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카밀로 라디오] 체험되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Buddhastudy 2024. 12. 16. 19:54

 

 

인간은 무엇일까요?

인간은 사실 [느낌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체험]입니다

인간 체험이죠.

 

자세히 살펴보면

딱히 인간이라고 부를 만한 실체가 없습니다.

 

오직 인간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느낌의 덩어리만 매 순간이지요.

그렇기에 인간은 느낌으로 체험되는 것입니다.

 

그럼 대상은 무엇일까요?

 

대상도 사실 느낌의 덩어리입니다.

다만 각각의 대상에 부여된 관념에 걸맞게

무언가 실제인 척

착각하게 하는 형태가 나타날 뿐입니다.

 

이 실체인 척하는 형태에 속아

대상이 체험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에 오신 많은 분들이

나를 찾거나 도달하고자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가 무엇이든

그것을 체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나를 체험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체험될 수 있는 것은 대상입니다.

 

체험하는 주체는 체험되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진짜 나를 체험하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체험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진짜 나라는 것은 체험되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짜 나를 찾지 못했다고, 도달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맙시다.

 

[체험되는 것][대상]입니다.

[체험의 주체][알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이 감각이 체험하는 주체인가?”라고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또한 체험된 것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빠지지 마시고

체험되는 것과 알려지는 것의 차이에 대해

깊이 통찰해 봅시다.

 

진짜 나에 대한 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앎을 잡아챌 수 있다면

포착된 그놈은 사실 암 자체가 아닙니다.

결국 앎의 내용이지요.

 

천만 년을 시도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만 마음을 놓아버리세요.

알려지는 것은 결국 무엇을 증거하고 있는지만 사유해 봅시다.

 

일체 체험되는 것이 내가 아니라면

얼마나 다행입니까?

진짜 나는 이런 막대기의 그림자 나부랭이가 아니니 말입니다.

 

이 기묘한 세계

내가 알려질 수 없기에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느끼셨다면

이제 거기에 그냥 고요하게 머무르세요.

나머지는 그냥 던져버리시고 머무세요.

그때 유일한 문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