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많은 부모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사람인데, 그렇게 맨날 놀아주는데
분리수거도 해야 하고, 그렇지..
그거 한번 안 놀아줬다고 뭐 애가
“괜히 태어났어”
“엄마 뱃속에 들어가는 게 낫겠어”
“내가 없어지면 다 좋아하겠지”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애가 왜 저러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금쪽이 마음이 120% 이해가 돼요.
정말 처음부터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어요. 첫 장면 보면서부터.
자, 우리 내가 첫 장면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는 아주 작은 거에도 굉장히 많이 놀라시는 분이더라고요.
인정하시죠?
“아유, 얘는 왜 이렇게 겁이 없어?
반대로 말하면 엄마는 겁이 엄청 많죠.”
작은 거에도 많이 놀라고, 불안한 거예요.
우리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불안 정도를 체크를 미리 했어요.
이거는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한 건데요,
우리 현희씨, 1점
우리 영란씨 7점
송창의님 10점
금쪽이 엄마 22점
물론 이거로 엄청나게 전문적인 진단을 하는 건 아닌데요
엄마 불안이 높다라는 얘기죠.
그러면 보세요.
금쪽이가 하는 행동에 엄마가 불안해지면
아이를 금지시킨단 말이에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에 금지, 한계설정을 배우기는 해야 해요.
그런데 이것은 아이를 가르치기 위함이지
본인이 놀라고, 그 행동을 계속하면 본인이 겁이 나고 불안해서 못하게 하는 게 많거든요.
그러면 따라야 하는 금지가 아니라
이것을 안 따르는 것이 용감한 거죠.
그러면 애가 점점 엄마가 내리는 금지를 계속 어기는 것을 용감하고
용감해야 엄마를 지키는 거죠.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는 계속 말을 안 들을 가능성이 있어요.
엄마를 사랑은 해요.
사랑하고 엄마를 되게 좋아해요.
그러니까 맨날 정의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이 막대기로 엄마를 지키겠다고 하는 거예요.
아이 입장에서는 쓰레기를 갖다 줬더니 엄마가 웃어.
“선물이라고 줬구나” 이러니까
“아, 이거다.”
쓰레기를 찾을 때는 온 마음을 다해서 얘는 쓰레기를 찾아요.
파스타 조각도 온 마음을 다하는 거예요.
온 마음을 다해서 이 마음의 만점을 100이라고 보면
금쪽이는 200을 동원해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동원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고무줄 조각을 찾고, 온갖 쓰레기를 다해서 온 마음을 다해서 가져오는데
엄마가 금쪽이한테 주는 마음의 에너지는 50밖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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