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자기가 착하게 살고 싶으면 착하게 살고, 나쁘게 살고 싶으면 나쁘게 살고, 그건 자기 인생이기 때문에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의무도 없고, 나쁘게 살아야 되는 게 좋다는 의무도 없고. 또 “나쁘게 살아도 저 사람 잘 되네.” 할 때 뭘 기준해서 잘된다 하는 거요? 돈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나? 그럼 도대체 뭘 평가하는 거요? 지위를 가지고 평가를 하나? 돈으로 평가를 하나? 자기가 지금 가치관이 없는 거요. 자기는 돈 기준으로 얘기 하는 거 같은데.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인간도 간혹 있지, 그러면 감옥에 죄 짓고 감옥에 가서 있는 사람도 천지야. 다 그렇다고 하면 안 돼지. 그러니까 나쁜 짓을 하면 백 명이 하면, 구십 명은 나쁜 과보를 받고, 그 중에 한 다섯 명이나 열 명은 나쁜 짓하고도 좀 피해가는 놈이 있어. 또 착한 짓 하면 한 구십 명은 그래도 좋은 과보를 받는데, 그 중에 한 열 명은 좋은 일 하고도 누명써서 나쁜 과보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는 지금 어떤 문제가 있냐하면 좋은 일하면 좋은 거 받고, 나쁜 일하면 나쁜 과보를 받고. 이거를 수학적으로 도식적으로 생각하니까 하나 예외, “저 인간은 왜 저러냐?” 지금 이런 식이란 말이오.
그게 아니라, 착한 일을 하면 좋은 일을 받을 확률이 나쁜일 했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높아요? 안 높아요? 높아. 그리고 착한 일 할 때 행복할까? 나쁜일 할 때 행복할까? 자기 스스로도 착한 일 할 때 조금 나쁜일 하는 거 보다 조금 더 행복해. 그러니까 나쁜일 하면 착한 일 한 것 보다 조금 자기한테 손해야. 그러니까 이왕지 할 바에야 쬐끔이라도 이익 되는 거 하는 게 좋으나? 손해되는 거 하는 게 좋으나? 이익 되는 거 하는 게 좋아. 다시 말하면 담배를 피우면 백프로 다 폐암 걸릴까? 아니야. 안 피우면 안 걸릴까? 아니에요. 담배 피우면 폐암 걸릴 확률이 높다. 이 얘기야.
그러니까 암 걸리기 싫으면 확률이 조금은 높은 거 안 하면 돼. 피워도 안 걸리는 사람 많아. 안 피워도 걸리는 사람 많아. 알았어요? 그러니까 결혼해서 부부의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만 자궁암이 있을까? 수녀님이나 비구니스님이나 이렇게 전혀 이성 관계없는데도 자궁암 걸린 사람도 있을까? 있겠지. 그러니까 그걸 갖고 이게 확률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면 확률적으로. 남편을 미워하고 싫은데, 부부관계를 맺기 싫은데, 바람피웠다는 아까 저기처럼 몸에 손도 대기 싫은데 그래도 부부로 살아야 된다. 이러면 자궁암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러면 반드시 그렇다가 아니라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나쁜일 하면 나쁜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높으니까 굳이 그 나쁜 결과를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이게 시차가 있어. 즉 해가 제일 길 때가 6월 22~23일 아니오. 그럼 그날이 제일 더워요? 아니에요. 아니 한달 뒤에 제일 더워. 해가 제일 짧은 동지 지나 한 달 뒤에 대한, 제일 추워. 시차가 있어. 뜨거운 데 손대듯이 딱 대자마자 “앗 뜨거워” 이렇게 즉시 오는 것도 있고, 뭘 음식을 잘못 먹으면 한 시간쯤 있다가 설사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거는 3일쯤 잠복했다가 고장 나는 경우도 있고, 병도 이게 낫으로 손을 베듯이 탁 대면 바로 병이 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거는 한 3일, 어떤 거는 5일, 어떤 거는 지금 뭐요? 에이즈 같은 거는 7년씩 잠복기간이 있는 것도 있다 그러잖아. 그걸 가지고 “에이, 괜찮네.” 이러면 안 돼. 시차가 길다보니까, 그걸 “아, 저거 괜찮네.” 이런 평가가 들 뿐이야.
그러니까 자기 솔직하게 말해서 착한 일 하고 나쁜 일하고, 뭐가 착한 지도 나쁜지도 쉽게 정할 수도 없어. 주관이 다르니까. 가치관이 서로 다르니까. 그러나 평균적으로 해서 자기 착한일 하고 살기가 자기가 쉬울까? 나쁜일 하고 살기가 자기가 쉬울까? 자기 같은 경우에는?
그럼 자기 남편하나 하고 이렇게 사는 게 쉬울까? 아까 저기처럼 딴 남자 하나 몰래 숨겨놓고 사는 게 쉬울까? 숨겨 놓고 사는 게 쉬워? 그러니까 그 숨겨 놓고 사는 인간들이 힘들어. 부러운 거 아니야. 그거 좋아할 필요 없어. 내가 어릴 때 항상 대중 앞에 서면, 가슴이 덜덜덜덜 떨리고 백 미터 달리기 할 때 내 차례가 저 앞에 학생들이 이렇게 있는데, 내 차례 오면 화장실을 두 번 세 번 갔다 와야 되고, 이렇게 늘 이게 체질적으로 뭐요? 사람 앞에 잘 못 서고 조마조마하고 이래서, 내가 글을 읽다가 내가 이걸 극복을 해야 되겠다. 어떻게? 일제 강점기 때보면 독립운동가나 이런 사람들이 미친척하고 다녔다. 이런 적 있어요? 없어요? 어.
그래서 침 질질 흘리고 바짓가랑이 사람들 보는데서 오줌 질질질질 누고, 이렇게 해서 미쳐보겠다. 미친 짓을 한 몇 개월 해보면, 이런 뭐랄까? 잘 보이려고 하는 이런 심리가 극복이 될 수 있잖아. 그죠? 그래서 제가 날짜를 내일 한다. 모래 한다. 잡아놓았는데 못하겠더라고. 그 쉬운 일 아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때 깨달았어. 좋은 일 하고 사는 게 훨씬 쉽다. 나는 착하고 싶어서 착한 게 아니고, 착한 일 하는 게 살기가 훨씬 나 같은 인간은 쉬워. 나쁜 짓하고 살기가 훨씬 어려워. 그래서 착하게 사는 거지, 착하게 살면 뭐 돈 준다. 복 준다. 그래서 난 착하게 사는 거 아니야. 주든지 말든지 난 그거 모르겠어.
그래도 이렇게 도움주고 살 때가 내가 낫고, 남의 물건 훔치고 남 해코지하고 욕하고 살 때 내가 더 불편하고 내가 별로 내 자신에 만족을 못해. 그러니까 자기 못된 짓하고 싶으면 해.^^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5회] 수행은 참는 것이 아니다 (0) | 2016.06.24 |
---|---|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4회] 지적장애아이의 꿈을 키워 주고 싶어요 (0) | 2016.06.23 |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2회] 졸업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0) | 2016.06.14 |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1회] 딸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0) | 2016.06.11 |
[법륜스님 즉문즉설 1190회]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 (0) | 201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