어지든지, 자기를 비난하든지

이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그 과보를 받아야 해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했으니까.

 

욕 얻어먹으면

그래, 내 할말 다 했으니까 욕 좀 얻어먹겠지

손실이 생기면

그래,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

헤어지자 하면

그래, 그런 소리 들었으니 그럴 수 있겠지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 한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도 돼요.

그런데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것 중에 그 과보가 너무 크다.

이게 세상에서 부처님이 5가지가 있다고 그랬어요.

1) 그 첫째가 성질난다고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는 마라. 그러면 그 과보가 너무 크다.

2) 성질난다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지 마라.

3) 성질난다고 성추행이나 욕망에 성질나든 욕망에 든다고

성추행이나 성폭행하지 마라 과보가 너무 크다.

4) 성질난다고 욕설이나 거짓말하지 마라. 과보가 너무 크다.

5) 성질난다고 술먹고 행패 피우지 마라. 과보가 너무 크다.

 

이런 거는 과보가 어느 정도 크냐?

요즘 사회에서 범죄 취급을 하는 거예요.

형법에 저촉이 된다.

그래서 감옥에 갈 수 있고, 아니면 큰 벌금을 물 수 있다.

이건 손실이 너무 크다.

 

그런 정도가 아니면 그다음 과보는 어떤 거냐?

욕 좀 얻어먹는다.

, 비난을 받는다.

헤어진다.

상대가 질려서 가버린다.

이런 정도의 과보는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어요.

 

자기 성질대로 하고, 그런 정도 과보를 받고 산다.

이 길이 하나 있고.

 

그런데 아까 앞에서 질문한 아주머니같은 경우는 어떤 경우에요?

할 말을 못 하고 사는 거예요, 할 말을 못하고.

힘들어도 말 안하고

그러니 주위에서는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 거에요, 말을 안하니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도 말을 안하니까 다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게 쌓여서 병이 되잖아. 화병이 되지 않습니까.

 

자기같이 그렇게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는 사람은

인간 관계가 조금 나빠지고 비난은 받을지 몰라도

화병은 날 일이 없어요.ㅎㅎ

미리미리 다 써버리니까.

그래서 그것도 꼭 나쁜 건 아니다.

 

그런데 손실이 많다. 손실이 많다.

그러면 자기가 조금 성질대로 다 할 수는 없다.

 

참으면 어떠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예요.

그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면 앞에 질문하시는 분처럼

그게 병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참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렇다고 성질을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해버리면 어떠냐?

과보를 받는다.

, 손실이 생긴다.

 

그래서 우린 늘 참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터뜨리고

터뜨렸다가 손해가 생기니까 또 참고

참았다가 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또 터뜨리고.

터뜨렸다고 손실이 생기니까 또 다음엔 참고

그래서 우리 사는게 다 그래요.

참았다가 터뜨렸다가 참았다가 터뜨렸다가.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참지도 말고 터뜨리지도 마라.

우린 그 두 길 밖에 없는데,

참지도 말고 트뜨리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화가 나면 화를 낼 거냐? 참을 거냐?

이런 관점에서 보지 말고, 알아차려라.

, 내가 지금 화가 나구나이렇게 알아차라려.

욕심이 들면

, 욕심이 나구나이렇게 알아차려라.

말을 하고 싶으면

말을 하지 말고, 안하겠다고 결심도 하지 말고

말하고 싶어 하는구나이렇게 알아차려라.

 

이렇게 알아차리면

스트레스도 없고, 터뜨리지도 않고.

 

참으면

말 안하는 건 똑같은데 스트레스를 받고

말을 해버리면

시원은 한데 손실이 생기고.

 

그래서 말은 하지 않되, 참지를 않고

그냥 알아만 차린다.

 

화 안내야지가 아니라

화가 나는구나, 화가 나는구나이렇게 알아차린다.

처음엔 잘 안 돼요.

처음엔 자꾸 이쪽으로 갔다, .. 이래.

삼 세 번 참았다가

이게 어디 세 번이냐?” 하고 탁 터뜨렸다가

또 손실이 생기니까 참았다가

이렇게 되는데

, 화가 나는구나, 욕심이 나는구나, 가기 싫어하구나이렇게.

 

가기 싫으니까 안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지 싫어도 가야할 일이 있으면 뭐하다?

가는데,

가기 싫어하는구나

 

아침에 일어날 때,

일어나기 싫어하구나하면서 일어나 버리는 거예요.

