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표도 없고 진로도 없고
친구들은 다 꿈도 있는데... 문제일까요?//
없으면 더 좋아요.
왜냐하면
목표가 있으면
어느 대학을 가야하고 어느 과를 가야하고
그런데 그거 못가면 고민이잖아. 그죠?
자기는 꿈도 없고 목표도 없으니까
졸업해서 대학 가면 가고
못 가면 못 가고
이 대학 가면 이 대학 가고
저 대학 가면 저 대학 가고
질문자는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거예요.
왜 사람이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꿈을 가져라.
네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라.
이런 말을 자꾸 옆에서 해서 자기가 지금 고민이 생긴 거예요.
자기 상태는 고민할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 걸 가진 애들은 고민스러운 거예요.
특별히 뭐.. 할 거 없으니까
대학 가도 되고 안 가도 되고 그렇죠?
꼭 가야 될 이유가 있어요?
그럼 꼭 안 가야 될 이유는 있나요?
그것도 없잖아.
성적 되면 가고
안 되면 안 가면 되잖아요.
그래서 나쁜 거 아니에요.
좋은 거예요.
꿈이 없는 건 나쁜 거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오히려 사는데 유리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내가 뭐 하고 싶다.
뭐 이런 게 생기면, 그건 또 그거대로
질문자가 이야기 한 대로 찾아가면 돼요.
지금 고민할 일은 아니에요.
(소심해서 새 학기마다 친구를 사귈 때 걱정하거든요.)
친구는 사귀어야 된다는 목표가 있어요?
거봐.
목표가 있으니 괴롭잖아.
그러니까 그것도
사귀어야 한다, 안 사귀어야 한다.
이런 거 정하지 마.
도시락 혼자 먹다가
같이 먹자면 같이 먹고
혼자 먹으면 혼자 먹고.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이거 도인이에요, 도인.
자기는 도인 기질이 있네.
괜찮아.
잘 될 거야.
'법륜스님 > 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5회] 고백했는데 반응이 없어요 (0) | 2020.06.08 |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4회} 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 (0) | 2020.06.03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2회] 독립하는 방법 (0) | 2020.05.26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1회] 왜 사는 걸까요? (0) | 2020.05.25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0회] 남들보다 열등감이 심해요. (0) | 202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