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어차피 해도 안 될 거야’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초마인드>라는 책에 의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뇌의 착각이다.
뇌는 교묘하게 우리의 행동을 조종하고
때로는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기도 한다.
최신 뇌과학과 인지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당신의 뇌가 성공으로 향하려는 당신을 어떻게 제약하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불행한 삶을 축복받은 삶으로 바꿀 수 있다.
오늘은 안 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성공을 맛볼 수 있는 뇌 설계법을 소개하는 책
<초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의식은 언제나 뒤에 있다
지금부터 뇌 속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존재
‘내레이터’라는 이름을 붙여보려 한다.
이 내레이터는 우리 머릿속에 살면서
우리 삶의 사건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가끔은 이 내레이터가 우리를 자멸로 이끌기도 한다.
1960년대 신경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좌뇌는 해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서
말을 꾸며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가자니가 박사는
뇌가 종일 상대방을 납득시킬 만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내레이터가 등장한다.
내레이터는 경험과 관련된 모든 原데이터를 해석해
이해가 될 만한 방식으로 연결한다.
파편적인 데이터들을 말이 되게끔 연결해 주는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내레이터는 자신만의 생각도 할 수 있다.
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가지 생각만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생각은
뇌가 무의식 세계에서 몰래 하는 일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뇌 속 여러 영역은
매일 밤낮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
우리가 의식이라는 걸 하게 되는 순간은
이미 뇌 속에서 소소한 대화들이 오가고 난 이후다.
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대하네의 표현에 따르면
의식은 언제나 뒤에 있다.
우리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의식 세계에
생각과 감정을 미리 집어넣어 둔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 생각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 생각들은 내가 모르는 사이 이미 의식 세계에 들어와 있다.
마치 무의식 세계가 늘 회의에 지각하는 나에게
관련 자료를 폴더에 넣어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건네주는 것처럼 말이다.
폴더 안의 자료는
내레이터가 작업 중인 가공되지 않은 정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정보가
너무나 자명하고 진실되며 완벽한 것처럼 느낀다.
그저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뇌는 이것을 확실한 사실인 양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내레이터는 가끔
말도 안 되는 비약을 하기도 한다.
매출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그저 망해가는 경제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하고
우리가 게임에서 진 이유를
심판이 무능해서라고 답하기도 한다.
내레이터는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선수다.
그러나 내레이터의 해석이 항상 맞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갈 때
내레이터가 그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여러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는 건 위험해
나한테 무언가 문제가 있어”
내레이터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여기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
--기억은 진실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이야기는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후 기억 속에 저장되는데
우리가 그 기억을 상기해 내면
마치 그 순간을 다시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머리 양쪽에 해마는 최초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신경 패턴을
뇌가 재조합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래서 처음 경험했을 때와 비슷하게
이 기억들을 다시 생생히 소환할 수 있는 것이다.
주관적인 경험에 불과한 것이
실제와는 다르게 객관적 사실로 느껴진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가던 놀이터의 미끄럼틀이
엄청 컸던 것으로 기억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기억 속에서 경험하는 방식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대해서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절대적 객관적으로 사실인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 중 누구도 완벽히 중립적인 관찰자가 될 수는 없다.
우리의 기억은 선택적이고 편견과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왜곡된 기억이
우리가 자신, 다른 이들, 그리고 세상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를 구성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들려준 것일 때가 많다.
베일러대학의 앨런 제이컵스 교수는
맞든 틀리든 간에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정보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며
우리 스스로 고립된 채 독자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주변 사람의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행복한 친구를 둔 사람과 친구라도
본인이 행복해질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는 지식 공동체 속에 살고 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지대한 영향을 받거나
그 사람들에게서 받은 것이다.
그리고 직접 경험한 일이든, 다른 이들로부터 듣게 된 정보든
뇌 속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확증하려는 경향을 타고난다.
우리의 이야기가 정확하거나 이롭다면 다행이다.
우리가 믿는 대부분의 것이
좋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큼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재미있는 단점이 하나 있다.
그 생각이 어딘가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기는커녕 눈치채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뇌
우리가 시뮬레이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그저 웃으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치부할 것이다.
그러나 전혀 어색한 말은 아니다.
뇌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시뮬레이션 세계를
뇌 속에 만들고 있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이 기능을 ‘상상’이라 부른다.
심리학자 케네스 크레이크는
뇌가 현실을 시뮬레이션 모델로 삼아
사고하고
무의식적으로 최선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미래의 사건들을 예상하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돌려볼 수 있는
일종의 현실 세계의 시뮬레이션인 것이다.
우리는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셈이다.
