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실제로 대화를 나눈 남자가 있다.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인 닐 도날드 월시는
다섯 번 이혼하고, 매달 양육비를 보조해야 하는
9명의 자녀를 둔 지역 라디오 방송 토크쇼 진행자였는데
건강도 안 좋은 데다 직장에서까지 해고당하고 말았다.
때는 1992년,
그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신에게
자신의 고통을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에게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았고
월쉬가 잡고 있던 팬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일 새벽 4시 30분경에 시작된 월쉬와 신의 대화는
1992년부터 만 3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는 신이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월쉬는 이에 대해
이 책에는 내가 지금껏 생각해 오고, 알고 있던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과 사실들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137주간 올랐던 책
<신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지구는 배움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
신은 모두에게 말하고 언제나 말한다.
문제는 누구한테 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신의 말을 귀담아듣는가이다.
신이 가장 자주 쓰는 교류 형식은 느낌인데
느낌은 곧 영혼의 언어다.
신은 생각으로도 교류하는데
생각과 느낌은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달자는 체험이다.
종교의 지도자들, 목사들, 사제들과 성서는
믿을 만한 출처가 아니다.
오직 자신의 느낌과 체험에 귀를 기울여라.
말이라는 건
가장 믿음직스럽지 못한 진리 조달업자이기 때문이다.
모든 삶에는 단 하나의 목적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살아있는 모든 것이 충만한 영광을 체험하는 것이다.
삶은 발견의 과정이 아니라 창조의 과정이다.
삶이란 일종의 학교 같은 것이고
특정한 교훈들을 배우게 되어 있으며
일단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육체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의 체험에 근거한 신화의 또 다른 부분일 뿐이다.
학교는 알고자 하는 걸 모를 때 가는 곳이다.
삶이란 이미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을
체험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기회다.
이걸 하기 위해 뭔가를 배울 필요는 전혀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걸 기억해 내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앎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영혼은 체험하고자 한다.
자신의 친절함을 알 수는 있으나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면
자신에 관한 개념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영혼이 지닌 유일한 갈망은
자신에 관한 가장 위대한 개념을
가장 위대한 체험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개념이 체험이 되기 전까지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색에 불과하다.
--신의 진정한 목적
신은 물질 우주뿐만 아니라 형이상의 우주까지도 창조했다.
존재와 부재를 이루는 신의 부분 역시
전체보다 작은, 무한히 많은 수의 단위들로 폭발했다.
이 에너지 단위들을 인간들은 영(Spirit)이라 부른다.
종교 신화들 중 일부는 이 사건을
아버지 신이 많은 영적자식들을 가졌다고 표현한다.
이 점에서 보면
종교 신화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궁극의 진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수한 영들은 우주적인 의미에서 신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그 말은 신과 인간의 본질이 같다는 뜻이다.
허공에서 물질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비롯하여
같은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
신이 영적인 자식인 인간을 창조한 것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인식하기 위해서였다.
신으로서는 인간을 통하는 것 말고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신의 목적은
인간들이 자신을 신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뭔가를 안다는 것과 그것을 체험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영혼은 자신을 체험으로 알고자 갈망했다.
그래서 신은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온 우주에서 가장 비범한 착상이며 가장 빛나는 합작품이다.
여기서 합작품이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모든 인간은 신과 더불어
그 계획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계획하에서, 순수 영혼인 인간은
이제 막 창조된 물질 우주로 들어가게 된다.
물질성이야말로
개념으로 아는 것을 체험으로 알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물질계로 들어오면서
자신에 관한 기억을 지웠다.
신인 존재로서 자신을 체험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신의 일부라는 얘기를 듣는 데서가 아니라
신의 일부가 되고자 선택하는 행동 속에서다.
그러므로 이 지상에서 우리들의 직무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기억하는 것이며
-다른 모든 사람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훌륭한 영혼의 스승들이 하나같이 해온 일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유일한 목적이며 영혼의 목적이다.
--삶을 깨닫는 길
하나하나의 영혼은 모두 선각자들이다.
