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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기 위한 금쪽이의 유일한 소통 방법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29 회

Buddhastudy 2021. 2. 4. 18:46

 

 

키즈카페로 가자고 했을 때 굉장히 긴장된 표정이지만

거부하지는 않아요.

그냥 따라 오거든요.

사실은 놀고 싶은 마음도 있는 거예요.

 

금쪽이가 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단 말이에요.

감각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공간불안이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럼 어떤 새로운 공간에 딱 들어오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해도 그 공간이 굉장히 불편해요.

그래서 지금도 보시면 턱도 없어요.

턱이 없고, 그냥 카펫 비슷한 그 경계선이 있을 뿐이에요.

그걸 못 넘어요.

 

시간이 많이 흐르니까

아주 가랑비에 몸 젖듯이 쪼금씩 굴러서 들어와요.

아까 선을 넘었거든요.

 

물론 어른들은 이 아이가 너무 불편해하니까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해서

불편하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한 건데,

여기까지 왔으면

왔어~ 앉어~ 뭐 먹을래?” 이렇게 하면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나가자, 나가자~” 이러는데

이 아이는 사실 거기 있고 싶었을 거예요.

 

나 여기 있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얘는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해요.

 

...

 

이렇게 말하는 것이

내가 여기까지 겨우겨우 왔는데 놀고 싶은데요이런 표현이기도 하고요

 

그런 표현했을 때 사람들이

어머나, 그런 말도 쓰네, 어머 말도 재미있게 하네라고 긍정적인 보여줬기 때문에

옳다, 이거다, 이렇게 표현을 했을 때 상대방하고 관계를 잘 맺을 수 있구나하는

어떻게 보면 약간 유일한 방식이에요.

 

유치찬란이지.

좀 이상한 거야.

이상한 건 맞아. 이상하다고 표현해요.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주는 정서가 포함이 되어있는 미묘한 감정자극이나 사회적 자극을 이해하는 것이

조금 미숙하고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 하는 아이입니다.