신경과학자 죄르지 부자키는
뇌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모든 상황에서 뇌는 머릿속에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성공은
과거를 토대로 이루어진 최선의 이야기가
현재 상황을 얼마나 잘 파악해 그려내는지에 달려 있다.
내레이터는 감각을 통해 취합한 것을
경험과 공동체, 그리고 상상력이라는 필터를 통해 처리한 후
그 사실에 관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들려준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당신의 뇌가 최선의 추측을 토대로 만든 카피일 뿐이다.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처럼
단순한 일상에서는 뇌가 현실을 꽤 충실히 반영한다.
그러나 더 복잡한 상황을 해석해야 할 때
뇌는 가끔 완전히 잘못 짚을 때가 있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측하려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내레이터는 유용한 가이드가 될 수 있지만
항상 옳은 가이드는 아니다.
이런 오류들을 극복하고
미래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상황에 대한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추측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시험당할 때
우리는 배우고 성장한다.
그러고 나면 현실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게 된다.
그렇게 더 나은 이야기를 하는 법을 알게 되면
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결과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
많은 사람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레이터는 실패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건 절대 할 수 없어.
우리는 절대 이길 수 없어.” 이런 말들은
우리를 위험성으로부터 차단해
확실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제공한다.
부정적이거나 방어적인 언어를 사용했다면
왜 그랬는지 자문해 보자.
그저 생각을 되짚으면서 살피면 된다.
긍정적인 태도를 스스로 되뇌며
마치 진짜 그 이야기를 믿는 것처럼 실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행동을 통해 믿음이 실현될 것이다.
마치 현실이 우리의 믿음을 따라와 주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질문할 때
보통 문제 자체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이 일이 왜 일어난 거지?”
이런 식이다.
이런 질문을 폐쇄형 질문이라고 한다.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니
해결책도 뻔한 것들만 도출된다.
질문이 우리의 상상력을 제약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지?”
“이것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런 질문을 묻는 사람은
배우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닫힌 폐쇄형 질문은
즉각 알 수 있는 유일한 정답이 있다고 전제하는 반면
열린 가능성 질문은
상상력 한가운데서 탐색과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술은
기존의 생각에 반대하는 것이다.
시대의 천재들이 늘 기존의 통념에 반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거만하고 시끄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용감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분석한 한 자료에서는
그들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의도적으로 모순된 생각에 골몰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모순과 역설을 고민하면 기존의 신경 경로로는
뇌에 주어진 긴장감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다른 골목에 막힌 기분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은 바로 아이들이다.
새로운 이야기는 상상력의 원천인데
아이들은 바로 이 새로운 이야기를 떠올리는 데 귀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 시도로는 보통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어른들은 이것을 실패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것은 실수다.
우리는 이것을 피드백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엇엔가 가로막힌 듯한 느낌도 사라진다.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는 것은
성장이나 변화에 필수적이다.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드는 초마인드의 힘
놀랍게도 말년의 아인슈타인은
대부분의 동료 과학자들에게 무시당했다.
아인슈타인은 과거의 업적으로 인정받았으나
새로운 시대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정체되어 있었다.
그가 더 이상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자기 확신은
처음에는 자산이었으나
결국에는 그로 하여금 새로운 아이디어를 외면하게 했다.
그의 이야기는 아무리 천재여도
평생 혁신적 사고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직면해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최고의 리더는
수용적이고 배움에 열려 있는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그 위치를 지킨다.
자신의 생각을 비판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경험과 관점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만의 고유한 경험과 지식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차이를 통해 나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가끔은 문제에 집착할수록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자고 났을 때
나를 피해 다니던 답이
어느새 눈앞에 나타나 있는 것을 확인할 때가 있다.
왜 이런 일은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뇌의 지력을
어떤 아이디어나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집중해서 생각하는 능력쯤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뇌는 무의식 단계에서도 일하고 있다.
뇌가 휴식 중이라는 것은
사실 생각을 이리저리 굴려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것은
오직 우리의 상상력이다.
내레이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분석해
더 정확하고 유용한 방향으로 바꾸면
우리 삶의 행로를 바꿀 수 있다.
역동적인 과정과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해 내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지금의 모습에 계속 머물게 된다.
이야기를 다시 쓰기 위해서
우리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삶을 돌파해 내는데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은 엄청난 공포다.
그러나 이건 선택의 문제다.
불확실성과 함께 변화의 가능성을 수용하지 않으면
점점 더 거짓같이 느껴지는 케케묵은 이야기에
발이 묶이는 것이다.
수많은 혁신가 역시 불확실성을 선택해 왔다.
세상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을 성취하고 싶은가?
<초마인드>와 함께 한다면
안 된다는 뇌의 착각을 거둬낼 <초마인드>를 통해
어제와는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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