자신의 기원과 자신의 유산을 기억하지 못하는 영혼들도 있긴 하지만
개개의 영혼은
지금 일하는 순간마다
자신의 더없이 고귀한
목적에 맞고 가장 빨리 자신을 기억해 내는데
적합한 상황과 조건을 창조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걷는 업보의 길을 판단하려 들지 마라.
남들의 성공을 질투하지도 말고
남들의 실패를 동정하지도 마라.
이것은 남들이 도움을 청할 때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하는 동안
꼬리표 붙이거나 판단 내리기를 피하라는 뜻이다.
각각의 상황은 모두 하나의 축복이며
모든 체험에는 진정한 보물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떤 희생자도 없고 어떤 악당도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으로 자신이 희생되는 일도 없다.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들이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들은
전부 우리들이 창조해 냈다.
어떤 행동을 하는 데는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을 뿐이다.
즉, 우주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진술하는 것이다.
삶을 이런 식으로 이용할 때 삶은 ‘자기’창조가 된다.
하지만 세상의 자연재해와 재난들
즉 태풍, 화산, 폭발, 홍수 따위의 물질적 소동들을
우리들이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창조하는 것은 이런 사건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강도이다.
이런 사건들을 창조해 내는 것은
인류의 결합된 의식이다.
세상 전부의 공동 창조가 이런 체험들을 낳는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영적 진화라는 목적을 위해
집단으로, 또 개인으로
우리가 체험하는 삶과 시간들을 창조하고 있다.
외부 사건은 다수가 창조해낸 것이다.
집단이 창조한 것을 개인이 바꿀 수 있을 만큼
의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이 외부 사건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면 체험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삶을 깨닫는 길이다.
--우연의 일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신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신을 조롱하는 것이다.
지옥은 존재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지옥은 우리의 선택과 결정과 창조들이 일으킬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체험하는 것이다.
지옥은 잘못된 사고로 우리들이 겪는 고통이다.
그러나 잘못된 사고란 용어조차도 틀린 것이다.
잘못된 것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체험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러나 이런 체험조차도 결코 영원하지는 않다.
모든 물질적 삶은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가 이 법칙들을 기억해 내고 적용하기만 하면
물질 수준에서 삶을 지배하게 된다.
우리가 악이나 불운이라 부르는 것들은
스스로를 주장하는 자연법칙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육체에서 벗어난 절대계의 영혼들로서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상대계의 영혼들로서
우리가 상상하는 방식대로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실현된 존재가 될 것이며,
육체 속에 머무는 동안 자신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
참된 모든 것에 화신이 되는 것이
바로 영혼의 목적이다.
우리는 자신이 체험할 삶을 미리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체험을 창조하는데
함께할 사람과 장소와 사건, 조건과 상황, 도전과 장애,
그리고 기회와 선택 사항들을 선택할 수는 있다.
우리가 선택한 그 모든 일에서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과 모든 조건을 축복하고 그것들에 감사하라.
신의 세계에서는 어떤 것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우연의 일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은 끌어당기는 힘이며 움직이는 에너지다.
우리가 에너지를 움직이면 결과가 창조된다.
생각은 순수 에너지이며, 물질은 응축된 에너지다.
선각자들은 모두 이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우주의 연금술이자 모든 생명의 비밀이다.
--참된 신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 영혼의 목표는 그 모든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영혼이 자신의 숭고함을 체험하려면
숭고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숭고함 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영혼은 숭고함을 체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영혼은 숭고하지 않은 공간에서만
숭고함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다.
따라서 영혼은 숭고하지 않음을 절대로 비난하지 않는다.
영혼은 그것을 축복한다.
자신의 다른 부분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자신의 일부를 그 속에서 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많은 생을 들여야 할 만큼 엄청난 과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을
축복하기보다는 판단 내리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어디도 갈 데가 없다는 것과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
지금 있는 꼭 그대로의 자신 외에
다른 어떤 존재도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천국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바로 지금 천국에 있음을 모른다.
참된 선생은
가장 많은 지식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갖도록 끌어주는 사람이며
참된 지도자는
가장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참된 신은
가장 많은 머슴을 거느린 존재가 아니라
가장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는 존재
그리하여 그들 모두를 신으로 만드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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