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 3분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34회] 고백을 했는데 대답이 없습니다, 어떡하죠?

Buddhastudy 2025. 4. 9. 20:28

 

 

부처님께 돈 내고 절하고 해도

부처님은 반응이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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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고백을 해버렸어요.

그런데 그 후 그 친구가 이제 말도 안 해요. //

 

 

헤어진 지 얼마나 됐어요?

 

5~6개월 갖고 뭘 그래?

6년 지나면 잊어질 거야, 괜찮아.

 

하세요. 그냥.

 

근데 이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을 때 얘기한 거 괜찮았어요.

혹시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이런 기대가 있잖아요.

일단 얘기해서 확인했지 않습니까? 그죠?

 

확인을 해도 그래도 그 사람이 좋으면

내가 그 사람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지만

저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는 건 그 사람 마음 아니에요.

그 사람에게도 나를 안 좋아할 자유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인정을 해야 돼.

그래도 못 잊었지만 도전을 해도 돼요.

? 처음부터 좋은 사람 없어요. 아시겠죠?

또 하다 보면 좋은 수가 있는데.

 

도전을 해도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럼, 그건 독재예요. 아시겠죠?

내가 노력하는 거는 괜찮아.

혼자서 그냥 끙끙 앓는 것보다는 뭐 하는 게 낫다?

말하고 노력하는 게 나아.

 

그리고 또 사랑 중에 최고로 좋은 사랑은

짝사랑이에요.

모든 종교는 짝사랑이에요. 아시겠습니까?

 

법당에 가서 아무리 부처님께 돈 내고, 절하고 해도

부처님은 반응이 없으세요.

짝사랑이야, 짝사랑.

 

그래서 이 짝사랑은 부작용이 없어요.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짝사랑이예요.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짝사랑이예요.

상대편으로부터 응답이 없어요.

 

근데 사람의 짝사랑하고 이런 짝사랑하고 차이는

산이나 바다나 하나님이나 부처님의 사랑은

기대가 없어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는 거예요.

미움이 생기는 거예요.

 

산도 좋아하는데

뭐 그 사람 좋아하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아시겠죠?

좋아하는 거를 일부러 안 좋아하려고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좋아하세요.

 

그러나 다만 여기 하나

내가 좋아하니 너도 날 좋아하라는 대가를 기대하는 것.

이 대가를 바라면

이건 장사 아닙니까? 그죠?

장사하는 마음만 거두면 돼요.

 

산을 좋아하듯이

바다를 좋아하듯이

그냥 그녀를 좋아하세요.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