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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과학] 우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체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과학적인 이유|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Buddhastudy 2025. 1. 6. 20:11

 

 

우리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에

독립적인 자아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즉 우리가 세상에서 독립적인 개인으로

자율적으로 행동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영국 레딩대학교 응용생태학 교수인 톰 올리버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책을 통해

우리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체가 아니라

다양하게 서로 연결되어 존재하는 개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의 행동을 조작하는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가

얽혀서 만들어졌다는 생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이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 생각, 행동에서도

독립된 개인이라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이런 생물학적 요소들은 주로

가족이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원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가 연결된 존재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책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몸

 

우리는 우주의 여느 존재와 똑같은

평범한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속의 각 분자는

어류에서 조류로, 식물에서 곤충으로

수없이 많은 몸을 거치다가

마침내 우리의 몸속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우리 몸의 분자들이 수백만 년 전

지구에서 거닐던 공룡들의 몸을 거쳐

우리 몸으로 재순환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는

우주에서 끊임없이 순환한

바로 그 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그전에는 어땠을까?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는

우주가 탄생할 때 빅뱅의 결과로 생성된

수소와 헬륨이라는 두 원소에서 전환되었다.

 

별이 생기면서 별의 중심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한

강렬한 핵융합으로 인해 수소와 헬륨이 생겨났고

이들이 다양한 원소들로 바뀐 것이다.

 

우리 몸의 원자들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우리가 심호흡을 하면

몸 깊숙한 곳은 우주에서 온 분자들이 만나는 장소가 된다.

 

에테르로 구성된 별이

우리 몸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놀라울 정도로 진실에 가까웠다.

 

우리의 생명이 끝나면

분자들은 다시 몸 밖으로 나가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생명체의 몸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물리학자 프리초프 카프라의 말처럼

우리의 몸은 정말 죽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살고 또 사는 것이다.

 

생명은 우리 인간의 몸의 기원과 함께한다.

인간의 몸은 우주를 가로지른 분자들로 만들어졌고

그 분자들은 과거의 수많은 다른 존재들의 몸을 구성했다.

 

우리는 자기 몸이 평생 함께함으로

가까운 친구나 동반자처럼 여길 수 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세포는 불과 7~ 10년 밖에 살지 못한다.

우리의 신체는 개방형 시스템이기 때문에 생존하려면

에너지와 물질이 외부에서 주기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식량, 산소, 물을 섭취해 유용한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전환하지만

열과 대소변의 형태로 계속해서 에너지를 잃는다.

 

지구의 생태계처럼 우리의 경계선에는

에너지와 물질이 계속해서 드나드는 구멍이 많으며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항상 순환한다.

우리가 외부 세계와 연결된 개방형 시스템이라면

과연 우리의 몸을 변하지 않는

독자적인 나의 원천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우리의 몸이 정말 우리의 것일까?

 

우리는 수천 종의 박테리아, , 원생동물과 바이러스의 숙주이며

모두 다 걸어 다니는 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개체수도 많고 역동적이다.

 

우리 몸에 사는 전체 박테리아 수는

38조개로 추산된다.

이것은 인간 세포 수보다 약간 많은 수치다.

 

미생물은 우리 몸의 표면 전체를 식민지화 했을 뿐 아니라

모든 세포 속에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진정으로 미생물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생명체 중 일부는

인간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일부는 유예하지 않은 무임승차자이고

다른 일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조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견병은 침샘에서 증식하며

숙주가 다른 동물을 물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감염된 숙주는

물을 보면 공포에 떨며 마실 수 없게 되는 공수증이 생긴다.

또한 공격적인 행동도 늘어나며 식욕이 왕성해진다.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을 조종하는 널리 퍼진 매개체로

감기 바이러스도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재채기, 콧물, 기침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는 감기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인간은 자주 다른 생명체가 조종하려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심지어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DNA 상당수도

실제로 우리 몸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의 DNA가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다면

바이러스가 우리 컴퓨터의 암호를 해킹한 것이다.

 

우리 컴퓨터에는 기생충 DNA라는 형태로 악성 코드가 들어있으며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다른 생명체가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허술한 방화벽처럼 우리 몸의 방어체계가

이러한 침입자들을 막지 못했고

침입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목적에 따라 우리를 조종한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몸을

오직 인간만의 것으로 생각하는 건 환상일 뿐이다.

 

 

--다윈의 진화 이론은 틀렸다

 

서로 다른 종 간에 존재하는 DNA의 강한 유사성은

유전 코드 비유에 흔히 사용되는

생명의 나무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이 비유에서는 종을 나뭇가지의 끝으로 보며

각각의 나뭇가지는 서로 다르고

모든 종이 초기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의 중심 몸통과도 구별된다.

 

이런 관점은 인간이 자연과 다소 다르다는

애초의 생각보다는 훨씬 낫다.

 

그러나 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종들 사이에 역사적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가지 끝이 분리되어 있어

DNA의 놀라운 공통점들이 아닌, 종간의 차이점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종들은 조상이 같아서가 아니라

유전 암호에 실제로 같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인간은 단지 DNA가 비슷해서가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정보를 대부분 사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정체성을 정하는 정보 대부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또한 생명의 나무 비유는 부분적으로 틀렸다.

나뭇가지 끝은 사실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종의 개체들 사이에 정보 공유가 이루어진다.

수평적 유전자 이동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종의 개체들이 서로 DNA를 공유하며

일반적으로 같은 종 내에서

부모가 자손에게 유전자를 전달할 때도 DNA를 공유한다.

이것이 박테리아의

다양한 DNA 전달 방법에 커다란 공통점이다.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인간과 다른 종 사이에

수평적으로 전달되는 또 다른 메커니즘이다.

