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욕심이야. 참회하고 싶다. 이건 거짓말이야. 참회해야 된다. 지금 의무감이 좀 생긴 거고. 속으로는 참회할 마음이 별로 없는데, 아이가 저렀다니까 어때요? 해야 되는 거 아니가? 해야 될 거 같다. 지금 이런 거지, 그러니까네, 일어나고 싶은데 못 일어난다. 이럴 때 이 ‘싶은 것’이라는 용어는 쓰지만 싶은 게 아니에요. ‘일어나고 싶은데 못 일어난다.’ 이 말은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난다. 이렇게 딱 정확하게 봐야 문제가 해결이 되지, 일어나고 싶은데 못 일어난다.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우리 대부분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용어는 그렇게 쓰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일어나야 하는데 안 일어나진다. 왜? 일어나기 싫기 때문에. 그런 것처럼, 아이가 저렇다 그러고, 이렇다 그러니까 아무튼 이런 저런 상황을 봐서, 여기 스님한테 법문 들은 그런 것도 있고 주워 들은 것도 하니까 이거 내가 참회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게 내 문제인가? 이래서 참회는 해야 되긴 되는데, 이렇게 지금 생각까지 들었다는 건 좋은 일인데, 그래도 하는 꼬라지 보면 마음에 안 드니까 참회를 해도 참회가 안 되지.
그렇기 때문에 오는 문제니까, 자기 지금 이러고도 잘 살고 있잖아. 좀 힘들지마는. 그러니까 아마 딸도 힘들지만 살 거야. 그만한 일에 죽지는 않고 살 거니까 그냥 “나도 사는데 자기도 살겠지.” 이렇게 좀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고, 그런데 내가 정말 사는 게 힘들었다면, “아이고 우리 딸은 나보다 좀 나아야 되지 않겠다.” 생각한다면 엄마로서 자기가 조금 자기를 위해서도 자기가 변하면 자기를 위해서도 좋고, 특히 누구를 위해서 좋다? 아이들을 위해서 좋으니까 자기가 좀 변화를 하면 되지. 그럼 남편이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솔직하게 얘기해봐. 어떤 게 마음에 안 들어?
그러니까 자기는 직장생활을 계속했는데, 같은 직장에서 같이? 결혼하면서부터? 각각 직장에 다녔어? 대출 받아 뭐했는데?
누가? 암에 걸렸는데 뭐, 자기가 할 일이 뭐가 있는데? 내가 걸린 것도 아니고 자기가 걸렸는데.
아, 글쎄 돌볼 때 치매가 걸렸다든지, 암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수술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직장 안가고?
내가 들어봐도 참회할 일은 아니구마는. 그지? 그런데 그걸 속으로 갖고 절을 아무리 해도 그게 절이 되겠어? 다리 운동만 했지.
뭐 잘못했는고? 이유가 있으면 참회를 해야지. ‘이유는 있겠지’하면서 참회는 안하잖아. 그걸 알지 못해도 있겠지라는 걸 진짜 믿는다면 참회를 할 거 아니야. 나는 모르지만 아무튼 전에 내가 잊어버렸지만 빌렸나보다 그러면 하면 되지, 참회는 아니잖아. 그거는. ‘빚 잘 갚겠습니다’하면 되지만 왜 참회야?
참회는 지가 무슨 못된 짓을 해야 참회를 하지. 그러니까 자기가 참회해야 되는 건 남편을 미워하는 건 참회를 해야 돼. 아이에게 전이된 거는 자기가 남편을 미워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미워하는 거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자기가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인생을 사는 거지 내 뜻대로 내 계획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상대를 미워하는 건 그건 내 문제지 그 사람 문제가 아니라는 거요.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내가 뭐 잘못했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거요. 지금 참회가 잘못되어서, 그래서 해결이 안 되는 거요.
그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사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내가 미워지는 거 아니오. 그러면 이 미워하는 거는 내 문제지 그 사람 문제가 아니라는 거요. 내가 그 사람한테 돈을 안 빌려줬다. 빌려줬다. 이걸 지금 잘못하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건 내 잘못이에요. 왜? 그 사람을 미워할 아무 이유가 없잖아. 핵심은 내 원하는 대로 안 되었다는 거 아니오. “네 사업 좀 줄여라.” 하는데 안 줄였다. “증권 하지 마라는데 했다.” 그런데 세상에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사람이든 애든 만물이든 내가 원하는 대로 되요? 안 돼요? 안 되지.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었다고 자기가 괴로워하거나 남을 미워하는 건 자기 문제라는 거요. 그건 자기가 어리석어서 일어나는 일이야. 그러니까 참회를 한다면 “아이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당신은 그냥 당신대로 사는 건데, 내 뜻대로 안된다고 내가 미워했으니,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미워한 게 어리석었다는 거요. 그건 참회를 해야 된다는 거요. 딴 거 잘못한 게 아니라 미워한 거 잘못했다. 이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아니, 그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내가 만약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남편이고 자식이고 제 뜻대로 안되면 미워져요? 안 미워져요? 그래서 괴로운 거 아니오. 그래서 아까 시어머니도 미워할 대상은 아니라는 거요. 시어머니를 안모시면 되지 미워하는 건 잘못됐다고 아까 설명하잖아. 남편하고 안 살면 되지 미워는 하지 마라 이 말이오. 마음에 안 들면 안 살면 돼.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끝내면 되지 미워는 하지 마. 자기는 안 살았으면 미워만 안했으면 아이한테 이런 건 안 생기지. 미워하는 걸 제가 문제 삼는 거지 살고 안 살고는 문제 삼지 않는다. 그건 자기 선택이니까. 살고 싶으면 살고 살기 싫으면 안 살고.
