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두 자매가 엄마 돈을 다 가지고 가 놓고선 돌보지 않습니다

Buddhastudy 2022. 9. 7. 19:54

 

 

 

저는 형제가 여섯 자매입니다.

그중 넷은 엄마 병원비로 3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돈을 가지고 간 두 자매는

어떠한 뉘우침도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수행해야 할지 법문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내용을 들어보니까

질문자가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몸은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현실은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마음 씀씀이, 생각하는 것은

어릴 때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 두 개의 불균형이라 그러죠?

두 개가 좀 안 맞아서 지금 본인이 괴로워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아마 스님이

무슨 소리 하나이렇게 약간 좀 멀뚱한 눈으로 ㅎㅎ 바라보는데

 

이 세상에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소위 범죄라고 부르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이것을 법률이다, 이렇게 부릅니다.

남을 때리거나,

남을 죽이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범죄에 들어간다.

그래서 형사적으로 처벌을 받는다.

국가의 권력이 그 사람을 그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죄를 묻는다.

 

-남의 재산을 강제로 뺏거나 몰래 훔칠 때, 역시 범죄로 취급한다.

-아무리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해도 그 사람의 의사에 반하게

거부하는데 사랑을 표현한다.

성폭행을 하거나 성추행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면

나의 사랑의 어떤 표현도 상대가 거부할 때하면

성폭행이 되고, 성추행이 되고, 성희롱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것도 역시 국가 권력이 관여를 해서 처벌을 한다.

-그다음에 거짓말을 해서, 사기를 쳐서 상대에게 손실을 끼치거나

욕설을 해서 굉장한 모욕감을 느끼게 만들 때, 그럴 때

말로 하더라도, 행동은 안하고 말로 하더라도

그것은 상대에게 큰 고통을 준다.

그래서 그것도 금하고 있다.

-뭐 그 사람이 술을 먹고 뭐하든 괜찮지만

그걸 먹고 취해서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괴롭히면

그것도 처벌하게 되어있다.

술먹고 행패 피우면.

 

이렇게 타인으로 직접적 위해를 가하는 것은 하지 말라.

이렇게 금지 되어 있습니다.

 

언니의 행위를 보면 이 5가지 중에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게 된다.

내가 볼 때는 형제간의 우애의 관점에 볼 때는 굉장히 나쁘지만

그러나 사회적으로 볼 때 이것은 누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형사적으로 고발을 해도 안 된다.

 

그러면 개인과 개인이 민사적으로,

개인과 개인 사이의 어떤 약속을 어겼냐 안 어겼냐?

이런 문제로 시비가 붙는게 있다.

그럴 때 이걸 민사라고 그래요.

이걸 국가에서 공권력이

, 검찰이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쌍방 변호사끼리 토론을 하는 걸 듣고 판사가 판단을 해주는 건데

 

어머니 재산을 누가 가져갔다?

딸이 가져갔다, 이거야.

어머니 재산을 딸이 가져갔어.

 

딸이 이혼 하고

엄마 나 힘들어하니까 엄마가 돈을 줬다.

딸이 또 이혼 하고

엄마 내가 모실게하고 돈을 받아 가서 엄마를 모시다가

엄마가 병이 나서 혼자 자기가 못 모시겠다 해서 요양병원에 보냈다.

그럴 때 이 문제의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 소송을 하면 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마음이 억울한 거, 또는 언니가 옛날 어릴 때 우리 형제간의 우애의 관점에서 볼 때는 좀 우애를 어겼다,

그러면 형제간에 우애를 어겼으면 왕래를 안 하면 되지

그걸 가져가서 따질 수 있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

 

그런데 자기들이 가서 막 성질내고 따지니까

언니가 주거침입죄로 남의 집에 허락도 안 받고 와서 뭐라뭐라 하니까 신고를 하지 않았겠나.

이렇게 보이거든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우애로서 하는 것은 그렇게 하면 참 훌륭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아주 칭찬받고 훌륭한 일이지만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지 않았다고 죄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조선시대는 그게 죄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를 모시는 것이 자녀의 의무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그게 죄가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전에는 결혼한 남녀가 서로 만나면 간통죄라 그래서 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죄는 안 되고

자기의 몸을 자기가 어떻게 쓰든 그건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거다.

상호 강제성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결혼 약속을 어겼다.

그래서 내가 정신적으로 손해를 입었다.

이것은 민사소송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지금 자기들이 언니한테 소송한 거는

아무런 민사소송적 관점에서 볼 때도

그게 어떻게 판사가 판결하기가 어려워.

 

심정적으로 보면

, 형제간에 부모한테 참 이기적이구나이렇게 하지만

이기적이라고 무슨 처벌을 하거나

이기적이라고 판결을 뒤집거나 하기는 쉽지 않다.

 

판사가 하는 일이면 왜 스님한테 물었겠어요?” 이러죠.

이것을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이게 삶의 현실이라는 거예요.

