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와 자녀의 관계, 특히 20대가 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음.
스님은 인간관계는 소유할 수 없으며,
20세 이후에는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함.
또한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모에게 감사하면서도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함.
(오래 만났는데
양가에서 반대를 하다 보니까
처음엔 맞춰가려고 했지만, 서로도 이게 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지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 마음이 아파요?
(속 많이 상하죠. 인간관계도 소유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없어요.
어떻게 소유해요?
(저희 엄마는 항상 저는 엄마 꺼라고 하는데
엄마는 자식을 소유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엄마는 자기를 ‘자기 거’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자기 배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거 확실히 내 거예요.
내가 젖 먹여서, 내가 키웠기 때문에
확실히 엄마는 자기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엄마 거는 아니지만
엄마는 그런 착각을 할 수도 있겠다.
왜?
낳아서 키웠기 때문에.
그래서 엄마가 “내 거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
“내가 왜 엄마 거고? 난 나다” 이러면 안 되고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나는 누구 것도 아니고 누구 거다?
내 거다. 아시겠죠?
그러니까 엄마 말을 들어야 되나? 안 들어도 되나?
(들어야 되죠.)
에이그, 저런 인간을 누가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
20살이 넘으면
엄마가 나를 아무리 고통 속에서 아무리 희생을 하고 키워도
엄마하고 딱 정을 끊고
“안녕히 계십시오.”
이러고 딱 끝내야 돼.
그러고 어떤 결정도 내가 해야 돼.
엄마 핑계 대고 하면 안 돼. 비겁해 그거는.
딱 독립을 해버려야 돼.
그 말은 ‘엄마 말은 무조건 안 듣는다’가 아니라
들어보고 내가 합당하면 뭐 한다?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엄마가 하라 그래 하는 게 아니고
합당해서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뭐가 문제냐?
내가 지금 엄마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다면
20살이 넘어서 받고 있다면
엄마로서가 아니고
이거는 스폰서로서 의사를 존중해야 돼.
왜냐하면 내가 엄마 말 안 들으면, 스폰서 말을 안 들으면 끊어버리니까.
그러니까 그거는 내가 존중해야 돼.
부처님이 출가를 하려고 할 때
엄마가 찬성했겠어? 반대했겠어?
엄마 말 들었으면 부처가 됐나? 안 됐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러 갈 때
자기 엄마한테 얘기했으면 엄마가 허락했겠나? 안 했겠나?
그러면 엄마 말 들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나? 안 되나?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오직 안전만 생각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전한 걸 생각해
인생의 길을 안전하게 가도록.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때로는 도전해야 되고
때로는 모험도 해야 되고
때로는 실패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 말 들으면 안 돼.
20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예요, 알았죠?
딱 책임지는 자세로 하고
엄마 아빠가 지금까지 키워준 거는 고마워요? 안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하고 딱 정을 끊어버려야 돼요.
그다음에는 이제 내가 알아서 사는 거예요.
그리고 20살 넘어서는 가능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좋고
독립을 못하고 도움을 얻을 때는
스폰서로서 그 뜻을 존중해야 된다.
알았지?
'법륜스님 > 법륜스님 3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7회] 자꾸 남과 비교를 해서 힘듭니다 (0) | 2025.04.10 |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6회] 놀고 싶은데 공부를 해야 하니까 욕망을 미워하게 됩니다 (0) | 2025.04.10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4회] 고백을 했는데 대답이 없습니다, 어떡하죠? (0) | 2025.04.09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3회]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요? (0) | 2025.04.08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2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0) |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