그런데 여러분은 살아도 미워하고 안 살아도 미워하고 이러잖아. 그러니까 미워하는 것은 나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빚어진 거다. 앞에 제법은 다 뭐하다? 공하다. 남편은 잘하는 사람도 아니도 못하는 사람도 아니도, 지는 지대로 사는 사람이오. 그런데 내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내가 미워하는 거란 말이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그냥 지 나름대로 사는 건데,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미워지는 거란 말이오. 미워하는 건 잘못된 거라는 거요.
그러니 자기가 “아, 이거는 제법은 공하다.” 남편은 그냥 남편일 뿐이고, 지는 지대로 사업도 벌리고, 지는 지대로 친구 의리 지켜서 빌려주기도 하고, 지는 지대로 증권투자하기도 하고 지 나름대로 사는 거요. 그리고 또 마누라한테 뭐도 한다? 제 돈 벌어서 지금 안 되니까 마누라한테 돈 좀 많이 벌 일 하라고 얘기하고. 그건 자기대로 사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너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라. 니 정신 차려라.” 그건 내 말 안 듣는다고 미워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 남편은 저렇게 인생을 사시는구나. 저런 관점을 가지고 하시구나.” 이렇게 해서 나한테 요구하는 거를 내가 들을 수 있으면 뭐하고? 해주고, 들을 수 없으면 안하면 되는 거요. 그냥. 그러니까 남편이 자기한테 화내는 거는 남편 문제지만, 자기가 지금 남편을 미워하는 거는 그건 자기 문제라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돼. 그러면 남편이 뭐라고 그러면 ~보고 어떻게 하든. 그래도 뭐, 죄송합니다하면 그건 이해가 되니까 죄송하다는 거야. 내가 뭐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래, 당신은 나를 통해서만 돈 좀 벌고 싶은데, 내가 당신 뜻에 다 부응을 못해줘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나는 내 인생 사는 거지. 내가 왜 남의 노예 노릇을 해? 종노릇을 해? 부모 종노릇 할 필요도 없고, 남편 종노릇 할 필요 없고, 아내 종노릇 할 필요 없고, 자식 종노릇 할 필요도 없어.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살아야지. 자기가 지금 주인 된 자세를 못 갖고 남편한테 매여서 남편 미워하고 또 거기 종노릇도하고 그래. 그러니까 미워도 하지 말고, 종노릇도 하지 말하는 거요.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봐요. 그렇게 되면 이 정도 얘기해주면 자기가 “아, 그럼 내가 이런 입장을 갖고 살면 되는구나.” 이렇게 정리가 되요? 안 돼요?
그러면 자기가 출가하면 되지.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잖아.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는데 배를 잘 몰고 가는 게 위대한 항해사지, 바람이 안 불고 파도도 안치면 나도 잘 배를 몰 수 있다. 자꾸 이런 얘기하는 거나 똑같은 거 아니야. 그러니까 꼴 보면 잘 안되는 게 현실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되는 게 목표다 이거야.
지금 안 되고 있지만, 목표를 분명히 해서 자기가 그 속에서 그런 꼴을 보고 그런 얘기를 듣고 화를 내는 속에서도 내가 여일해 지는 거를 목표점으로 딱 잡아서 자기가 살아야 자기가 수행자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지. 공부는 수행하면 뭐해? 똑같은데. 지금 안 되더라도 되는 목표를 분명히 해서 지금 내가 연습 중이다. 500번 연습해야 되는데 아직 300번 밖에 연습을 못해서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안 된다고 좌절하는 거는 연습 부족인 걸 자기가 안 받아 들이는 거요. 목표점을 잃어버렸던지. 그래서 안주하든지.
“어떤 여자도 나 같은 경우 취해봐라. 어떻게 안 미워할 수 있노?” 자꾸 이렇게 가든지. 안 그러면 지금 욕심을 내서 연습도 얼마 안 해놓고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하든지. 그런 문제지, 목표점을 아주 분명하게 하고, “그래 저 사람 인생이다. 그런데 그 사람 화내고 그 사람이 나한테 얘기하면 못하면 못한다고 그러고, 미안하면 미안하고 그러면 되지, 내가 뭣 때문에 거기 덩달아서 화를 내고 미워하고 이렇게 해서 내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걸 딱 분명히 하면 되지.
그리고 그 전에 미워했던 거는 내가 어리석어서 당신을 미워한 거니까, 즉 제법이 공한데 ‘나는 잘하고 니는 잘못했다.’ 그래서 미워한 거 아니야. 잘잘못이 본래 없는 거야. 그냥 서로 다른 거야. 지금. 자기가 잘못 살았다면 미워하면서 사는 건 잘못 살은 거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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