일어나기 싫어하는구나, 그래그래, 일어나기 싫구나이러면서 일어나는 거예요.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하면 좀 된다.

조금씩 개선된다, 이게 있고.

 

 

--

첫 번째 방법은 나를 보는 방법이고

두 번째 방법은 상대를 이해하는 방법이에요.

 

제가 젊을 때, 저희 스승님이 몇분 계시는데, 어느 스승님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그때 서울에 살 때인데

월세방에 사니까 길거리에서 술을 먹고

1, 2, 3시 되어도 악을악을 쓰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가끔 깨요, 그 소리에.

그러면 좀 짜증이 나죠.

아이고, 이 놈들, 술을 마시면 조용히 마시지. 지금 몇 시야? 3시잖아.

왜 저 미친짓을 하는 거야?”

이렇게 불평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나 해서

, 제가 사는 동네가 술집이 많은 상가 주위라서

제일 어려운 게 새벽마다 아직 깰 때도 멀었는데, 2~3시에 악을악을 쓰는 사람들 때문에

가끔 잠을 깨고 짜증이 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분께서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그 사람이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고 그러면

그 밤에 술을 먹고, 그렇게 악을악을 쓰겠느냐.

그러니 그 소리를 듣거든 일어나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엎드려서 절을 하면서

아이고, 누구집 아들인지 모르지만, 가슴이 저렇게 답답하구나.

아이고, 소리 더 질러라, 더 질러라, 그래서 속이 시원하다면 더 지르세요.’

이렇게 그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그러더라고.

그때 내가 참,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런 얘기에요.

 

우리는 내 맘에 안 든다고 자꾸 불평을 하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그 사람 모든 사람은 다 자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거예요.

자기 나름대로는.

 

그게 병이든, 그게 상처든, 그게 무엇이든

그 사람의 살아온 경험에서, 그 입장에서 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저 사람은 지금 입장이 저렇구나.”

이렇게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 속에 화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스님이 지금 성질이 좋아서 이렇게 웃으면서 여러분들이 뭐라고 뭐라고 해도

이렇게 하는 건

지금은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시간 아닙니까, 그죠?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시간이니까

어떤 마음으로 저 분은 저런 거를 답답해할까?” 요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에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제가 그게 아무런 저한테 스트레스가 안 되지.

 

저도 만약에 내 할 일에 딱 집중이 되어서 막 열심히 일하는데

내 생각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딴 생각하면 어때요?

뭐하느냐?”고 이렇게 되기 싶다, 이 말이오.

 

그런데 이 법문 시간은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내가 딱 시간을 내놨는데

그러면 여러분들 얘기 안 듣고 짜증 내면 여기 누가 들어오겠어? 다 가버리지. ㅎㅎ

 

그리니 법륜스님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나는 지금 이런 준비 상태로 사람을 만나니까 그렇다.

아시겠어요?

 

나는 어이하면 스님처럼 되나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면 스님하고 며칠 살아보면

아이고, 그 스님, 보기보다 틀리더라, 같이 살아보니 영 아니더라

이런 소리 하기 쉬워.

그것도 다 자기 부족이에요.

 

/어떤 사람하고 살아도

내 공부가 되어야 내가 편안하지

늘 훌륭한 사람하고 살아서 내가 좋은 건 내 공부가 아니에요.

그 사람의 은덕이지.

아시겠어요?

 

내가 내 우산을 가지고 있어야

아무 데를 가도 햇볕을 안 쬐고 비를 안 맞지

남의 우산 밑에 있으면 그 사람이 가버리면 나는 비 맞는다. 이 말이오.

그래서 우리가 다 자기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하나는 이미 일어나 버린 내 마음은 내가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상대가 어떤 행동이나 말은

저 사람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다하는 그런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렇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라, 관점을.

 

그런데 잘 안 돼요.

안 되니까 또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저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꾸준히 연습해 가면

완전히 하는 건 한번 죽었다 깰 정도로 큰 고통을 겪고 나서

이걸 안 고치면 내가 죽겠구나하는 정도로 가면 고쳐지는데

일상 속에서는 그렇게 완전히는 안되더라도

많이 개선은 될 수 있다.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는 누구나 다 개선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두 가지로

오늘부터 자기가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자기 할 말 다하거나

그런 경우는 집에 와서 벌로 108배 절을 하는 거예요.

108배 절을 하면서

그분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네.

그분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또 내가 내 생각만 했네요.”

이렇게 되뇌면서 108배 절을 자꾸 하면

조금씩 개선이 된다.

 

더 할 말 있으면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