일부 특별한 경우에

우리는 바이러스에서 유전자를 직접 받는다.

 

미생물학자 칼 워즈는

수평적 유전자 이동의 빈도를 고려했을 때

진화 개념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다윈주의처럼

선형으로만 움직이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네트워크 같은 형태이다라고 했다.

 

가이아 이론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린 마굴리스 또한

진화가 선형적 가계도가 아니며

지표면 전체를 덮을 만큼 성장한

다차원적인 단일 존재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우리는 칼 워즈나 마굴리스와 같은

진화 이론 거장들의 견해를 가볍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진화는 오직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며

생명의 나무의 가지들과 같이

종들은 방사형으로 바깥쪽으로 퍼져간다는 개념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DNA 정보가 빈번하게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므로

우리의 복잡하게 얽힌 생명의 거미줄에서

많은 진화적 피드백 루프를 구성하는 종들 간에는

강력한 연결성이 있다.

 

이걸 생각했을 때, 우리는 DNA의 비유도 수정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각 생명체 안에

독특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다른 생물학적 기계 안에 상당히 같은

정보의 복사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 정보는 전체 프로그램이

새로운 유닛을 생성하려고 복사될 때

생물학적 기계 간에 전송될 수 있다.

 

따라서 생명은 환경에서 주어온 물질로

몸을 만들기 위해 정보를 사용하는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터 드라이브와 가깝다.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마음

 

우리 뇌에 있는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을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있는 다른 개인들과

성격 및 사고 과정까지 공유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인슈타인, 뉴턴, 마리 퀴리와 같은

천재와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상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그 이상을 알 수 있다.

신경세포들 사이에 잠재적 연결망이라는 차원에서

과거 인간의 마음에 일어난 모든 생각이나

앞으로 일어날 모든 생각은

이론적으로 이미 우리 머릿속에 존재하며

물리적으로 연결만 하면 된다.

 

머릿속의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신경망을 연결하는 화학물질이 작지만 빠르게 증가한다.

 

뇌세포 사이에 새로운 시냅스 연결이 생겨날 때

동시에 다른 시냅스 연결은 사라진다.

우리 뇌는 이렇게 회전목마와 같이 돌아가면서 학습한다.

 

뇌마다 연결성의 차이가

사람마다 성격과 기술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우리는 10년 전은 고사하고 5분 전과도 다르다.

 

신경세포 간의 전체 연결망은

우리의 현재 의식과 정체성을 담당하는데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관장하고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며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의 거대한 도서관들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완벽하게 저장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책의 작가들은

자기 머릿속의 신경세포가 표현하는 생각들을 종이 위에 옮길 때

나중에 우리가 그 글을 읽고 그 페이지 속의 신경세포들이

우리 뇌 속의 신경세포로 전달되기를 기다린다.

 

말과 글을 넘어서

원시적이지만 중요한 공명이라는 과정도 있는데

여기에서 신경 패턴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을 촉발한다.

 

아이가 울고 있는 비디오를 보면

우리는 공감 상태가 되어

아이가 겪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이러한 감정은

우리가 고통을 단지 관찰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뇌 속에서 정확히 똑같은 통증 센터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우리가 이러한 공감 상태에 있을 때

타인의 고통을 실제로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되는 과정으로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 미러링이 있다.

거울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말과 글을 통해

그리고 공명과 미러링과 같은 공감 프로세스를 통해

커넥텀(일종의 뇌 회로도)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대부분의 시간에

다른 사람의 커넥톰과 연결되어 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그를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을지 모른다.

우리 마음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어

소셜 네트워크와 사회를 만드는 행동이 곧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논리적이고 단순한 행동이 된다.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연결된 네트워크에 갇혔고

운명이라는 하나의 옷에 연결되어 있다.

 

한 사람의 운명이 영향을 받는 것에

모두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

 

 

--당신의 작은 마음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다

 

어떻게 인류가 서로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상대방에게 애정을 가지도록 바뀔 수 있을까?

 

명상은

영원히 우리의 신경망 구조를 바꿀 수 있어서

과학의 지지를 점점 더 얻고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명상은 많은 사람에게 연민과 공감을 비롯해

다양한 긍정적인 이점을 가져다준다.

짧게는 2개월 뒤에 자기 중심성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뇌에는 측정할 수 있는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오랜 연습을 통해 상당한 변화가 계속 누적된다.

 

신경과학자들은 라이브 뇌의 스캔 기법을 사용해

집중력, 연민, 공감, 스트레스와 자아감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신경 경로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노련한 명상가의 뇌에서는 구조가 전부 다 바뀌었다.

이와 같은 신경망의 재구성은

건강에 이로울 뿐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간은 거대한 생태계에 뗄 수 없는 부분으로

우리 주변의 동식물계와도 연결되어 있다.

식물과 그 뿌리처럼 우리의 몸은 개방형 시스템이다.

 

에너지가 우리의 세포를 통해 흐르며

우리의 세포는

한때는 다른 동식물을 구성했던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에 있는 세포의 파동은

전 세계 수백 쪽의 세포 연속체의 일부분이며

모두 다 똑같은 DNA코드에서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인간 이외의 생명체가

우리 몸의 상당 부분을 구성하고

우리의 장과 피부와 뇌의 거의 모든 표면을 지배하며

끊임없이 물질과 에너지를 우리와 같이 공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몸이라 부르는 세포 다발들은

다른 마음들과 밀접하게 연결된 마음을 구성한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제한적인 관점이

우리 주변의 다른 인간과 인간 이외의 존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지역의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우리 행동의 결과는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의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시급하게 독립된 자아라는 주관적인 환상을 깨고

세상에 미치는 우리의 영향을 책임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