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었는데
그 친구가 절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얘기를 해버렸어요
그 이후 이제 말도 잘 안해요//
헤어진 지 얼마나 됐어요?
6개월 갖고 뭘 그래
6년 지나면 잊혀질 거야. 괜찮아.
(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하세요, 그냥.
그런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을 때 얘기한 거 괜찮았어.
‘혹시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 지도 모른다’ 이런 기대가 있잖아.
일단 얘기해서 확인을 했잖아요.
확인을 해도 그래도 그 사람이 좋으면
내가 그 사람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지만,
그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 건 그 사람 마음 아니오.
그 사람에게도 나를 안 좋아할 자유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인정을 해야 돼.
그래도 못 잊으면 도전을 해도 돼요.
왜?
처음부터 좋은 사람은 없어요.
또 하다보면 좋은 수가 있는데
도전을 해도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럼 그건 독재에요.
아시겠죠?
내가 노력하는 건 괜찮아.
혼자서 끙끙 앓는 거보다는 말하고 노력하는 게 나아요.
그리고 또 사랑 중에 최고로 좋은 사랑은 짝사랑이에요.
모든 종교는 짝사랑이에요.
법당에 가서 아무리 부처님께 돈 내고, 절하고 해도
부처님은 반응이 없으세요.
짝사랑이오. 짝사랑.
그래서 짝사랑은 부작용이 없어요.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짝사랑이에요.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짝사랑이에요.
상대편으로부터 응답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과 이런 짝사랑의 차이는
산이나 바다나 하나님이나 부처님의 사랑은
기대가 없어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는 거요.
미움이 생기는 거요.
산도 좋아하는데
뭐.. 그 사람 좋아하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아시겠죠?
좋아하는 걸 일부러 안 좋아하려고 얘기 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좋아하세요.
그러나 다만 여기 하나,
‘내가 좋아하니 너도 날 좋아하라’는 대가를 기대하는 것
이 대가를 바라면 이건 장사 아닙니까?
장사하는 마음만 거두면 돼요.
산을 좋아하듯이 바다를 좋아하듯이
그냥 그녀를 좋아하세요.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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