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사람마다 다 다르고, 집안마다 다 다르고,
지요至要는 막여교자莫如敎子라고
(지극히 중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 만한 것이 없느니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녀 교육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인데
그래서 가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훈.
가정교육의 기준을 정해 놓는 거죠.
언젠가 셋째 동생이 글을 하나 써달라고 그래서
조심교자敎子, 이렇게 써줬어요. 조심교자
교자는 아이를 잘 가르쳐라.
그 말씀을 쓰게 된 이유가 우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우리 부모님께 남기신 유언이
“아이를 잘 가르쳐라. 특히 병조를 잘 가르쳐라.”
또 우리 아버님도 “형주를 잘 가르쳐라.” 그게 유언이셔서 아이를 잘 가르쳐라.
그리고 조심이라는 것이 뭐냐고 그러면 가슴이 뭉클한 이야기인데,
우리 아버님이 병석에 누워계시고 시골에 계시니까 나는 이제 방송을 많이 할 때니까
내가 모셔야 되는데 방송 스케줄 때문에 서울로 올라와야 되는 경우가
아버님이 거의 중환이 드셔가지고 상당히 힘들어 하실 때 인데 서울로 올라가야 되는 거예요.
가까이 대고 ‘아버지 저 갑니다’ 이러니까 우리 아버지가
‘조심혀’ 그러시더라고. 그게 마지막 말이었어요.
그 뒤로는 말씀을 못하시고 가셨어요.
그래서 나는 우리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기 때문에
나는 그 조심이라는 말이 화두에요. 화두.
우리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기 때문에.
그래서 언젠가 옥편을 들여다보니까 조심처럼 좋은 말이 없는 거야.
조(操) 자는 움켜잡을 조(操) 자에요. 움켜잡을 조(操)
심 자는 마음 심(心)자에요. 자기 마음을 움켜잡는 거야.
그러니까 방심의 반대말이지.
학교 갈 때, ‘학교 다녀올게요’ 하면 ‘조심해라’ 그러잖아요.
예를 들면 남편이 회사일로 하루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될 때, ‘갔다올게’ 라고 하면 ‘조심하세요’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하도 우리가 조심해라 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뜻을 간과하기가 쉬운데
조심이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셋째 동생 가훈겸 해서 나중에 둘째나 넷째에게도 그 뜻을 전했지만
그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한테도
아이도 자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니까
아이를 잘 가르쳐라. 그리고 늘 조심해라.
심요재강자리心要在腔子里 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은 반드시 뱃속에 있어야 한다.
선한 마음은 몸 안에 간직해야 한다.)
마음이 항상 뱃속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정신을 딴 데 팔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에요.
심요재강자리는 아주 좋은 말이 있는데
항상 그런 마음이 몸과 마음속에, 마음이 몸속에 존재할 수 있도록, 조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가훈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는데, 우리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우리 집 가훈이 뭐에요? 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벌써 35~6년 전 이야기인데, ‘가훈이 뭐에요?’ 라고 그래서 내가 가훈을 하나 정해야 되겠다.
원래 집안에 내려오는 가훈은 효우에요. 효우孝友.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끼리 우애하고,
형제끼리 우애하는 마음을 확대하고 확대해서 친구를 마치 친 형제처럼 대하고 모시는 것이 효우고
그 뒤에 내가 문행을 넣어서 효우문행孝友文行,
효孝는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이고, 우友는 우애하는 것이고,
형우제공兄友弟恭이라.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하고
형우제공의 마음이 넓혀져서 인간관계를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거든.
또 효심을 넓혀서 소위 맹자에 나오는
노오노(老吾老) 이급인지노(以及人之老)라
(내 어버이를 받들어서
남의 어버이에게까지 미치노라)
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다른 어른에게 그 마음을 옮겨서 공경하는 거예요.
효심이라는 것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성공하는 기본적인 도리에요.
그래서 어른을 공경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효우고
이제 문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 이야기한 가르쳐라. 잘 가르쳐라.
잘 가르친다고 하는 것은 모범이 필요한 거니가 가르침은 뭐냐? 모범이에요.
“어떻게 가르치는 게 좋아요?” 라고 명심보감을 강의하다고보니까
주부님들이 가끔 질문 할 때 내가 그 얘기를 하는데,
“모범을 보이세요”
아주 속된말로 ‘니나 잘하세요’
아주 무서운 말이에요.
말은 농담조의 말이지만 언중유골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가르친다.
학문을 가르친다.
그 다음에 행이라고 하는 것은 행도, 바른 길을 가는 거지, 바른길을.
그래서 우리 아들이 여기에 있지만 호를 대로라고 지어줬어요. 대로.
여기서 대로라고 하는 것은 군자대로행이 아니고, 군자대로행이라고 해서 큰 길만 생각을 해서, 오솔길이나 뒷골목길이 아니고 나는 종로로 가는 게 대로다 이게 대로가 아니고
바른 길을 대로라고 그래요. 바른 길을.
좀 더디더라도 바보소리 듣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바른 길을 가자.
어르신들께 배운 지혜로서는 조심과 교자고
가훈으로 해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또 소중한 친구를 형제 가족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리고 모범을 통한 가정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바른 길을 감으로 해서 사회에 유용한
그리고 우리 집사람의 가르침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결국은 같은 이야기죠.
나의 가르침은 효우문행이고
우리 집사람의 가르침은 폐 끼치는 사람이 되지마라 인데
좋은 말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는 항상 개그맨 후배들에게도 인사를 해요.
내가 First Home 그러면 후배들이 Second Job 그래요.
특히 이봉원 후배가 지금도 기억을 해서 모처럼 만나서 내가 First Home 그러면 Second Job 그래요.
가정이 우선이고 직업은 두 번째다. 직장이 두 번째다.
가정이 우선이다. 이것도 나는 우리 며느리에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무리 직장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우선이다.
또 가정이 평안해야 직장도 원만한 거고 그래서 기본에 충실하는 거죠. 기본에.
제일 중요한 것은 효도, 우애, 문교, 행도
그 다음에 조심, 교자, First Home, Second Job
무지하게 많네.
우리 아이들 머리가 터지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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