 

이 삶의 현실을 안 받아들이고 어릴 때 마음으로

언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언니가 어떻게 엄마한테 그럴 수 있냐?

우리 형제한테 그럴 수 있냐?”

그건 어릴 때는 맞아요.

 

그런데 이미 20살이 넘어서 성인이 되고 결혼하면

형제이지만 이웃이다, 이웃이다.

사람들은 다 자기의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부모의 돈을 뺏은 게 아니라면,

부모님께 뭐라고 뭐라고 해서 돈을 자녀로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권리에 속하는 거예요.

그리고 부모는 또 자기 자녀에게 돈을 준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내 자녀가

우리가 부모가 모실 수 있을 만큼 모시면 되지

그걸 언니한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고,

 

그다음에 언니에게 요청을 하지만

언니가 응하면 다행이 응하지 않으면 그만인 거예요.

이게 무슨 6명이 똑같이 부모를 모셔라. 이런 정해진 법이 없어요.

 

그래서 누구든지 다, 유산이 남으면 죽은 뒤에 유산이 남으면 똑같이 나눠야 하는데

살아 계실 때 이미 증여를 받는 것은

그 증여를 받는 거와 같은 거거든요.

증여를 받은 거는 사유재산이지 그걸 논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마음으로 좀 괘씸하면 나만 가슴 아프지,

아무런 해결책이 없는 거예요.

 

그럼 이것은 언니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 내가 그래도 어머니한테 돈 좀 받은게 있으니까 나도 일부 물겠다그러면

그건 언니의 권리이고 그건 언니의 자유에 속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다행이고, 좋은 언니이고

그렇게 안 하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언니는 지금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무슨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자기가 지금 나쁘다고 하니까

자기 기준에서 지금 나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나쁘다고 생각하면 관계를 안 맺으면 돼요.

 

우리가 어떤 두 사람 사이에 장사, 거래를 하다가

자꾸 손해가 난다, 그러면 거래를 끊으면 되잖아요.

거래를 끊으면 되지, 그걸 더 이상 언니를 탓할 일은 아니다.

언니를 탓하면 누가 괴롭냐?

언니가 괴로워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괴로워지는 거예요.

 

그러면 부모를 봉양한다고 돈은 돈대로 쓰고

또 언니를 미워하니까 내 가슴은 가슴대로 답답하고 아프고

또 형제간에 우애는 나빠지고

그래서 아무런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없다.

 

그러면 자기는 착할지는 몰라요. 제가 보니까.

그런데 어리석다.

자기를 안전하게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보살피는 것을 할 줄 모른다.

어리석다.

?

 

이게 옳다는 자기 생각을 지금 움켜쥐고

너는 나쁜 놈이다, 너는 잘못했다이러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가 지금 괴로워지는 거다.

 

하나 물어볼게요.

어머니 돈을 가져갔든, 빌려 갔든, 어쨌든 언니가 지금 알거지가 되어서

내가 도와줘야 할 정도로 어렵게 사는 게 좋아요?

그래도 밥 먹고 사는 게 좋아요?

 

...

 

그건 수행자하고 아무 관계 없어.

수행자라고 그렇게 자기를 미워하지 말고

언니가 알거지로 살면 자기한테 돈 얻으러 올까? 안 올까?

아니, 알거지로 산다면 자기한테 올 확률이 있나? 없나?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가능성이 있지.

그리고 또 자기가 그걸 줄 가능성도 있어요? 없어요?

알거지로 살면.

 

안주면 또 속이 시원하나?

주면 아깝고 안 주면 가슴 아프겠지.

그러니까 알거지로 사는 거 보다는

지금 자기 밥먹고 사는 게 훨씬 나은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누구 돈을 가져갔든, 감정적으로 기분 나쁘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래서 팍 거지가 되어 버려라, 이러는데

팍 거지가 되면 자기한테 손해가 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뭐라고 그러냐?

어리석다 그래요.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사는게 다행이다. 둘 다.

그래도 안 죽고 사는 거는 다행이다.

 

내가 원하는 언니가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언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몹쓸 짓을 해서 세상에 손가락질받는 것은 아니에요.

 

세상에 지금 손가락질받는 사람이 많잖아요.

국가 재정을 축내고, 사기 치고, 남을 폭행하고, 또 성폭행하고, 또 절도하고

그런 사람에 안 속하잖아요.

 

그러나 형제간에 우애가 있고, 부모를 봉양하고 이런 내가 원하는 그런 수준은 자기 언니는 아니에요.

, 자기 언니는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미워할 만큼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그런데 미워하면 자기만 괴로운 거예요.

 

6형제 중에 4명은 조금 평균보다 나은 사람이고, 조금 괜찮은 사람이고

2명은 그냥 나쁜 사람, 악독한 사람은 아니지만 훌륭하지 못한 사람에게 속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꼭 그 2명을 짐승보다 못한 사람, 이렇게 취급해서

우리 형제 6명 중에 2명은 나쁜 놈이고 4명은 착하다 하는 게 나아요?

