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상상이라는 것을
없는 것을 머릿속 생각으로 재현해 인식하는
공상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없는 것이
과연 진짜로 없는 것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일체의 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박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물질과 현실을 포함해
상상, 생각, 느낌, 감정, 의도와 같은 정신, 심리적 현상들까지
모두 이 시공간이라는 박스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시공간이라는 박스 자체가
이미 인식된 것입니다.
우주, 삼라만상 자체가
시공간 안에 나타납니다.
생각, 느낌, 감정과 의도, 상상, 공상, 망상
이름이 무엇이 되더라도
일체의 것들이 시공간 안에 나타납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시공간을 품고 있는 공간의 공간, 허공의 허공 같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배경이요
바탕과 같은 의식 공간입니다.
그 안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배경 의식 자체가
이미 인식된 것입니다.
이미 인식된 것 안에 출연하는 것은
그 무엇이 되더라도 상위 카테고리인
이미 인식된 의식 공간 안에
이미 있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타난 것은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잔상입니다.
그러니까 무언가의 그림자, 환영입니다.
인식으로 돌아와 봅시다.
인식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보고 듣는 형태의 인식인 [목격]
소문으로 주워 들러 알게 되는 형태의 인식인 [풍문]
나의 관점으로 해석해서 내리는 결론으로
“이러이러할 것이다, 이러이러함이 틀림없다”라는 [규정 지음]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마음 안에서 그려보는 인식인 [상상]이 있습니다.
이 모든 형태의 인식이 어디에서 일어납니까?
그 어떤 형태의 인식 방법이 되더라도
결국 의식 공간 안에 떠오릅니다.
이를테면 그 무엇이 되더라도
인식의 대상이며
그것은 완료 시제이니
이미 인식된 것입니다.
이미 있던 무언가가
의식 공간 안에 인식되어 떠오른 것입니다.
상상이라는 것은
애당초 없는 것을 그려내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로 없는 것은
상상이라는 형태의 인식 작용으로 나타날 수조차 없습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사실 없는 것을 그려내는 게 아니라
인식 이전의 영역에 이미 있는 것이
개인을 통로 삼아 상상이라는 형태로 드러난 것입니다.
개인에게 있어서는 없던 것을 떠올리는 것이지만
없던 것을 상상하고 있는 개인마저
이미 인식된 것이라면
상상하고 있는 개인마저도 이미 준비되어 있던 것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시간과 공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듯 보입니다.
따라서 이를 일러
결과에 대한 상상이라 부르지만
궁극의 자리에서 볼 때는
개인의 상상과 결과라고 부르는 그것 또한
이미 자신 안에 시작과 끝을 동시에 지니며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이제 당신의 정체성을
개인성 너머로 가져가 보세요.
개인성 너머의 근원적인 당신이
개인이라는 채널을 통해
상상의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고 느껴보세요.
당신의 정체성을 인식되어 나타난 것
이전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상상은 없는 것을 보는 게 아닙니다.
이미 있는 것을
궁극 실재의 자리에서 재인식, 회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도 실감이 잘 안 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알아들으니
실감이 안 나는 것입니다.
궁극의 실재에게 창조라는 것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무라는 것은
진짜로 없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단지 개념적 상대성으로
그의 이름이 있음과 없음일 뿐
무라는 것마저 하나의 상을 지니는 대상입니다.
이처럼 세상에 나타난 모든 것은
궁극의 실재 안에 본래 있던 것입니다.
당신이 개인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본질로서의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면
상상은 이미 있는 것을 재인식하는 것이며
창조는 궁극 실재인
내 주머니 속 물건을 꺼내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작은 개인의 느낌으로부터 벗어나
무한한 우주를 주머니 속 물건 꺼내보듯 하고
이루어질 수 없다고 여겨지는 상상마저
손 안의 물건처럼 내려다보는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당신은 이 말을 얼마나 실감할 수 있습니까?
상상은
궁극의 실재인 당신 안에
본래 있던 것을 꺼내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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