4명은 착하고 2명은 보통 사람이다, 하는 게 나아요?

그래, 그게 엄마 아버지가 볼 때도 그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용서해 준다, 뭐 좋게 해준다, 이런 생각하고

내가 수행자니까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사회에서 지탄 받을 만한 나쁜 사람이냐?

아니다.

그러면 그렇게 가서 감정적으로 따지면

못살면 좋지만

그래도 자기 밥 먹고 살고, 손 안 벌리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내가 거래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

 

아니 그러니까 지기가 원하는 사람의 수준은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가 언니를 너무 높이 생각한 거지.

자기는 우리 언니라면 적어도 이 정도 되어야 하지 않느냐,하는

그 수준에는 못 미치는 건 내가 들어봐도 맞아요.

 

그런데 부모 돈을 가져가서 탕진하고

부모한테 안 돌려준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부모 돈을 가져가서 써버리고

부모한테 빚진 사람은, 그리고 빚진 줄도 모르는 사람은

이 세상 인구의 절반이 넘을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언니 수준은 안 되지만

언니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

 

자기가 어릴 때 함께 자란 그런 아름다운 꿈에서 볼 때 언니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에 속하는데

이렇게 결혼해서 살다가 남편하고 안 맞아서 이혼하고 혼자 살고

악만 남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볼 때 크게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리고 병원에 있어서 아무도 안 돌봤으면

나중에 비난을 받을 수 있어요.

자녀가 되어서 부모를 돌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언니는 부모만 잘 만난게 아니라 형제도 잘 만나서

돈 안 가져간 동생들이

저희가 먼저 답답해서 나와서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 다니고 하니까

뒷배가 있으니까

동생찬스를 쓴 거예요. ㅎㅎ

아시겠어요?

 

집 얻을 때는 엄마찬스를 쓴 거고,

엄마 보살피는 건 동생찬스를 쓴 거다.

 

나는 처음에 찬스가 무슨 말인가 했더니

동생 찬스를 쓴 거예요.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기들이 나서서 한 건데

자기들이 착하다는 소리 들으려고 나서서 해놓고 뭘 그래요.

 

...

 

다 이렇게 착한 동생들 데리고 있으면 덕 보고

착한 부모 있으면 덕 보고

다 이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 인생이라는 게.

 

요즘 뭐, 대통령 후보 나온 사람도 무슨 찬스를 썼다 이런 말 나오잖아, 그죠?

요즘 늘 사회에 문제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 원하는 언니만큼은 안 되고

언니가 볼 때는 괜찮은 동생들 뒀네.

괜찮은 동생 된 건 좋은 일이에요. ㅎㅎ

 

그리고 또 다 지나갔어요? 안 지나갔어요?

이 일이.

어머니도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어머니의 노령연금을 가져갔다 그러면

자기가 나서서 그걸 중지시키고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 말이오.

 

지나가고 자기 속에 남은 건 해결할 수 있는 건

내가 미워하는 걸 유지할까? 이걸 버릴까?

이것만 현재의 과제이지

다른 건 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에요.

 

그럼 미워하는 마음을 움켜쥐고 있는 게 나한테 유리한가?

이걸 버리는 게 나한테 유리한가?

 

그런데 바보같은 사람은

버리는 게 유리한 줄 알아도 못 버리는 인간들이 많죠, 사람들이.

그런데 자기가 생각해 보니

우리 언니가 동생 찬스를 썼구나.

아이고 웃고 갈 정도의 일이다.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할 때

괘씸한 맏이를 위해서 네 명의 동생들이 막 미워하는 게 좋을까?

그래서 엄마 입장에서 볼 때 6명이 화목하게 사는 걸 엄마가 좋아할까?

 

그런데 그거 뭐, 엄마가 좋아하는 짓을 하지

왜 엄마가 싫어하는 짓을 지금 하고 있어?

나도 안 좋고, 엄마한테도 안 좋은 일을.

 

. 그래 뭐, 저기 판결은 민사 판결은 하지 마라,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그건 재판해서 그런 것을 이용해서 받을 권리가 있다면

변호사한테 물어봐서 있다 하면

해보는 건 괜찮아요.

그런 거는 우리 권리에 속하니까.

 

그걸 뭐, 형제니까 재판하지 마라,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

이 얘기에요.

 

나이가 들면 형제간에 이런 일은 집집마다 허다하게

내가 볼 때, 108~9집은 다 이런 일이 생깁니다.

안 생기는 집이 간혹 있어요.

어떤 집이다?

부모가 유산을 하나도 안 남기는 집에는 이런 일이 안 생깁니다.

그런데 부모가 조금이라도 다만 얼마라도 가지고 있으면

이것은 거의 필연적으로 생기는 일이다.

 

그걸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필연적이다.

그러면 그게 싸우는 게 싫으면 재산을 남기지 마라.

재산을 남겼을 때는 싸우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라.

그걸 서로 가지려고 하는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라.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